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RNA 연구단장, HFSP 나카소네상 수상

  • 등록 2026.07.16 10: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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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으로 가는 징검다리, 아시아 최초 한국 연구자 선정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원리 규명해 mRNA 치료제·백신 개발 분자적 기반 제시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장석복)은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이 2027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 이하 HFSP1))의 나카소네상(Nakason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HFSP 나카소네상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과학적 진보나 한계 돌파(breakthrough)를 이뤄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연구 성과만을 심사하며, 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개척자에게 수여돼 학계에서는 '노벨상으로 가는 징검다리(역대 수상자 21명 중 4명이 노벨상 수상)'로 평가받는다.

 

특히 나카소네상은 연구자의 평생 업적을 기리는 공로상과 달리,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생명과학의 지평을 넓힌 획기적인 발견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분자·세포 수준의 생명현상부터 인지기능을 포함한 시스템 신경과학, 생명체와 환경 간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수상은 2010년 HFSP 나카소네상 제정 이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수상이라는 역사적 성과로, 우리나라 생명과학 연구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 단장은 2012년부터 IBS RNA 연구단을 이끌며 RNA의 생성과 기능, 분해 과정을 조절하는 새로운 원리를 잇달아 규명해 RNA 생물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해 왔다. 특히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과 비전형적 RNA 가공 경로를 밝혀 질병의 발생 기전과 생명현상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속성이 높은 mRNA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분자적 기반을 제시하는 등 RNA 생물학 발전을 선도한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HFSP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김 단장을 '비전형적 RNA 꼬리 첨가(tailing)2) 경로를 발견해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2027년 나카소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단장은 45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경합한 끝에 2026년 4월 HFSP 과학자문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며, 지난 7월 6일 HFSP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2027년 나카소네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됐다. 수상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상장, 미화 1만 5천 달러의 연구지원금이 수여되며, HFSP 수상자 연례학술대회에서 시상과 함께 기념 강연(HFSP Nakasone Lecture)을 진행한다. 김 단장은 내년 대회에서 수상 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

 

1) HFSP(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주요 선진국들이 설립한 세계적 연구지원 프로그램. 지금까지 73개국 8,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수혜자 가운데 3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2) RNA 꼬리 첨가(tailing): RNA 말단에 다양한 형태의 꼬리를 첨가해 RNA의 안정성과 분해, 단백질 생성 등을 조절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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