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우리 딸, 선덕(태명)이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박미혜 교수님을 비롯해 이대엄마아기병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멀리 호주에서 온 A씨는 꿈에서라도 바라던 첫째 딸을 품속에 안으며, 생명 탄생의 기쁨을 느꼈다. A씨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병원을 퇴원하며 ‘의료진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모든 출산은 축복이라지만, 선덕이의 출생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바로 이대엄마아기병원(병원장 박미혜)에서 태어난 6,000번째 아이이자, 엄마 A씨에게는 51세에 처음 만난 아이이기 때문이다.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지난 26일 2층 고위험산과센터 앞에서 ‘분만 6,000건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대엄마아기병원은 지난 2019년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로 문을 연 이후, 2024년 5월 23일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년간 매월 평균 150~160건의 분만을 시행하며, 올해 5월 말 누적 분만 5,000건에 도달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누적 분만 6,000건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엄마아기병동을 기존 20병상에서 26병상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은 21병상에서 24병으로 각각 확장해 맞춤형 모아동실 시스템, 고위험 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등이 운영됐다. 고위험 산모 및 고위험 신생아에 대해 보다 전문적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이대엄마아기병원을 찾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대엄마아기병원에서 6,000번째로 태어난 선덕이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계 호주인 남편과 결혼해 호주에 거주하던 51세 A씨는 7년 동안 아이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자 시험관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국내에 임시 거주하며 선덕이를 잉태했다. A씨는 “비록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의 정신과 정체성을 잊지 말자”라는 뜻에서 아이의 태명을 선덕여왕의 ‘선덕’으로 지었다.
본인이 고위험 산모라는 점에서 병원 선택에 고민이 컸던 A씨는 지인들에게서 “이대엄마아기병원에 고위험 산모와 고위험 신생아 관리에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는 의료진들이 많다”라는 추천을 받아 내원했고, 임신 33주차 조기 산통의 상황에서도 케어를 잘 받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지난 23일 오전 11시 42분경, 제왕절개술로 2.74kg의 선덕이를 품에 안았다.
A씨는 “입원 전, 후 기간 모든 의료진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감사했으며, 아무 문제 없이 출산하고 무사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박미혜 교수님과 이대엄마아기병원의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은 “밤낮으로 진료하고 헌신하는 의료진들이 있기에 고위험 산모 출산과 고위험 신생아들의 케어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저출산 시대 많은 분만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품고 내후년에는 누적 분만 1만을 목표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