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암을 포함한 담도계 암은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그중에서 담낭암은 2023년 2,777건이 발생한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윤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낭암은 복통과 황달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이미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한 경우가 많다”며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약 20~30%에 불과해,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지방 소화를 돕는 장기다. 담낭암은 담낭 점막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자극받고 염증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나 교수 담즙이 정체되고, 담석의 점막 자극이 누적되면서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담석, 만성 담낭염, 1cm 이상의 담낭 용종, 담낭 벽의 석회화, 고령 등이 있다.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에서 우연히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암과 관련이 없는 양성 병변이기 때문에 크기, 모양, 성장 속도 등을 종합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코감기로 오인해 방치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원인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주로 ▲코막힘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코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 중 두 개 이상의 증상을 겪으면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악화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여기에 눈 주위 가려움이나 눈물 과다 현상까지 동반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박재선 교수는 “비염은 단순히 코에 그치지 않고 중이염, 부비동염 등과 동반될 수 있고,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와 같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검사는 간편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모야모야병은 이름은 익숙하지만 질환의 실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뇌혈관 질환이다. 이 질환은 목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속목동맥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류가 줄어들자 이를 보상하기 위해 뇌 기저부에 가느다란 미세 혈관들이 새롭게 형성되는데, 이 혈관들이 뇌혈관조영술에서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소견에서 ‘모야모야’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모야모야는 일본어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을 뜻하는 의태어다. 발병 원인은 오랫동안 명확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혈관 기능 이상이 질환 발생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전유성 교수 특히 동아시아 인구에서는 RNF213 유전자 변이와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혈관 내피 기능 이상, 산화 스트레스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변화 등 다양한 병태생리 기전이 제시되고 있다. 이 질환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약 10% 내외에서 가족력이 보고된다.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비
손저림 증상은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로 알려진 경추 신경근병증, 척골관증후군 등이 있으며 팔꿈치 부위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주관증후군도 그중 하나다. 특히 새끼손가락에 저림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는 “손 저림은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말초신경이 압박되면 신경 지배 부위가 특징적으로 저리는 양상을 보인다”며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안쪽에는 척골신경이 지나가는 좁은 통로가 있는데 이를 주관(Cubital tunnel)이라고 한다. 이 부위에서 신경이 압박되면 주관증후군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새끼손가락과 약지 바깥쪽의 저림이다. 진행되면 감각이 둔해지거나 손에 힘이 빠지 ▲ 김 영환 교수 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은 ‘손이 저리다’, ‘감각이 없다’, ‘물건을 자꾸 떨어뜨린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며 “척골신경은 손의 정밀한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을 지배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손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야구팬들은 요즘 그야말로 ‘티켓팅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경기장 입성에 성공했을 때의 희열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러나 프로야구 경기는 평균 3시간가량, 연장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관람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경기의 긴장감과 응원의 열기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허리와 목을 비롯한 여러 신체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응원에 몰입 할수록 몸이 괴로운 이유는 야구장 좌석은 대체로 딱딱하고 등받이 구조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기 쉽다. 특히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근육 긴장이 해소되지 못한 채 누적되면서 급성 통증은 물론 만성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원형 교수 최근에는 경기 중 중계방송을 함께 시청하거나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목 통증도 호소하는 관람객도 생겨나고 있다. 앉은 채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고, 이를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하다 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 또한 경기장 관람석의 위치에 따라 관람 시 장시간 한쪽
야외활동이 늘고 땀 배출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봄철, 수분 섭취를 놓치기 쉽다. 이 시기 주의해야할 질환 중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콩팥과 요관, 방광 같은 요로에 소변 속 물질이 뭉쳐 돌처럼 굳는 질환이다. 대표적 위험요인으로는 수분 부족이 있으며, 짠 음식 섭취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갑자기 찾아오는 심한 통증이다. 대개 한쪽 옆구리나 허리 쪽이 찌르듯 아프고, 통증이 아랫배나 사타구니 방향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나타날 수 있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함께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 요로결석은 소변에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많아질 때 생기기 쉽다.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량이 줄고 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요로결석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 무더운 여름뿐 아니라 활동량이 늘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수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요로결석은 통증의 위치, 양상, 혈뇨 여부를 파악한 후 감
치아 교정은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치료로만 알려져 있지만, 교정으로 턱과 얼굴뼈의 성장까지 조절해 기능적·심미적 균형도 개선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와 함께 성장기 교정 치료의 특징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알아본다. 성장기 교정, 턱 성장 조절 가능한 교정치료 골든타임 치아교정에도 이른바 ‘골든타임’이 있다. 많은 이들이 교정 치료를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지만, 성장기에 시작하는 교정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아·청소년기는 치아뿐 아니라 위턱과 아래턱, 그리고 얼굴뼈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턱의 성장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삐뚤어진 치열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부정교합의 원인 자체를 개선하고 향후 더 심해질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활발한 성장과 발육을 활용한 효과적인 치료 ▲박 정진 교수 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는 “성장기의 교정 치료는 턱뼈 성장 방향을 조절하고 영구치의 정상적인 맹출을 유도해, 균형 잡힌 얼굴 발달과 향후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포근한 날씨와 함께 봄이 시작되면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농도가 높아지면서 영유아의 호흡기와 피부에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기침, 콧물, 가려움증, 천명, 피부 발진 등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단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증상의 양상과 반복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주요 원인 물질로 작용한다. 영유아는 성인보다 호흡량이 많고 해독, 배출 능력이 미숙해 같은 환경에서도 더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유미 교수 박유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동시에 발생해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하기 쉽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계절마다 증상이 나
따뜻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평소 무릎 통증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준비 없이 시작한 외부 활동은 관절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충격’과 ‘잘못된 휴식 자세’ 주의해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워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히고 펴거나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등산이나 딱딱한 지면에서의 달리기는 체중의 5~7배에 달하는 충격을 무릎에 전달하는 격”이라며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자세 역시 무릎 관절의 굴곡 각도를 깊게 만들어 압력을 ▲ 박 철희 교수 극대화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라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해서 활동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활동량 감소는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을 약화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르고 적절한 운동으로 무릎의 근육을 키우고, 연골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철희 교수는 “야외 활동 전에는 무릎 주위의 근육을 충분히
유방암 치료는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치료 이후의 삶은 환자에게는 또 다른 과제다. 유방 절제 이후의 신체 변화는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자존감 저하, 심리적 위축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유방재건술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환자가 신체적·심리적 균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유방재건술, 암 재발 위험 높이지 않아 유방재건술과 관련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재건 수술이 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재건술 자체가 암 재발률을 높이거나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 유방암의 예후는 병기, 종양의 분화도, 림프절 전이와 같은 종양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재건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또한 재건 수술을 받더라도 정기적인 진찰과 영상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충분히 추적 관찰할 수 있다. ◇ 유방재건 시기, 치료 계획에 따라 결정 유방재건은 유방절제와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 재건과,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마친 뒤 시행하는 지연 재건으로 나뉜다. 최근
포근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이면 꽃가루나 미세먼지 같은 유해 요인에 우리 눈이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이 시기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안과 윤창호 교수와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특징부터 진단, 예방법까지 알아봤다. - 알레르기 결막염이란?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결막의 면역세포가 특정 외부 항원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지만, 아토피 각결막염이나 봄철 각결막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4~6월에 발생하며, 주로 꽃가루, 풀, 나무 등이 원인이 된다. 비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먼지진드기가 주요 원인이며,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서울대병원 안과 윤창호 교수 주요 증상은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이다.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결막이나 눈꺼풀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 진단은 증상·환경 파악부터 시작 진단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과 생활환경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다.
뇌출혈을 유발하는 뇌동정맥 기형은 뇌혈관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동맥과 정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되는 혈관 기형이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통해 정맥으로 혈액이 흐르며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만, 뇌동정맥 기형은 고압의 동맥혈이 정맥으로 직접 유입된다. 이로 인해 혈관 벽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고, 결국 혈관이 약해져 파열 및 출혈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뇌동정맥 기형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견되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뇌동정맥 기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태아 시기에 뇌혈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천적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당시 이미 존재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가족력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위치 다양, 출혈 여부가 예후 좌우 한번 출혈 발생하면 재발 위험 증가, 후유증 남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뇌혈관센터 윤원기 센터장 뇌동정맥 기형은 크기가 작은 것부터 지름이 6 cm이상으로 큰 것까지 다양하며 뇌의 표면부터 깊은 곳까지 어느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