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팀이 지난 20일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아시아 최초로 투여했다. 이번 투여는 엘라히어가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된 아시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 항암화학요법만으로는 치료 성과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 현장의 요구가 지속돼 왔다. ▲(왼쪽부터)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 엘라히어는 FRα를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첫 투여는 국내에서도 환자 특성에 기반한 정밀의료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엘라히어를 환자에게 투여함에 따라 향후 국내 임상 경험 축적과 실제 진료 데이터(Real-World Data)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환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심만규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양유수 교수(성균관대학교), 김준섭 교수(인천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가 방출하는 핵심물질을 표적으로 삼아 이를 조절하고, 나아가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차세대 항암 면역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7월 9일 온라인 게재됐다. ▲(왼쪽부터) 심 만규 박사, 양 유수 교수, 김 준섭 교수 최근 학계에서는 암세포가 분비하는 세포외소포체*(Tumor-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TEVs)가 종양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역으로 이를 억제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축적되어 왔다. *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로, 다양한 생체분자를 운반하여 세포간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종양 유래 세포외소포체는 암의 성장, 전이 및 면역 회피를
심장 판막질환을 가진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결심하는 데는 상상이 어려울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엄마의 몸은 혈액량이 늘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등 평소보다 심장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지는데, 판막질환이 있으면 이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신 그 자체로 태아는 물론 산모 본인도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 의료진이나 가족 누구도 쉽사리 판막질환자에게 임신을 권유하기 어렵고, 환자 역시 임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박성지 이미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오수영 모아집중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신혜영 교수 연구팀이 지난 30년 동안 판막질환 환자의 출산을 도운 기록을 발표했다.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최근호에 실렸다. 우리나라에서 심장판막질환 산모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드문 가운데 이번 연구는 30년간 축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 코호트 분석으로 나온 값진 성과다. 어렵고 위험한 심장판막질환을 가지고 있음에도 ‘엄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여성들의 소망을 존중하며,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함께
결핵은 국내에서 매년 약 1만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이다. 대부분 외래나 병동에서 치료를 마치지만 일부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화된 폐결핵 환자는 사망 위험이 매우 높고 국내외 연구에서 50~70% 수준의 높은 사망률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입원 초기 혈액검사로 폐결핵 환자의 중환자실 전원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정현 교수팀은 ‘폐결핵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중환자 치료 필요성을 예측하는 요인(Factors predicting the need for intensive care in patients admitted for pulmonary TB)’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내에 입원한 HIV 비감염 폐결핵 환자 623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일반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전원한 32명과, 일반병동 환자 중 나이·성별·CT검사에서 폐 침범 범위가 동일한 55명을 비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정현 교수 분석 결과 두 그룹은 CT검사에
무더운 여름, 잠에서 깨어보니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얼굴의 변화에 뇌졸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초 안면신경의 일시적인 마비에 의해 이 같은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난다. 이를 안면신경마비라 부른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기능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체온 저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신경절에서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에어컨 바람을 장시간 과하게 틀어놓고 취침하면 체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저하돼 안면신경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신경마비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음식물을 씹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눈이 잘 감기지 않아 안구 건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심한 경우에는 눈이나 안면부의 떨림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증상이 시작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교신저자)와 은평성모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척추 골결손 치료의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생체재료 기반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 골결손 치료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치료 전략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기계적 안정성과 생물학적 재생능력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척추 골재생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세계적 수준의 생체재료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 은평성모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 생체활성 유리(Bioactive Glass, BG)는 뼈 재생에 필요한 이온을 방출하고 뼈와 강한 결합을 형성하는 특성으로 골조직 공학 분야에서 유망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골유착을 촉진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 척추 골재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체활성 유리는 일반적으로 분말 형태로 사용돼 기계적 강도가 낮고 수술 중 취급이 어려워 척추 골결손 치료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임상적 과제로 남아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교수 연구팀은
혈액 한 번의 검사만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기존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AIST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혈액 속 대사물질들의 연결 구조, 이른바 ‘대사의 지도’가 체계적으로 재편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이 변화를 활용해 기존 혈액검사보다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와 화학과 김현우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청 순환 아미노산(Circulating Amino Acids, 혈액 속을 순환하며 몸의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아미노산)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줄 가운데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오른쪽 화학과 김현우 교수. 이지민 교수 왼쪽은 공동 제1저자인 의과학대학원 이지연 박사과정, 김현우 교수 오른쪽은 공동 제1저자인 화학과 김주미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몸 전체의 대사 체계가 재편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전략을 제시했다. 암세포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 순위 최상단에 자리한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정확도(특이도)가 낮기에 전립선암이 아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팀이 인간이 지닌 코와 비슷한 ‘바이오 나노 코’에 센서를 장착하고 암세포 대사 작용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감지로 기존 검사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플랫폼 유용성을 확인해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태현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후각 바이오센서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유용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이도가 낮아 전립선암이 아님에도 고통스러운 추가 조직검사를 시행해 신체적·경제적 부담감을 주었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단점을 보완·대체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방법 개발 필요성에 주목하여 연구에 돌입했다. 먼저, 연구팀은 훈련된 탐지견(German Shepherd)이 환자 소변 냄새를 맡아 높은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감별했다는 과거 연구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차가운 바람이 눈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떨어져 눈 표면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은 수분층, 지방층, 점액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이 균형을 이루어야 눈 표면이 마르지 않고 매끄럽게 유지된다. 어느 한 층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분비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각막과 결막이 자극에 노출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우상언 교수 특히 냉난방기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외부 자극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노화에 따른 눈물샘 기능 저하, 일부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복용, 백내장 등 안구 수술 이력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눈이 쉽게 피로하거나 충혈되고, 따가움과 시린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나는 유루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조해진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화성궤양은 남성에게 더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남녀 격차가 줄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출혈과 천공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별과 연령, 폐경 상태, 약물 사용을 함께 고려하는 보다 세밀한 위험평가와 예방·치료 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김병욱 회장(가톨릭의대), 한림대의대 방창석 교수(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진료지침위원장, 제1저자)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소화성궤양의 성별 차이를 다룬 연구 68편을 종합해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가톨릭의대 김병욱 교수, 한림대의대 방창석 교수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깊게 헐어 상처가 생긴 질환으로, 심하면 출혈이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중증 합병증의 위험이 남녀에게 평생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데도, 현재 위험평가는 성별 및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성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향후 진료지침 개발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에서 소화성궤양의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은 흔히 노화에 따른 변화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에 번개가 번쩍이는 듯한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망막박리의 신호일 수 있다. 망막박리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에 위치한 망막이 정상 위치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차단돼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정석훈 교수 정석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박리는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 아니라 응급으로 치료가 필요한 안과 질환이다"며 "특히 황반까지 박리가 진행되기 전에 치료할수록 시력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망막박리의 주요 원인은 망막열공이다. 노화나 고도근시 등으로 눈 속의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망막과 분리되는 과정에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이 사랑니 발치 난이도를 전문의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또한, 범용 AI의 의료 보조 도구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임상 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활용하기 위한 표준 사용 규약을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김봉철 교수 연구팀이 두 종류의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사랑니 발치 난이도 평가를 비교·분석하여, ‘정답’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임상 판단 영역에서도 범용 LLM이 전문의와 유사한 채점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Multi-modal LLM):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 기술.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김봉철 교수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치과저널(International Dental Journal)’에 7월 7일 온라인 게재됐다. 사랑니 발치 난이도 평가는 수술 계획과 합병증 예측, 환자 설명, 상급 의료기관 전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현재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기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