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청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락과 오류는 병원 수익 손실은 물론 환자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행정 리스크로 꼽힌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복잡한 병원 행정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스마트병원 모델’을 중앙대광명병원이 제시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AI 기술을 결합해 보험 청구 사후 검토 과정을 자동화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BMJ Health & Care Informatics’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좌측부터) 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이번 연구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RPA를 활용하여 530여 개 수술·처치 코드와 절삭기기 관련 데이터를 비교하는 복잡한 검토 공정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평균 업무 처리 시간은 기존 120분에서 54분으로 약 55% 단축됐으며, OCR을 활용한 청구 코드 감지 정확도는 검증 데이터 기준 100%를 기록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고정밀 행정 자동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준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의 복잡한 의료 워크플로우 내에서 RPA와 AI 기술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청구 누락을 방지해 병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 오류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김찬웅 교수는 “디지털 전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행정 자동화를 통해 인력이 보다 가치 있는 환자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2023년 글로벌 RPA 기업 SS&C 블루프리즘이 수여하는 ‘Customer Excellence Awards - Best Newcomer’를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수상하며 자동화 역량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