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심만규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양유수 교수(성균관대학교), 김준섭 교수(인천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가 방출하는 핵심물질을 표적으로 삼아 이를 조절하고, 나아가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차세대 항암 면역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7월 9일 온라인 게재됐다. ▲(왼쪽부터) 심 만규 박사, 양 유수 교수, 김 준섭 교수 최근 학계에서는 암세포가 분비하는 세포외소포체*(Tumor-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TEVs)가 종양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역으로 이를 억제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축적되어 왔다. *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로, 다양한 생체분자를 운반하여 세포간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종양 유래 세포외소포체는 암의 성장, 전이 및 면역 회피를
심장 판막질환을 가진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결심하는 데는 상상이 어려울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엄마의 몸은 혈액량이 늘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등 평소보다 심장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지는데, 판막질환이 있으면 이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신 그 자체로 태아는 물론 산모 본인도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 의료진이나 가족 누구도 쉽사리 판막질환자에게 임신을 권유하기 어렵고, 환자 역시 임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박성지 이미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오수영 모아집중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신혜영 교수 연구팀이 지난 30년 동안 판막질환 환자의 출산을 도운 기록을 발표했다.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최근호에 실렸다. 우리나라에서 심장판막질환 산모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드문 가운데 이번 연구는 30년간 축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 코호트 분석으로 나온 값진 성과다. 어렵고 위험한 심장판막질환을 가지고 있음에도 ‘엄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여성들의 소망을 존중하며,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함께
결핵은 국내에서 매년 약 1만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이다. 대부분 외래나 병동에서 치료를 마치지만 일부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화된 폐결핵 환자는 사망 위험이 매우 높고 국내외 연구에서 50~70% 수준의 높은 사망률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입원 초기 혈액검사로 폐결핵 환자의 중환자실 전원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정현 교수팀은 ‘폐결핵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중환자 치료 필요성을 예측하는 요인(Factors predicting the need for intensive care in patients admitted for pulmonary TB)’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내에 입원한 HIV 비감염 폐결핵 환자 623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일반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전원한 32명과, 일반병동 환자 중 나이·성별·CT검사에서 폐 침범 범위가 동일한 55명을 비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정현 교수 분석 결과 두 그룹은 CT검사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교신저자)와 은평성모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척추 골결손 치료의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생체재료 기반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 골결손 치료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치료 전략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기계적 안정성과 생물학적 재생능력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척추 골재생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세계적 수준의 생체재료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 은평성모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 생체활성 유리(Bioactive Glass, BG)는 뼈 재생에 필요한 이온을 방출하고 뼈와 강한 결합을 형성하는 특성으로 골조직 공학 분야에서 유망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골유착을 촉진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 척추 골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체활성 유리는 일반적으로 분말 형태로 사용돼 기계적 강도가 낮고 수술 중 취급이 어려워 척추 골결손 치료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임상적 과제로 남아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교수 연구팀은
혈액 한 번의 검사만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기존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AIST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혈액 속 대사물질들의 연결 구조, 이른바 ‘대사의 지도’가 체계적으로 재편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이 변화를 활용해 기존 혈액검사보다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와 화학과 김현우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청 순환 아미노산(Circulating Amino Acids, 혈액 속을 순환하며 몸의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아미노산)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줄 가운데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오른쪽 화학과 김현우 교수. 이지민 교수 왼쪽은 공동 제1저자인 의과학대학원 이지연 박사과정, 김현우 교수 오른쪽은 공동 제1저자인 화학과 김주미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몸 전체의 대사 체계가 재편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전략을 제시했다. 암세포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 순위 최상단에 자리한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정확도(특이도)가 낮기에 전립선암이 아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팀이 인간이 지닌 코와 비슷한 ‘바이오 나노 코’에 센서를 장착하고 암세포 대사 작용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감지로 기존 검사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플랫폼 유용성을 확인해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태현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후각 바이오센서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유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이도가 낮아 전립선암이 아님에도 고통스러운 추가 조직검사를 시행해 신체적·경제적 부담감을 주었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단점을 보완·대체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방법 개발 필요성에 주목하여 연구에 돌입했다. 먼저, 연구팀은 훈련된 탐지견(German Shepherd)이 환자 소변 냄새를 맡아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감별했다는 과거 연구자
소화성궤양은 남성에게 더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남녀 격차가 줄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출혈과 천공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별과 연령, 폐경 상태, 약물 사용을 함께 고려하는 보다 세밀한 위험평가와 예방·치료 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김병욱 회장(가톨릭의대), 한림대의대 방창석 교수(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진료지침위원장, 제1저자)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소화성궤양의 성별 차이를 다룬 연구 68편을 종합해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가톨릭의대 김병욱 교수, 한림대의대 방창석 교수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깊게 헐어 상처가 생긴 질환으로, 심하면 출혈이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중증 합병증의 위험이 남녀에게 평생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데도, 현재 위험평가는 성별 및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성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향후 진료지침 개발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에서 소화성궤양의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이 사랑니 발치 난이도를 전문의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또한, 범용 AI의 의료 보조 도구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임상 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활용하기 위한 표준 사용 규약을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김봉철 교수 연구팀이 두 종류의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사랑니 발치 난이도 평가를 비교·분석하여, ‘정답’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임상 판단 영역에서도 범용 LLM이 전문의와 유사한 채점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Multi-modal LLM):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 기술.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김봉철 교수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치과저널(International Dental Journal)’에 7월 7일 온라인 게재됐다. 사랑니 발치 난이도 평가는 수술 계획과 합병증 예측, 환자 설명, 상급 의료기관 전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현재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기반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 연구팀이 신장이식 후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장기이식 등록사업(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KOTRY)에 등록된 신장이식 환자 4,4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 연구로,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4.9)에 게재됐다. ▲(왼쪽부터)칠곡경북대병원 임정훈 교수, 경북대병원 조장희 교수 신장이식 후에도 안심은 금물…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신장이식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은 이후에도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동안 의료진은 주로 혈압이나 혈당, 나쁜 콜레스테롤(LDL) 등을 관리해 왔지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변화가 신장이식 환자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단장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이상우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상인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먹는 알약 형태로 위장관 전체를 코팅해 염증성 장질환과 방사선 장염을 치료하는 나노입자 전달 플랫폼 'SHIELD'를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재료 분야 최고 권위지 Advanced Materials(Impact Factor 29.1, JCR 상위 1.9%)에 게재됐으며, 38권의 Inside Front Cover(내부 표지)로도 채택돼 큰 주목을 받았다. 염증성 장질환은 단순히 배가 아픈 병이 아니다. 언제 화장실에 가야 할지 몰라 외출이 두려워지고,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일상 전체가 멈춰버리는 병이다. ▲(왼쪽부터)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단장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이상우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상인 선임연구원 증상이 악화되면 많은 환자들은 몸 전체의 면역을 조절하는 주사 치료에 의존하게 되는데, 효과가 강력한 대신 감염 위험과 면역 관련 부작용, 장기 투여 부담이 뒤따른다. 정작 염증은 장 점막의 특정 부위에서 일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은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공동 연구팀이 AI 딥러닝 모델과 고감도 바이오센서 기술을 결합해 임신성 당뇨병(GDM)을 기존보다 8주 앞당겨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임신 24~28주 차에 포도당 부하 검사를 통해 진단했으나, 연구팀은 나노 반도체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를 16~20주 차로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기판은 이황화몰리브덴(MoS₂) 반도체 계면의 전자 유도를 활용해 표면에 금 나노입자를 스스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은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여기에 AI 합성곱 신경망(CNN) 분석 기법을 적용한 결과, 소량의 혈청만으로 환자 데이터를 분류하는 정확도가 최고 90.37%에 달했다. 김연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술적으로 기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즉시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으나 AI와 나노 센서 융합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정밀 예측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유방암 진단 초기에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방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편측 마비나 언어장애 등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미국 아칸소의과대학 박용문 교수, 펜실베니아대 정원영 박사(현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유방암 수술 환자 10만 7,606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일반 여성 32만 2,818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여성 중 과거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각 유방암 환자와 출생연도가 같은 암 병력이 없는 여성 3명을 1:3으로 매칭했으며, 평균 7.2년간 추적 관찰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허혈성 뇌졸중 발생 여부다. 흔히 뇌경색이라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망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