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자신의 대변 횟수와 모양으로 확인해야 원인을 알 수 없는 변비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행처럼 번진 ‘단짠단짠’ 위주의 식습관 때문일 수 있다. 특히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은 수분을 빨아들여 소화장애와 변비를 유발한다. 이뿐아니라 초콜릿, 과자, 설탕 등과 같이 ‘단순당’의 섭취 는 변비에 최대의 적이다. 짠 음식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몸속 수분을 감소시켜 변비를 유발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사람도 변비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 배변의 횟수보다 ‘어떤 대변을 보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6년 발표된 ‘로마 진단기준 IV’에 따르면 ▲배변할 때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배변을 유도하기 위해 대변을 파내거나 회음부를 눌러야 하는 등 손동작이 필요한 경우 ▲일주일 3번미만의 배변 횟수일 경우 등 총 6개의 기준 가운데 2개 이상에 해당할 때 변비로 진단할 수 있다. 자신이 변비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변 횟수와 용변을 본 후 대변의 모양을 꼭 확인해야 한다. 소량의 토끼 똥을 싸거나 굵고 딱딱한 대변을
경동맥은 심장과 뇌를 이어주는 양측 목 부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류의 약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따라서 경동맥이 좁아져 뇌의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혈전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의하면 경동맥 협착 환자가 최근 4년간 54% 증가하였다. 이는 경동맥 협착의 원인인 만성질환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경동맥초음파나 MRI 혈관조영술과 같은 영상검사로 경동맥 협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뇌혈류의 감소와 혈전, 그리고 뇌경색 경동맥 협착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및 흡연 등에 의하여 경동맥의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섬유조직, 염증세포, 칼슘 등이 쌓이면서 경동맥 내강이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게 되는 현상이다. 서서히 좁아지면서 아무런 증상없이 막히 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하게 되거나 좁아진 동맥경화성 혈관에서 발생한 혈전이나 작은 조각이 갑작스럽게 경동맥이나 뇌혈관을 막아 마비, 의식소실, 언어장애 및 시력저하 등을 동반하는 뇌경색이나 일시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경동맥 협착에 의한
1. 서론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는 방선균(Streptomyces tsukubaensis)에서 생성되며, 1984년에 발견되었다. 타크로리무스는 1형 및 2형 보조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한다. 그러므로 Th1(인터페론 감마, 인터류킨 2)과 Th2(인터류킨 4, 인터류킨 5) 사이토카인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또한 타크로리무스는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방출을 억제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1999년) 도포용 타크로리무스가 75개 이상의 국가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도포용 타크로리무스는 도포용 스테로이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지속되는 가려움증, 만성 염증, 피부 장벽 기능 저하, 건조 피부이다. Th2 사이토카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과 악화에 관련이 있다. 심한 가려움증에 의한 긁음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과 긁음의 악순환(itch-scratch cycle)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킨다. 유럽, 중국, 일본에서 시행된 유전체 상관 분석 결과에 의하면 피부 장벽, Th2 염증과 관련된
52세 남자 환자가 통증점수 10점 만점에 8점의 심한 복부 통증을 주소로 통증치료실 외래를 방문하였다. 환자는 3년 전 대장암과 간 전이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이후 수 차례 항암치료를 병행하였으나 추가적인 간 전이가 발견되었고, 복강내 림프절 전이도 함께 동반된 상태였다.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복강신경총차단 및 상하복신경총차단을 시행하였고 파괴술도 함께 시행하였다. 이후 환자분의 통증은 통증점수 4점 정도로 감소하였다가 3-4주 후 다시 7-8점의 심한 복부 통증이 발생하는 양상이었다. 이미 다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간헐적인 돌발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 해 속효성 마약성 진통제도 함께 복용중이었지만, 통증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 마약성 진통제 용량을 높이면 통증은 조금 더 줄어들었지만, 이미 많은 양의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약물을 복용하면서 만성적인 변비, 전신적인 가려움증이 동반되었고, 간헐적으로 구역, 어지럼증, 멍한 증상 등이 함께 있었다. 때문에 더 이상 마약성 진통제 증량이 어려운 상태였다. 환자분의 통증 조절을 위해 한차례 더 신경총파괴술을 시행하였지만, 이번에도 효과는 한달을 넘지 않았다. 환자분은 밤에도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둘 다 만성적인 염증이 있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되어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크론병은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되고, 내과적 약물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 난치병중 하나가 이 크론병이다. 크론병은 젊은 환자가 많나? 크론병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4%나 증가했다. 2014년 16,728명에서 2018년에는 22,408명으로 늘었다. 크론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의 주역인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10~20대의 젊은 연령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필자와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병률이 2009년 10만 명 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장 181cm, 체중 72 kg의 41세 남자 환자가 요추추간판탈출증 수술 후 지속되는 요통과 좌측 하지 방사통을 주소로 본원 통증센터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좌측 하지의 방사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였으며 30분 이상 앉거나 운전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방사통의 위치는 주로 좌측 엉치에서 허벅지 외측과 발바닥까지 뻗치는 양상이라고 표현하였다. 내원 당시 통증의 강도는 숫자통증등급(numerical rating scale pain score, NRS pain score) 9/10점 이었다. 이학적 검사상, 양측 하지의 감각 혹은 운동 능력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는 6개월 전, 제 4-5번 요추간 디스크 탈출로 좌측 제 5번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디스크절제술(microdiscectomy)을 시행 받은 상태였으나 수술 후 통증은 호전되지 않고 악화된 상태였다. 술후, 통증센터 내원 전까지 촬영해 온 단순방사선 사진이나, 3개월 시점에 촬영한 MRI상 돌출되었던 디스크는 제거되었으며 제5번 척추신경 압박도 없는 상태였다. 3개월 전부터 진통소염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경막외강 신경차단을 병행해 왔다고 하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에 척
대장암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남녀 합산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육 많이 먹거나 가족 중 대장암 있어도 위험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또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보통 대장암 환자에 비해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곧잘 발견되는 용종은 장 점막의 증식으로 생긴 일종의 혹으로,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용종 중에서도 선종은 선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지만, 최근에는 암발병률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던 증식성 용종도 적은 확률이지만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셋째 나쁜 생활습관 또한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식습관이 중요한데, 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
51세 여성이 약 4 개월 전부터 시작된 좌측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이상 감각과 무딘 느낌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의 과거력상 당뇨등의 동반 질환이나 외상력은 없었다. 환자의 증상은 처음에는 엄지 발가락 부위에 국소적으로 발생하였으나 점차로 증상 부위가 넓어져 엄지 발가락, 둘째와 셋째 발가락까지 퍼지게 되었다. 통증의 강도는 숫자 통증 등급 10점 만점에 6점가량이었고 통증은 지속적이었고 불타는 듯한 양상이었다. 주로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은 뒤 혹은 체중이 실리는 자세를 취할 때 악화되었고 앉거나 눕는 자세에서는 통증이 완화되었다. 환자는 그 동안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물리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 신체 검진에서는 좌측 발 내측 복숭아뼈 후하방 부위의 압통이 관찰되었고 그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찌릿한 증상이 발생하는 티넬 징후 (Tinnel’ssign)가 관찰되었다. 족부 변형이나 다른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가 외부 병원에서 촬영한 X-ray에서는 특이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외래에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내측 복숭아뼈 후하방에 위치한 족근관 부위에서 저 음영을 띠는 낭성 종괴가
불안정한 정서와 자기파괴적인 충동조절의 어려움, 만성적인 공허감과 우울감, 반복적인 자해나 자살시도,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성격/성격장애 성격이라는 용어를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성격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격이란 한 개인에게 비교적장기간 일관되게 나타나는 어떤 심리적, 행동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성격 특성에서 사회 부적응적인 면이 심하게 나타나고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초 래할 때, 성격에 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격장애란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 삐뚤어졌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정의되는 것은 아니며 특징적인 유형에 따라 분류되고 있다. 정신과적 진단 분류상에 제시되는 대표적인 성격장애의 유형은 반사회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등 10가지 정도가 된다. 그 중 경계성 성격장애는 병원이나 상담센터 등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흔한 성격장애다. 인상적이고 강렬한 양상 때문에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질풍노도의 감정으로 좌충우돌 하는 인물로 자주 묘사되곤 한다.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 항상 위기 상태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이다. 감
증례 신장 172cm 체중 71Kg 의 65세 남자 환자가 4년전부터 시작된 좌측 둔부 및 후측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을 주소로 의뢰되었다. 환자는 현재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로 3일 후 둔부와 하지 통증에 대하여 요추 MRI에서 확인된 좌측요천추 신경공 협착증에 대한 수술을 예정 중이었다. 환자의 통증은 둔부가 쿡쿡 쑤시면서 하지로 저린 양상이었고 2년 전부터 해당 병원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꾸준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경구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실시하였으나 통증은 악화와 완화를 반복 중이었다. 통증센터 내원 당시 지참한 과거 MRI 검토 결과, 좌측 요천추의 신경공 협착증 외에 경도의 천장관절염 소견이 관찰되었고 physical examination 상에서 좌측 둔부의 천장관절 외측에 해당하는 부위의 압통과 더불어 FAIR(flexion adduction internal rotation) test에서 둔부에 통증이 유발되었으며,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이러한 통증이 더욱 악화되고 더불어 하지로 저린감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 때 하지 저린감은 무릎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또한 보행 시 좌
이전에는 가축, 반려견으로 여겨지던 반려 동물을 이제는 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신건강 영역에서도 반려 동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 ‘동물 매개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반려 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반려 동물은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우리와 교감하고 소통한다. 나의 기분을 살피고, 옆에 있어주며, 사랑해준다. 나에게 ‘왜 오늘 그렇게 바보 같이 행동했는지’ 따져 묻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들이 허락하는 한 곁에 머물러 준다. 이러한 안전하고 따뜻하며 교감하는 과정은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은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의 건강에 대한 이점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반려 동물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한 연구에서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중에서 반려 동물과 함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년 생존율이 5배 높았다. 또 치매노인이 고립되어 식사 하는 것 보다 휴대용 수족관 앞에서 식사하는 경우에 몸무
A씨 (56세)는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고, 나이에 비해 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만 55세가 넘으면서 가족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도 별 걱정이 없던 그는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립선암을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라는 피검사 후 전립선암 위험성을 확인하고, 당일 입원을 통해 전립선 조직검사, MRI 및 뼈스캔 검사를 진행했다. 국소 전립선암으로 확인되어 바로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았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고 이제 일상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까지 회복됐다. 앞으로는 검출 한계치 가까이 떨어진 PSA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 심한 경우 뼈나 폐로 전이돼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전립선 주변에서 시작되며, 종양이 자라면서 중심으로 퍼진다. 심하면 다른 암처럼 뼈나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암 중 하나다. 국내 전립선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 립선암 발생자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1,80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증가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