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2018.12.11 16:47:40

살면서 불안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초조하고,  무섭고,  두려운 불안 증상은  현대인에게는 어쩌면 평온감보다  익숙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불안은  미래를  준비하고 일상의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우리를 압도하기도 한다.   ‘공황발작’이란,  극심한 고통과 공포가 수분  내에 최고조에  이르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공황발작의 증상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5판)
-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 발한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 감각 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비현실감 혹은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공포


공황발작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질 때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면 중이나 길을 걷고 있을 때 등  전혀 불안을  예기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지속적인  걱정 및  상황 회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공황장애의  유병률은  2-3% 이지만,  살아가면서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황증상을  경험한다.


공황발작의 증상  목록에서 알 수 있듯,  상당부분은 교감신경이  항진과   관련된  신체증상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뇌와  신체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뇌가  위험 신호를  감지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
켜 가슴  두근거림,  식은 땀,  질식감 등  신체의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뇌는  이러한  신체의  반응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근거로  자신이  처한 상황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만약  신체의  교감신경계 반
응이  활성화 되어  있으면,  우리의 뇌는  ‘지금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판단하여  신체의 긴장도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명령을  내린다.


공황발작은 이러한 뇌-신체의  상호작용이 비합리적으로  가속화되어,  마침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공황발작을  완화시키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을 안정화  시키고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


1) 복식호흡을 연습한다.
복식호흡은  공황장애에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중  하나이다.  불안과  공황이  시작될 때 호흡은 점점 짧아진다.  의식적으로  호흡의  속도를  느리게 조절하면  각성된  뇌와 신체를  이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몇 초간  폐에  공기를 가득 넣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잠시 멈추었다가,  이번에는  보다 긴 숨으로  몸 안의  공기를 천천히 내뱉는다.

숨을 마실 때에는 풍선에  바람을 넣는 느낌으로  배를 부풀리고,  내쉴 때에는  배를 꺼지도록  하면 안정화 효과가  더 극대화 된다.  이러한호흡을 30회 이상 반복하면 긴장된 뇌와 신체가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 카페인, 술, 흡연 등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피한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이며,  커피 뿐  아니라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적은 양의  카페인에도  쉽게  공황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술과  담배  역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술,  담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물질들이 없을 때 상당한  불안을 유발되며  공황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공황발작 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한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공황증상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공황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평소에  연습해 둔다.  공황장애가  발생할  때  대처법을  기록하여  가지고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들면,  길을  걷다가  공황증상이  느껴지면  ‘근처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복식호흡을  30회 정도  한다’는  계획을  적어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4) 공황발작이 반복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다.
공황발작은  매우  공포스러운  경험이다.  반복적인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출 등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으로  발생한  공황발작은  약물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 외에도  공황발작과 두려움에  대한  대처 기술을  늘리는데  중점을 둔 인지행동 치료도  효과적이다.





이정현전문의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clinic321@daum.net
Copyright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클리닉저널 (ClinicJournal) | [121-737]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마포동 35-1) 현대빌딩 705호
Tel 02)364-3001 | Fax 02)365-7002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0 | 등록일 : 2018.03.22 | 발행일 : 2018.03.22 | 발행·편집인 : 한희열 Copyright ⓒ 2008 클리닉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linic3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