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남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임펠라를 도입한 기관 중 하나로, 도입 초기부터 성공적인 시술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안준호·현대용·오석·임용환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참여해 이뤄졌다.
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장치로,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025년 하반기 신의료기술로 공식 도입됐으며, 특히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기계순환 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사진 오른쪽부터 안영근·김민철·임용환 교수)이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발생한 환자에게 임펠라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급성심근경색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요법이나 에크모(ECMO)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임펠라는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좌심실에 삽입해 심장 기능을 대신 보조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좌심실의 부담을 줄여 심장성 쇼크의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 기회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첫 시술 성공으로 지역 내 중증 심근경색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향후 임펠라를 적극 활용해 골든타임 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생존률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임펠라 도입 후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안영근 교수는 “유관 학회와 정부의 노력으로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세계 기준의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남대병원은 임펠라 활용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