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과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최신 학술 성과와 학회의 주요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김성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제15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6 (The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개막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최신 유병 및 관리 현황을 담은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와 새롭게 개정한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아울러 ICoLA 2026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잘못된 의료정보로 인한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에 대한 학회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건강검진과 보험 급여기준 등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책 현황과 향후 과제도 공유했다.
▲(왼쪽부터) 김상현 이사장, 김학령 학술이사, 문민경 홍보이사,
정재훈 진료지침위원, 박상민 의료정보이사, 이상엽 보험법제이사
김상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국민이 접하는 건강 정보가 다양해질수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앞으로도 연구와 학술 활동을 충실히 이어가며 국민의 심혈관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ICoLA 2026의 개요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Bridge to Excellence, Toward Cardiometabolic Health’를 주제로 LDL콜레스테롤 중심의 지질 관리를 넘어 심혈관대사 위험 전반을 아우르는 예방과 치료 전략을 다룬다,
ICoLA 2026에서는 3일간 30개 이상의 심포지엄과 구연·포스터 세션이 진행된다. Lp(a), 초저LDL콜레스테롤, 염증, 잔여 위험(residual risk), 차세대 지질강하제를 비롯해 비만·당뇨병·신장질환 등 심혈관대사질환의 통합 관리와 AI·디지털헬스 등 최신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또한 4개의 Plenary Lecture에서는 Lp(a) 표적 치료와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의 잔여 위험 등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쟁점을 집중 조명한다.
이어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최신 유병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0년 11.9%에서 2024년 30.3%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지율은 2010~2012년 45.5%에서 2022~2024년 70.8%로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치료율은 35.8%에서 64.8%, 조절률은 28.6%에서 58.9%로 개선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폐경 후 여성이나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여성에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해 60대 67.1%, 70세 이상 7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약제로는 스타틴이 가장 많이 처방됐으며, 최근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중심으로 한 2제 병용요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재훈 진료지침위원(가천의대 심장내과)은 새롭게 개정된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새 진료지침은 위험군을 관상동맥질환군, 비심장성 혈관질환군, 당뇨병군, 중등도위험군, 저위험군 등 질환에 기반해 정비하고, 치료 목표 설정에 활용하는 ‘위험강화인자(risk-enhancing factors)’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LDL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을 목표로 하는 대상 범위를 확대해, 환자의 기저질환과 위험요인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치료 목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요법에서는 식사·운동·금연·음주 관련 권고를 최신 근거에 맞춰 정비했으며, 실생활에서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식사패턴 중심의 권고를 강화하고 유산소운동과 저항성운동을 병행하도록 제시했다. 약물요법에서는 벰페도익산과 인클리시란 등 새로운 지질강하제를 반영하고, 스타틴 치료만으로 목표 LDL콜레스테롤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추가 약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치료 선택지를 확대했다.
박상민 의료정보이사(을지의대 심장내과)는 잘못된 의료정보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미치는 영향과 학회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와 복약순응도가 중요하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환자의 치료 결정과 실제 진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의대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책 변화와 학회의 향후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에 따라 2026년부터 이상지질혈증 확진검사 시 진찰료 본인부담금이 면제됐지만,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은 최종 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학회는 2년 주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경제성 평가와 추가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검진 주기 단축을 위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