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정형외과가 엉덩이 깊은 곳에 위치한 햄스트링 힘줄이 파열되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을 절개 없이 치료하는 ‘관절경적 근위 햄스트링 봉합술’을 7월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달리기, 축구, 빙상, 무용 등 격렬한 운동 중 갑작스럽게 다리가 꺾이며 좌골(엉덩이 뼈) 부착부의 햄스트링 힘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국내에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매우 드문 고난도 술기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관절경적 봉합술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스포츠의학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관절경 수술을 진행 중인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비해 증상이 모호해 단순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수개월씩 늦어지는 대표적인 ‘저평가 손상’으로 꼽힌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떨어진 힘줄이 위축되고 주변 조직과 심하게 유착돼 봉합이 까다로워질 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과 근력 저하로 이어져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가 심각하게 지연될 수 있다. 기존의 표준 치료는 엉덩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길게 절개한 뒤 힘줄을
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 지원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파킨슨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과제는 정부로부터 2년 6개월간 총 7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스바이오메딕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협력해 ‘AI-NAMs(New Approach Methodologies) 기반 파킨슨질환 세포치료제 기능 평가 및 임상전환 플랫폼 고도화’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 지원사업은 국내 연구중심병원과 미국 연구중심병원 및 대학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기술 확보와 글로벌 연구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구책임자 이 필휴 교수 이번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 ㈜에스바이오메딕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팀은 정부 지원금과 미국 연구기관 및 기업의 자체 매칭 연구비를 바탕으로 차세대 파킨슨질환 치료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오는 9월부터 치매와 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인공지능(AI)으로 뇌 노화 정도를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 검사와, 개인별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분석 리포트도 함께 선보인다.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하던 관련 검사를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도 갖췄다. 건국대병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헬스케어센터 개인건강검진 프로그램 개편안을 밝혔다. 기존 종합·스타암·정밀·프리미엄·플래티넘 5단계 검진 체계에 뇌·치매 분야를 새로 넣고,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에 치매특화·알츠하이머특화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국대병원 김 정환 헬스케어센터장 고령화에 커지는 치매 부담 인구 고령화로 치매는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6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10명 중 3명꼴이다. 2016년 22.25%보다 6.17%포인트 늘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실제 치매로 진행된다. 치매·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신설 치매특화 프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7월 22일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팀이 국내 최초로 라마콘(LLAMACORN, Leaflet Laceration with balloon-Mediated Annihilation to prevent Coronary Obstruction with Radiofrequency Needle)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의 새로운 고난이도 접근법으로, 89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은 딱딱하게 굳어진 대동맥 판막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을 유발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개흉 수술 없이 카테터로 치료하는 술기다. 다만 이렇게 삽입된 인공 판막도 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퇴행하거나 손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존 판막 안에 새 판막을 다시 삽입하는 재시술을 밸브-인-밸브(Valve-in-Valve) 시술이라 부른다. ▲【시술과정 X레이 사진】 문제는 기존 판막 안에 또 다른 판막을 겹쳐 넣는 과정에서, 미처 제거되지 않은 기존 판막의 판막엽이 새 판막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길이 약 6cm에 불과한 극소아의 공여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고난도 장기이식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사례는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공여 신장의 양쪽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로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여자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였다. 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공여 소식을 확인하고, 빠르게 제주로 이동했다. 이어 확보한 공여신장의 허혈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다시 천안으로 이송, ▲순천향대천안병원 장기이식팀 수술 모습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외과 이현용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 김혜영, 정해일, 김영길, 서승희 교수가 참여했으며 장기 확보부터 이식, 수술 후 관리까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수술의 가장 큰 난관은 약 6cm 크기의 작은 신장과 매우 가는 혈관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부터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식 전략을 수립했으며,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을 통해 안정적인 혈류를 확보했다. 이식팀의 숙련된 술기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에도 체계적인
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재생의료진흥재단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제2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첨단재생의료 R&D 전략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등 국내 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치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마련해 해외 원정 치료 수요를 국내 의료체계 안으로 흡수하는 것이 목표다. ▲【연세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참여한다.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김성환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며, 서울대병원·인하대병원과 함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중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총 21개월간 약 29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165명의 연구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연구에서는 환자 본인의 지방에서 얻은 중간엽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 안에 투여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대상자를 무작위로 나누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실제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여부를 알 수 없도록 해 평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팀이 지난 20일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아시아 최초로 투여했다. 이번 투여는 엘라히어가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된 아시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 항암화학요법만으로는 치료 성과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 현장의 요구가 지속돼 왔다. ▲(왼쪽부터)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 엘라히어는 FRα를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첫 투여는 국내에서도 환자 특성에 기반한 정밀의료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엘라히어를 환자에게 투여함에 따라 향후 국내 임상 경험 축적과 실제 진료 데이터(Real-World Data)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환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은 최근 처음으로 미주신경자극술(VNS)을 시행하며 소아 뇌전증 치료의 선택지를 넓혔다. 시술은 지난 6월 15일 약물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시술을 계기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약물 치료와 케톤생성 식이요법에 이어 신경조절 치료까지 아우르는 진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 ▲환자의 치료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난치성 뇌전증팀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한두 가지 항뇌전증제로 발작이 조절되지만, 나머지 30%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충분히 사용했음에도 발작이 계속되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약을 추가하더라도 발작이 사라질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약물 외 치료를 함께 검토한다. 대표적인 치료 선택지로는 수술, 케톤생성 식이요법, VNS와 같은 신경조절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발작이 반복되면 발달 중인 뇌에 영향을 미쳐 인지‧언어‧행동 발달에 장기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VNS는 뇌의 특정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어렵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안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AI 기반 유방촬영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도입하고 유방암 정밀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오랜 기간 축적한 유방질환 진료 경험 및 유방영상센터 판독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초기 유방암과 치밀유방까지 더욱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왼쪽부터)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 이현정 과장, 김성원 이사장과 유방영상센터 이소민 센터장이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해 유방촬영 영상 판독 및 진단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림성모병원이 도입한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는 유방촬영(Mammography) 영상을 딥러닝 기반 AI가 픽셀 단위까지 분석해 의심 병변을 검출한다. 또, 종괴(Mass)와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 등 병변 위치와 암 존재 가능성을 의료진에게 제시하며 진단을 보조한다. 특히, 유방치밀도를 자동 분석하고, 한국 여성에서 흔한 치밀유방 및 크기가 작은 초기 유방암처럼 까다로운 영상에 대한 의료진의 판독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이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크기 2cm 이하 초기
심장이나 폐 기능이 완전히 망가진 환자는 인공심폐보조장치 이른바 에크모에 의존해 숨을 쉬어야 할 만큼 생명이 아주 위태로운데, 서울아산병원에서 에크모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3명 중 2명이 자발호흡과 자발순환이 회복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심폐부전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생명 유지 보조장치인 에크모를 국내 최다인 3,000례 넘게 시행하며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에크모(ECMO)는 심장과 폐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심폐기능부전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걸러낸 다음 다시 몸속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에크모 유지 환자의 상태를 살표보고 있는 강필제 서울아산병원 에크모팀장(오른쪽 두번째) 그 사이 환자의 장기를 쉬게 해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의료진은 심부전이나 호흡부전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2005년 첫 에크모 운용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12년 500례, 2015년 1,000례, 2021년 2,000례를 거쳐 지난해 3,000례를 돌파하며 누적 3,123례라는 독보적인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전문적인 에크모팀을 정식 발족해 중증 심폐부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AI 의료 음성 EMR(전자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 ‘닥터펜슬(Dr. Pencil)’을 7월 1일부터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 이번 도입은 스마트병원을 넘어 의료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가천대 길병원의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 중심 진료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닥터펜슬은 ㈜카이랩이 개발한 의료 특화 AI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의사가 진료 중 자연스럽게 말하는 내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SOAP, 즉 환자의 증상(Subjective), 검사결과(Objective), 진단(Assessment), 치료계획(Plan) 형식의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자동 작성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정주현 교수가 진료하기 전 음성 인식용 마이크를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닥터펜슬은 일반적인 음성인식 기술과 달리, 진료과별 전문용어는 물론 의사 개인의 발음 특성까지 학습하는 개인화 AI 엔진을 적용해 높은 인식 정확도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할수록 의료진의 언어 습관을 학습해 기록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AI 음성인식 EMR 시스템은 제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와 핵의학과 강서영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학연구소 안소현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흉부 영상을 접목한 연구 성과 두 편을 해외 학계에 잇달아 발표하며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첫 번째 연구는 이동형(portable) 흉부 X선 영상에 인공지능 기반 골다공증 선별 시스템을 적용해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임상연구로, 호흡기·흉부의학 분야 SCI(E) 등재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가 확정됐다. 이 연구는 김지현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가 제1저자, 김관창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김관창 교수팀 AI 관련 회의 골다공증 진단의 표준검사인 골밀도검사(DXA)는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해 일차의료기관이나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상당수 고령층이 적절한 진단과 치료 기회를 놓치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진단 공백에 주목해, 이미 결핵 이동검진을 위해 촬영된 이동형 흉부 X선 영상을 추가 촬영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AI로 분석하는 ‘기회적 선별(opportunistic screening)’ 전략의 임상적 활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