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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완치 가로막는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 요인 규명

필라델피아 양성 환자와 초기 백혈구 수 증가,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 각각 7배, 3배 증가
고위험군 대상 CNS 침투 가능한 표적치료제 적용 가능성 제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혈액내과 이종혁 교수 공동 연구팀

이종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성인 급성림프구백혈병(ALL) 환자의 중추신경계(CNS) 재발 위험 요인을 규명하고, 고위험군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종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제1저자), 윤재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교신저자), 이석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공동저자)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약 15년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성인 급성림프구백혈병 환자 74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이다. 

(왼쪽부터) 이종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윤재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이석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 결과는 혈액암 분야 국제학술지 ‘Bone Marrow Transplantation(2026)’과 ‘Blood Cancer Journal(2025)’에 게재됐다.

 

중추신경계 재발은 백혈병 세포가 뇌와 척수로 침투하는 합병증으로, 발생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난치성 질환이다. 그동안 재발 예방 전략은 주로 해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적용돼, 국내 환자 특성을 반영한 근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국내 다기관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장기 추적 분석을 통해 특정 환자군에서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 환자의 5.1%에서 중추신경계 재발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84.2%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환자로 나타났다. 특히 Ph+ 환자의 중추신경계 재발률은 9.7%로, Ph- 환자(1.4%)보다 약 7배 높았다. 진단 당시 백혈구 수가 높은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Ph+이면서 초기 백혈구 수가 높은 환자군은 5년 내 중추신경계 재발률이 14.4%에 달해 가장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이식 전 미세잔존질환(MRD)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진 중추신경계 침범 이력이나 특정 유형의 급성림프구백혈병 환자 중심의 위험 요인에서 나아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여부와 초기 및 치료 후 종양 부담이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3세대 표적치료제의 선제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로 재발 후 포나티닙 기반 치료를 적용한 환자군에서 생존율 개선 경향도 확인됐다. 

 

 

이종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추신경계 재발 고위험군을 보다 명확히 구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환자별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재발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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