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에 선정됐다. 향후 5년간 최광언 교수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과 능동 표적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규 표적 물질 발굴 및 약물 정밀 전달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고령화로 인해 습성 황반변성, 포도막염 등 난치성 망막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나, 기존 표준 치료제(항-VEGF 주사 등)는 환자의 30% 이상에서 치료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잦은 재발을 일으킨다. 특히 안구 내 생체 장벽으로 인해 약물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어려워 고용량 약물을 반복적으로 안구 내에 주사해야하며, 이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며 시도 되고 있는 유전자 전달체(바이러스 벡터 등)를 활용한 치료 역시 면역원성, 발암 가능성, 염증 반응, 망막 침투력 저하 등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여러 한계를 안고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차세대 전달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 이에 최광언 교수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이세현 학생(본과 1학년)이 미숙아의 뇌 발달 이상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연구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연속 게재하며 주목받고 있다. 임상 실습 이전 단계의 의대 학부생이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1저자 논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세현 학생은 최근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Annals of Biomedical Engineering』에 ‘Multimodal Graphical Network Analysis of Small-for-Gestational-Age in Preterm Infants’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앞서 올해 3월 뇌과학 분야 권위지 『Brain Research Bulletin』에도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 SCI급 성과다. ▲ 이 세현 학생 『Annals of Biomedical Engineering』은 미국생체의공학회(BMES)가 발행하는 의공학 분야 권위 학술지로, 1972년 창간 이래 의공학 분야를 대표해 온 권위지로,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연구 성과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게재하는 국제 저널이다. 이번 연구는 재태 연령 대비 저체중으로 태어난 미숙아(SGA)의 뇌 발달
우리 몸에서 간은 ‘생명 유지 공장’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고, 독성 물질을 해독하며, 혈액 응고와 면역 기능까지 담당한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과 달리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간에 발생하는 암 역시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여전히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의 사망률은 11.7%로,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은 39.4%로 전체 암 평균(72.9%)에 비해 현저히 낮다. 치료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발견 시점이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되면 복부 팽만, 체중 감소, 황달, 복수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이 시기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조일주 교수 연구팀이 온도를 이용해 뇌 활동을 양방향으로 조절하는 새로운 뇌 임플란트를 개발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뇌 질환 치료 기술 개발 새로운 가능성 제시했다. 현재 사용되는 뇌 자극 기술은 전기, 자기, 광, 초음파, 화학 자극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신경 활동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단일 방향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밀한 신경 회로 제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좌측부터)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조일주 교수, 의과학과 박사과정 조이아 나움키나 반면 온도는 신경세포 활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생리학적 인자로, 하나의 자극 방식만으로 활성화와 억제를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깊은 뇌 영역에 국소적으로 냉각과 가열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신경 회로 제어 및 온도 활용의 한계를 극복한 반면 장점을 활용해 열전소자(Peltier device)와 실리콘 기반 뉴럴 프로브를 결합한 초소형 뇌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양방향으로 뇌 깊은 영역에 삽입돼 국소적으로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며, 냉각과 가열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것
DNA는 유전정보를 담는 분자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KAIST 연구진이 DNA 염기서열(유전정보를 구성하는 A·T·G·C의 배열)을 설계해 촉매 주변의 화학 환경을 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수준에서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듯 DNA를 설계해 수소 생산 효율과 원하는 화학물질 생성량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박지민 교수 연구팀이 금 나노입자(1~100nm 크기의 초미세 금 입자) 촉매 표면에 ‘단일가닥 DNA(한 줄로 이뤄진 유연한 DNA 분자로, 원하는 길이와 구조로 설계할 수 있어 반응 환경을 조절하는 나노 코팅재 역할을 하는 물질)’를 입혀 촉매 주변의 미세한 화학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운데) 박지민 교수, (좌하부터) 이태경 박사과정, 오상연 박사과정 수소 생산이나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에 활용되는 전기화학 반응(전기를 이용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에서는 촉매 자체뿐 아니라 촉매 주변의 산도(pH)와 이온 분포 같은 국소 반응 환경(촉매 바로 주변에서 형성되는 미세한 화학 환경)이 성능을 좌우한다. 그러나 기존에는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완화 수술이 근치적 위절제술보다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정상호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전국 다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위암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타 장기 전이가 있는 진행성 위암에서 적용할 수 있는 완화 수술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혈, 음식물 통과 장애, 통증 등 환자가 겪는 증상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수술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고 전신의 건강이 저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민재석, 정상호 교수 연구팀은 2019년에 국내 68개 기관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2천42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 근치적 위절제술 환자는 1만2천114명,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완화 수술을 받은 환자는 306명이었다. 분석 결과, 완화 수술군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10.2%로 근치적 위절
아주대의대 뇌과학교실/신경과 김병곤 교수팀이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뇌 미세출혈(Cerebral Microbleed, CMB)’을 완벽히 재현한 세계 최초의 동물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적절한 동물 모델의 부재로 규명하기 어려웠던 뇌 미세출혈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분자적 인과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주대의대 연구팀은 성체 마우스의 뇌혈관에서 특정 구조 유전자를 정밀하게 결손시켜, 뇌 미세출혈을 재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본 연구에는 김현미 박사(현 아산생명과학연구원)가 제1저자로 참여해 핵심 실험을 주도했으며, 이재영 교수(현 성균관대)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해 혈관 특이적 유전자 교정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정밀하게 잘라내거나 수정할 수 있는 CRISPR/Cas9 유전자 편집 기술과 뇌혈관 특이적 바이러스(AAV-BR1)를 활용해, 뇌혈관 기저막의 핵심 단백질인 ‘제4형 콜라겐(Col4a1)’ 유전자를 정밀하게 타깃했다. 그 결과, 타 질환의 간섭 없이 순수한 뇌 미세출혈만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며, 고해상도 MRI 분석에서는 3개월 내 실제 환자와 유사한 미세출혈이 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60대 이상 고령층 유방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외과 김윤영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인 유방암은 환자가 매우 증가하고 있어 65세 이상 고령이라면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절대적인 환자수 증가 못지 않게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유방암 발생 패턴 역시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3만 5천 명의 유방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50~60대의 유방암 환자가 전체 60.8%를 차지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김윤영 교수 무엇보다 신규 암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환자였다. 국가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환자의 경우 65세 이상 환자가 50.4%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변화로 유방암 발생 패턴이 서구화되고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암이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장기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부정맥’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부정맥은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뛰고,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종류에 따라 뇌졸중이나 급성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심장 리듬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윤영 교수와 함께 부정맥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정맥, 심장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생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만들고 전달하는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심장은 일정한 전기 신호에 따라 규칙적으로 뛰지만,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전달되면 맥박이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불규칙하게 변할 수 있다. ▲ 최윤영 교수, 외래진료 사진 부정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심장이 정상보다 빠르게 뛰는 ‘빈맥’은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가슴이 뛰는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어지럼증,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화학공학부 방석호 교수와 배종욱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세포 안에 안전한 나노입자를 넣어 세포의 밀도를 조절하고, 이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가 몸 안에 더 잘 붙어서 상처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세포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세포 치료제가 몸 안에서 쉽게 사라지던 문제를 ‘세포의 밀도(무게) 조절’이라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병든 조직을 재생시키기 위해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이식된 줄기세포가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안정적으로 달라붙지 못하고 쉽게 떨어져 나가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왼쪽부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방석호 교수, 배종욱 교수, 화학공학과 박현수 연구원(1저자), 하버드 의과대학 임광범 박사(1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복잡한 생체 재료를 섞는 방법 등이 시도되었으나,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안전성 문제가 있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나노입자를 세포 안에 넣어 부착을 유도하는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했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가 반복되면 흔히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통·설사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흔한 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장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초기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생활 서구화와 진단기술 발전으로 환자 증가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7만 3,598명에서 2024년 9만 6,760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환자 수 연평균 증감률은 7.1%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환자 증가의 배경으로는 식생활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질환에 대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 지방간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높은 비율로 질환을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치료나 정밀 검사로 이어지는 비율은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 전대원 교수팀이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차병원 오주현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이준혁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연구진은 국내 성인 12,946명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웹 기반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가운데 지방간 질환(Steatotic Liver Disease, SLD)이 있다고 응답한 3,064명(23.7%) 중 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최종 1,000명을 선정하여 ▲한양대학교 전대원 교수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 지방간 환자의 79.9%가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지방간을 발견하였고, 이들 중 실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후속 진료를 시작한 비율(치료연계율)은 57.7%에 그쳤다. 나머지 42.3%는 진단 이후 어떠한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후에도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방간이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