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송인석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교정과 정석기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임호경 교수, 순천향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조용원 교수와 함께 치과용 3차원 엑스레이(CBCT) 영상에서 하치조신경의 위치와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치조신경은 아래턱 치아와 아랫입술의 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으로,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 양악수술 등에서 손상되지 않도록 수술 전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치조신경이 손상되면 아랫입술이나 턱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증상이 오래 지속돼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치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에서는 수술 전 영상검사를 통해 신경이 어디를 지나가는지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영상검사를 위해서는 CBCT를 활용하게 되는데, 입과 턱뼈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일반 엑스레이보다 턱뼈 안쪽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어 아래턱 신경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치조신경은 가늘고 길게 휘어져 있으며 사람마다 위치와 모양이 다르다. 또, 의료진이 영상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팀이 최근 경상북도 영천에 거주하는 만 100세 (25년생)초고령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지난 5월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A 어르신은 최근 직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100세라는 초고령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 모두 수술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을 이어갔다. 이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전날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었다. 수술 준비를 위해 장 정결제를 복용하던 중 빠른 맥박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최규석 교수팀은 즉시 환자의 생체 징후를 안정시키기 위한 치료에 나섰고, 신속한 처치와 면밀한 관찰 끝에 다음 날 심장 리듬과 전신 상태가 회복되면서 예정대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중간), 서정언 임상강사(오른쪽), 100세 직장암 환자(아래)가 수술 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최규석 교수팀은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로봇 장비를 이용한 ‘로봇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수술은 3차원 입체 영상과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활용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으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우 교수(의예과) 연구팀이 줄기세포 세포막(스템좀)을 이용해 다양한 종양의 유전적 변형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 폐암 표적 항암 플랫폼’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4.1)’에 11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강동우 교수와 청주대학교 바이오의약학과 이영기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가천대학교 융합의과학원 김근혜 박사과정생(제1저자)과 ㈜엑토좀 권인아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강동우 교수, 이영기 교수, 김근혜 박사과정생, 권인아 연구원 폐암은 유전자 변이로 인해 기존 표적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표적인자가 없을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해 환자의 다양한 종양 변형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 표적 항암 플랫폼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과정 없이 줄기세포에 비교적 간단한 약물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처리하는 것만으로 암세포 표적 리간드 발현을 높
국내 대동맥 수술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100세를 앞둔 초고령 환자의 복부대동맥류 파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병원 역대 최고령 환자 치료 기록을 경신했다. 경상북도 예천군에 거주 중인 이 씨는 지난 5월 18일 복부 통증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A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진단명은 초응급 질환인 ‘복부대동맥류 파열’이었다. 복부대동맥류 파열은 대동맥 벽이 약해져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질환으로, 대량 출혈이 발생해 즉각적인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80~90%에 달한다. 특히 이 씨는 호적상 1929년 11월생이자 실제 나이는 98세에 달하는 초고령 환자여서 수술 자체의 위험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혈압 유지와 장기 보호를 위한 고도의 세심한 케어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환자 이씨(왼쪽)와 송석원 교수(오른쪽) 당시 A병원 의료진은 초고령인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급박함을 고려해, 365일 24시간 대동맥 치료가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긴급 전원을 의뢰했다. 전원 결정 직후 환자는 이튿날인 19일 새벽 1시경, 헬기를 통해 신속하게 이대대동맥혈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환자가 헬
두 돌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어느 날 밤 갑자기 열이 오른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해열제를 준비하던 중 아이의 눈이 위로 돌아가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며 경련이 시작됐다. 아이는 주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A씨는 급히 소아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경련은 수분 내 멈췄지만, 처음 겪는 아이의 경련에 A씨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사이의 아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소아 응급질환이다. 감기, 중이염, 장염 등으로 열이 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체온이 갑자기 오를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성경련이 발생하면 아이는 의식을 잃은 듯 반응이 줄고, 눈이 돌아가거나 팔다리를 뻣뻣하게 굳히고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입술이 파래 보이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몇 분 안에 회복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매우 길고 위급하게 느껴진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열성경련은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의 뇌가 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부분은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경련 시간
치료 전 뇌의 기능적 연결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청소년 우울증 환자의 항우울제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우울한 생각을 주관하는 뇌 영역이 감각·인지 관여 영역과 치료 전부터 활발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약물 투여 후 우울 증상 감소 폭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팀(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경화 교수)은 약물 치료 경험이 없는 12~17세 청소년 우울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rs-fMRI)을 촬영해 뇌 기능적 연결성과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경화 교수 항우울제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뇌 발달 시기에 발병하는 청소년 우울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학업 및 사회적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성인기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은 성인과 뇌 신경생물학적 기전이 다르고 우울감을 신체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향이 있어, 약물 치료 반응에서도 차이를 보인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 교수와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연경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예진 박사)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센터 및 큐어버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의 핵심 병인으로서 콜레스테롤에 의한 페롭토시스(ferroptosis)와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 델타(PPARδ) 하향 조절의 역할을 규명하고, 신규 선택적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 델타(PPARδ) 작용제인 ‘DN203316’이 페롭토시스를 억제하고 간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만성 간질환과 간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이 콜레스테롤은 지방간염의 발생과 진행을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간세포의 페롭토시스와 간 섬유화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분자 기전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왼쪽부터) 김예진 박사, 최연경 교수, 박근규 교수 페롭토시스는 철 의존성 지질과산화에 의해 유도되는 조절 세포사로, 최근 지방간염에서 간세포 손상과 섬유화 진행을 매개하는 주요 병리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방간염 환자의 간 조직 및 콜레스테롤 식이 마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폐경’은 단순한 생리적 변화가 아닌,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만 받아들이며 적극적인 관리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는 폐경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건강 상 변화’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교수는 “폐경은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과정으로 단순히 월경이 멈추는 현상을 넘어 신체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며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랴에 따라 이후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 폐경은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그 이전 약 40세 전후부터 난소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폐경이행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 월경 주지가 불규칙해지고, 출혈 양상이 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1년 이상 월경이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한다. 호르몬 변화는 폐경이행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안면홍조 ▲발한 ▲불면 ▲불안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실 박소정 실장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관계 요인을 규명하고, 가족 관계 평가를 통해 돌봄 부담이 큰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족 돌봄 제공자는 진행성 암 환자의 치료와 돌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장기간의 돌봄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경험하며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돌봄 제공자의 어려움은 환자 돌봄의 질과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치료 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평가와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실 박소정 실장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돌봄 제공자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국내 9개 호스피스 병동에서 진행성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 제공자 170명을 대상으로 다기
대사질환, 알츠하이머 등 특정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되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의 RNA 치료제를 부작용 없이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기초과학연구원(원장 장석복, 이하 ‘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과 서울대 생명과학부 노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아고넛*’의 활성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 서울대 노성훈 교수(오른쪽) * 아고넛(Argonaute): 우리 세포 안에서 필요 없는 유전자 정보를 찾아내 제거하는 단백질로, 제거 대상 정보를 담은 miRNA와 결합한 뒤, 표적이 되는 전령 RNA(mRNA)를 찾아가 분해 과기정통부의 IBS 기초과학연구단사업, 개인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이룬 이번 연구 성과는, 아고넛의 구조 형성을 돕는 ‘샤페론*’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아고넛에 잘 결합하는 RNA의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RNA 치료제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며, 6월 11일(목) 0시(KST) 국제학술지 ‘네이처(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심장내과 중재시술팀(김원·우종신·나종천·이진호 교수)은 혈관 내 석회화를 안전하게 분쇄하는 ‘관상동맥 쇄석술(IVL)’을 본격 도입하고 고령·고위험 환자에게 적극 시행하고 있다. 83세 A씨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물론, 지난해 심근경색을 겪은 후 심부전과 중증 승모판 역류증까지 동반된 고위험군 환자였다. 최근 관상동맥 중증 석회화 협착 및 완전 폐색 진단을 받았으나, 고령인데다 심장 구조적 이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시술을 시도하기 어려웠다. 이에, 의료진은 ‘관상동맥 쇄석술(IVL)’을 적용해 혈관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며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중재시술팀이 ‘관상동맥 쇄석술'을 시행하고 있다 돌처럼 굳는 혈관 벽, ‘관상동맥 석회화’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노화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혈관 벽에 칼슘이 쌓여 돌처럼 단단해지는 ‘석회화 병변’은 까다로운 질환이다. 전체 관상동맥중재술 환자의 약 20~30%에서 석회화 병변이 관찰되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견돼 시술 난이도와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희대병원 심장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산부인과 김소영 전공의가 5월 15일(금)~17일(일), 일본에서 열린 ‘제78회 일본산부인과학회 연례학술대회(The 78th Annual Congress of the Japan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가임력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의 필요성이 커졌으나, 기존의 호르몬 치료는 약물이 잘 듣지 않거나 재발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연구팀(김소영 전공의, 권병수·황우연 교수)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궁 내 사용에 최적화된 바이오 플라즈마 장치(IUPD)를 개발하고, 실제 자궁내막암 세포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김소영 전공의 실험 결과, 개발된 장치는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켰으며, 특히 기존 호르몬 약물에 반응이 적었던 암세포에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비수술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소영 전공의는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황우연 교수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