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회장 황성희·한림의대, 이사장 김경문·성균관의대)는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을 맞아 뇌졸중 의심 증상인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고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뇌졸중학회가 1998년 창립 이후 진료·교육·연구·정책·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들이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허혈뇌졸중,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출혈뇌졸중)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자,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1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뇌졸중 환자 수가 더욱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특히, 전체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한 시간”이라며 “검사 및 약물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가 권장되지만 영상 소견에 따라 최대 24시간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은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발병 3개월 후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성공적인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인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여전히 30% 미만이다. 대한뇌졸중학회 황성희 회장(한림의대 신경과)은 “70% 이상의 환자가 늦게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 내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빠른 119 신고와 뇌졸중센터 방문이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데, 뇌졸중 의심 증상은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장애,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안면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편측마비)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 (구음장애, 실어증)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안구편위)
이외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통,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를 통해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7곳, 일반 뇌졸중센터 11곳으로 국내에 총 88곳이 있다. 본인 근처의 뇌졸중센터는 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혈관이 막히고 1분이 지나면 뇌세포는 200만개씩 손상되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평소 뇌졸중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로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