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로 췌장암' 초기 간 전이 판별하는 AI 개발

  • 등록 2026.03.23 1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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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장비없이 혈액검사 데이터 분석해 위험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민감도 0.81, 음성예측도 0.87의 예측 성능으로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 시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 교수, 내과부 고여경 전공의 공동 연구팀

채혈로 췌장암 환자의 ‘초기 간 전이’를 판별하는 AI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 교수, 내과부 고여경 전공의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기반으로 초기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Cancer’ 최신 호에 실렸다.

 

 

췌장암 환자 상당수는 이미 타 장기에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데, 간 전이는 특히 수술 진행 여부와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CT나 MRI와 같은 기존의 영상 검사로는 작은 간 전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희승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AI 모델 ‘LiMPC(림피시)’를 개발했다. 췌장암 진단 시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혈액검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검사나 장비 없이도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췌장암 환자 2657명의 진단 시점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발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의료기관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외부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AI 모델은 초기 간 전이 위험을 구분하는 데 일정 수준 이상의 예측 성능을 보였다. 외부 검증에서 민감도는 0.81로 나타났는데, 실제 간 전이가 있는 환자 중 약 81%를 고위험군으로 예측했다는 의미다. 간 전이가 발생한 환자를 비교적 높은 비율로 찾아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음성예측도는 0.87로, 저위험이라고 판단한 환자 중 87%에서는 실제로 간 전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 간 전이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다면 실제로도 전이가 없을 가능성이 컸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기존 영상 검사로 확인이 어려운 간 전이 위험을 평가하는 데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이 AI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작동한다는 점에서, 대형 병원뿐 아니라 의료환경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의료진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계산 도구도 개발을 완료해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승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 영상검사만으로 전이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 전이 가능성을 예측해 표준 영상 진단 검사를 보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 고여경 전공의는 “해당 AI 모델은 고가의 검사 장비 없이도 활용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접근성이 높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에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델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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