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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장으로 살아 있는 동물 뉴런 활성 무선·원격 조절할 수 있음 증명

연세대학교 화학과 천진우 언더우드 특훈교수, 2026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나노화학과 생명공학 융합해 기존 의학 분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나노의학 개척 공로 인정, 나노-자기유전학 기반 차세대 뇌과학 연구 선도
연세대학교 화학과 천진우 언더우드 특훈교수

연세대학교는 화학과 천진우 언더우드 특훈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2026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연구개발 업적뿐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천진우 교수는 나노화학과 생명공학을 융합해 질병 진단, 세포 치료, 뇌 회로 교정 등 기존 의학 분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나노의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세대학교 화학과 천진우 언더우드 특훈교수

 

나노의학은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과 도구를 활용해 생명 현상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조절하는 융합 연구 분야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약물 전달, 뇌과학 난제 해결 등 차세대 의학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천 교수의 대표 연구 성과 중 하나는 나노-자기유전학(Magnetogenetics) 기술이다. 연구팀은 자기장을 이용해 살아 있는 동물의 특정 뉴런 활성을 무선·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분야의 핵심 과제였던 ‘무선 조절’과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선택성’을 동시에 구현한 성과로, 뇌 회로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천 교수는 연구 성과뿐 아니라 우리 대학교를 세계적인 나노의학 연구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2015년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설립해 나노과학과 의학을 융합하는 연구 기반을 구축했으며, 고등과학원과 NanoBME 대학원 과정 등을 통해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융합형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2025년에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공동으로 ‘막스플랑크-연세 IBS 연구센터(MPYIC)’를 유치하며 국제 공동연구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 기관과 함께 설립하는 국제 연구 거점인 MPYIC은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된 센터로, 연세대학교가 세계적 연구자들과 함께 나노의학 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천 교수는 연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부터 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나노소재와 나노의학 연구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 언더우드 특훈교수이자 IBS 나노의학연구단장, 막스플랑크-연세 IBS 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미국화학회와 영국왕립화학회 석학회원, 세계적 화학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JACS)』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며 국제 학계에서도 연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 젊은과학자상, 인촌상, 청암상, 호암상, 훔볼트상, 대한민국학술원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왔다. 현재까지 석사 29명, 박사 22명을 지도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천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나노의학 분야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나노의학은 융합과학이 매우 중요한 분야인데, 기초과학연구원과 연세대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팀 사이언스가 가능했다. 함께 연구해 온 학생과 동료 교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류가 아직 풀지 못한 의학과 뇌과학의 난제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인간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기관이 바로 뇌”라며 “자기유전학 기술을 통해 뇌 회로의 지도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상이 발생한 회로를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선진국을 따라가는 과학이 아니라, 우리가 선도하는 ‘First Mover’ 과학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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