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 시 완치율 95% 이상 위암' 정기 검진 중요

  • 등록 2025.09.03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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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위험 3배 이상 증가시켜
치료 효과 극대화 위해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 찾는 것 중요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위장관외과 김용호 교수

위암과 밀접한 연결고리 ‘식습관’

뭐 먹을지 신중히 고민해야 하는 이유

위암은 유독 한국인을 괴롭히는 암이다. 세계 암 연구 기금에서 발표한 2022년 전 세계 위암 신규 발생현황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7명으로 세계 평균인 9.2명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손꼽히고 있다”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흡연이 폐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역시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위험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장 재영 교수   ▲ 김 용호 교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함께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한국 특유의 식문화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덧붙여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용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김치·젓갈 등 소금에 절인 전통 음식이 많고, 특유의 식습관으로 서구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이라며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 색소·보존제에 포함되어 있는 아질산염은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높은 진단율과 치료법 향상’, 안심해선 안 돼

위(胃) 보존 위해선 조기발견 중요

위암은 조기 진단 시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하지만, 소화불량, 속쓰림 이외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체중감소, 빈혈, 출혈은 위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다행인 건, 건강검진의 대중화, 내시경 진단 기술의 발전 덕분에 위암 조기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암 조직을 특정 색으로 나타내는 영상강화내시경과 최대 1,0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확대내시경으로 미세한 암조직 진단 및 성상 유추가 가능해졌으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만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치료 후 삶의 질에도 큰 변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짧다. 단, 암 조직을 정확히 절제하였더라도 낮은 확률로 다른 부위에 재발할 수 있어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용호 교수는 “조기 위암이더라도 내시경 절제술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위암에서는 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위 절제 범위는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이 가능성이 있는 주변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과 손 떨림 없이 정밀한 절제가 가능한 로봇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의 선호·만족도가 높은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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