당뇨병 치료위한 루와이 위우회술 최적의 수술법 밝혀내

2022.12.07 10:39:32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연구팀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연구팀이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루와이 위우회술의 최적의 수술방법을 규명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음식물이 위와 소장의 일부를 거치지 않도록 해, 당뇨병과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이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췌장쪽 소장을 통해 흘려내려와 식도쪽 소장과 Y자로 만나는 부분에서 음식물과 합류하게 되는 원리다.

 

그동안 루와이 위우회술에서 소장의 길이와 문합위치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대사질환의 정복이라는 근본적인 목표 중 하나인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는 없었다.

      ▲ 권영근 교수

 

연구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 4509명의 당뇨병 치료 성적과 소장의 우회 길이를 조사했다. 소화액이 지나가는 췌장쪽 소장과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쪽 소장의 길이를 각각 긴 그룹(1m 이상)과 짧은 그룹(1m 미만)으로 나누어, 수술 1년 후의 당뇨병 완치율과 개선율(완치에는 못미치지만 혈당조절이 개선된 경우)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당뇨완치율이 80%, 췌장쪽 소장이 길고 식도쪽 소장이 짧은 경우 당뇨완치율 76%였다. 췌장쪽 소장이 짧고 식도쪽 소장이 긴 경우 57%,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 모두 짧은 경우 62%로 나타났다. 당뇨개선율에서는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81%, 췌장쪽 소장이 길고 식도쪽 소장이 짧은 경우 82%, 췌장쪽 소장이 짧고 식도쪽 소장이 긴 경우 64%,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짧은 경우 53%였다. 식도쪽 소장보다는 췌장쪽 소장이 긴 경우 혈당 관리 효과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권영근 교수는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이 아니며, 고도비만을 동반한 당뇨병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약을 끊을 수 있는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루와이 위우회술의 당뇨병 완치 효과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위의 용적과 영양 흡수를 줄여 체중 감량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술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지 ‘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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