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임성기연구자상’의 다섯 번째 시상식이 열렸다. 임성기재단(이사장 김창수)은 지난 2일 서울 방이동 한미C&C스퀘어(Hanmi C&C Square)에서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의약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며 국내 신약개발의 토대를 닦은 우수 연구자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연구자상이다. 올해 대상은 유전자 분석 및 정밀의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가 받았다. 김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연구자상은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한용현 교수가 수상했으며,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전달됐다. ◆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자 공적 1) 대상 김형범 교수 = 김형범 교수는 유전자가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차세대 편집 기술인 ‘프라임에디팅’과 자체 개발한 AI 모델 ‘Deep ATM’을 결합해 방대한 규모의 ATM 유전자 변이 2만 7,000여 개를 전수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기
우리 몸의 비뇨기계는 2개의 신장, 2개의 요관, 1개의 방광, 요도가 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로, 물이 든 풍선과 비슷한 모양으로 우리 몸 안에 위치한다. 소변이 신체 바깥으로 배출되기 위해서는 방광의 근육은 수축하고, 요도의 입구는 열려야 한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잘 되는 방광을 건강한 방광이라고 하며, 보통 정상 성인은 하루에 약 1.5L의 소변을 4~6회 나누어 본다. 이러한 방광의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대뇌, 척수, 말초신경계 등의 이상으로 저하된 상태를 ‘신경인성 방광’이라 한다. 고령 인구 증가와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등 신경계 질환 증가로 인해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과거에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치했으나, 최근에는 조기 치료를 통해 신장 손상 및 요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경인성 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 신경인성 방광의 대표 원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뇌질환: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치매,
서울아산병원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승일)은 3월 3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대회의실에서 UNIST(총장 박종래)와 ‘의료 AI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일 병원장과 UNIST 박종래 총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왼쪽부터) 박종래 UNIST 총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번 협약은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양질의 의료 데이터, 그리고 UNIST의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과학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의료 AI 솔루션 개발을 앞당기고 유기적인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의료 AI 연구를 위한 데이터 활용 인프라 공동 구축 및 운영 ▲데이터 연구 운영위원회 공동 구성 ▲데이터 이용 및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포괄적 공동 계약 체결 ▲연구자 대상 인프라 상호 우선 사용 권한 부여 ▲국책과제 공동 수주 및 학술대회·심포지엄 공동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실질적인 연구 성과
"제 나름대로 꿈꾸는 ‘데이터가 생명을 구하는 미래’는 데이터가 단순히 저장되고 분석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을 더 일찍 알아보고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사회입니다. 국민의 참여로 축적된 데이터가 의료 혁신의 토대가 되어, 건강한 삶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힘이 되는 것이 이 사업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통합바이오 빅데이터구축사업단을 맡아 다가오는 AI시대의 근간인 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전념하고 있는 백롱민 사업단장의 말이다. 백롱민 단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의대 성형외과학 교수로서 분당서울대학병원 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건강보험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장과 스마트헬스표준포럼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의료정보학 및 빅데이터 분야의 권위자인 백롱민 단장으로부터 자신이 단장을 맡고 있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매머드급 프로젝트라고 하던데요, 단장님께서 보시기에
대한신경면역학회는 뇌, 척수,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 근육을 포함하는 말초신경계에 발생하는 면역질환을 연구하는 학회다. 구체적으로는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MOG항체연관질환, 탈수초신경병증, 근무력증, 자가면역 근염 등 신경계 희귀난치질환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대한신경면역학회는 신경면역질환 연구, 회원 간 학술교류, 국제 기관과의 학술교류, 희귀질환 환우회와의 협력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오지영 교수는 “신경면역학은 학문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는 분야”라며 “이런 시기에 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전임 회장님들께서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를 발판으로 학회의 다음 도약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지영 교수는 취임 후 대한신경면역학회 내부적으로 신경계 희귀질환의 전국 단위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역학연구와 근거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경계 희귀질환을 전공하는 젊은 연구자가 계속해서 배출되고 성장하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오지영 교수 취임을 계기로 대한신경면역학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학과 장혜민 박사과정생이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 약물의 대표적 부작용인 부종과 체액 저류의 새로운 발생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나트륨-포도당 공동수동체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SGLT2) 억제제가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TZD로 인한 부종 발생의 핵심 기전을 밝히고 SGLT2 억제제를 통한 개선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로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6년 2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커버 이미지로 선정됐다. 티아졸리딘디온(이하 TZD)은 당뇨병 치료제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체중 증가와 말초 부종, 심부종 위험 증가라는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TZD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모델을 TZD 단독 투여군과 TZD와 SGLT2 억제제 병용 투여군, 대조군으로 분류하고 6주간
가벼운 타박상이나 수술 후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처가 아문 뒤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지고, 일반적인 진통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만 보기 어렵다. 특히 옷이 스치거나 바람이 닿는 정도의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면, 일상적인 통증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등 말초 손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통증 증후군으로, 통증 조절 체계와 자율신경계 기능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이다. 손상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강한 통증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 이상, 운동 장애, 자율신경계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팔, 다리 등 사지에서 시작되고, 상지에서 비교적 더 흔히 나타난다고 보고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장 일 교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환자에서 외상 이후에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로 인한 장기간의 고정, 염좌, 수술
평범한 직장인 B씨(33)는 최근 회의를 앞두고 지옥 같은 경험을 했다. 갑자기 심장이 터질 듯 요동치고 숨이 턱 막히며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진 것이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은 공포에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돌아온 대답은 허무하게도 "검사 결과 정상입니다"였다. 이후 B씨는 비슷한 증상이 반복될까 무서워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됐고 결국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내 몸이 보내는 가짜 경보, '공황발작'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몸이 '생존 모드'로 돌입하며 극심한 불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과 함께 '곧 죽을 것 같다'는 비현실적인 공포가 순식간에 휘몰아친다. 보통 10분 이내에 증상이 정점에 달했다가 빠른 시간 내에 잦아들며 실제로는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점은 언제 다시 발작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즉 '예기불안'이다. 이 예기불안으로 인해 외출과 대중교통 이용도 포기하며 일상이 야금야금 파괴된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 뇌의 오작동,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바로잡는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질환이다. 우선 뇌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희귀 난치성 뇌질환인 ‘다계통 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 MSA)’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잠재적 치료법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서울대학교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톨유사수용체2(TLR2)*를 매개로 하는 다계통 위축증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항체의 치료효과를 동물 모델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 톨유사수용체2(TLR2): 인체 면역계에 존재하는 선천면역 수용체 중 하나로, 알파-시뉴클린 응집체를 인지하는 수용체로 알려져 있음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다학제 융합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1월 30일 게재됐다. ▲서울대학교 이승재 교수 다계통 위축증은 소뇌 및 기저핵의 신경퇴행을 동반하는 치명적 질환으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됐다. 임상 증상이 비슷한 파킨슨병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불량해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지만, 현재 질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치료법이 부재한 실정이다.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정한영 교수 연구팀이 한양대 배옥남 교수팀과 공동으로 장출혈성 대장균(EHEC) 감염 시 발생하는 치명적인 혈전 합병증의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시가독소’가 아닌 ‘RTX 계열 독소(EhxA)’에 의한 적혈구의 변형에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감염성 질환 및 혈액학 분야의 난제를 해결한 획기적인 성과로 인정받아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IF: 12.5)에 2월 6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심각한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는데 지난 수십 년간 학계에서는 이를 ‘시가독소(Shiga toxin)’가 신장과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는 ‘혈관 중심’의 이론으로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 이론만으로는 환자에게서 급격하게 발생하는 거대 혈전과 적혈구 ▲ 정 한영 교수 파괴 현상을 온전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한영 교수팀은 이러한 기존 학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가독소가 아닌,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RTX 계열 독소(EhxA)’에 주목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이지열)은 병리과 정찬권 교수를 중심으로 한 다기관 참여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구사업단 코디파이(CODiPAI, Collaborative Digital Pathology Artificial Intelligence)이 대규모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 구축과 참여 기업의 사업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해당 사업단은 16만 장 이상의 암 병리 전체 슬라이드 영상 (Whole Slide Image)과 병리 단위의 정밀 어노테이션(Annotation)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를 완성했다. 어노테이션 데이터는 병리 영상에서 암 조직, 정상 조직 등 각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고 표시한 것으로, AI가 병변을 학습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CODiPAI 사업을 통해 구축된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정찬권 교수 이 데이터는 참여 병원들에서 생성된 실제 임상 암 병리 자료를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AI 의료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되었다. 디지털 병리
유전성 부인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이 개발한 이 알고리즘은 부인암 치료를 위해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를 활용해, 추가적으로 유전자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낸다. 부인암 환자 중 유전성 부인암인 경우는 약 10%에 불과한데, 지금까지는 비싼 유전자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거나 반대로 유전성 암 환자를 놓치는 일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번 알고리즘은 이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로 주목받고 있다. 유전성 암이란 ‘생식세포’의 변이로 발생한 암이다. 문제는 생식세포는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변이된 세포는 자녀에게도 전달돼 유전성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BRCA1/2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면 해당 변이는 자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자녀는 유방암이나 난소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따라서 유전성 변이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 변이 유형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유전성 암 환자의 자녀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에게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의 근거를 제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