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게 부적절한 항암제가 투여되거나 치료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진단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암분자생물학연구과 홍경만 박사 연구팀이 NGS 검사의 위음성 및 위양성 오류를 동시에 측정하는 분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19일 밝혔다. 이 새로운 방법은 NGS 진단 현장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검사 오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게 함으로써 최적의 분석 키트를 선별하거나 최적의 분석조건을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홍경만 박사 NGS는 암 조직 내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선별하는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이다. 그러나 검사 기기 종류, 키트 종류, 그리고 분석 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존재하는 변이를 놓치는 ‘위음성’이나 존재하지 않는 변이를 검출하는 ‘위양성’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러한 오류는 자칫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기회를 박탈하거나,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유발하는 등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정교한 오류 측정 기준의 마련이 꾸준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 식약처를 포함해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예방접종 일정도 꼼곰히 챙기지만, 의외로 빠뜨리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치아의 맹출과 턱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교정 검진이다. 특히 “또래보다 이가 늦게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무턱 인 것 같아요.” 라는 걱정이 든다면, 치아 맹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턱 발달 부족하면 6세 이전에 상담 유리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평생의 치열과 얼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교정학회는 앞니에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 즉 만 6~7세 무렵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교정 상담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윤지 교수 한 성훈 교수 다만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성장 와 치아 발육 상태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치아의 맹출이 늦거나 턱의 발달이 부족해 보인다면 만 6세 이전이라도 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는 “많은 부모님들이 교정 상담을 ‘교정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 시기의 교정 검진은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치아가 정상적인 순서와 위치로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피부 환경을 구현한 ‘차세대 3차원 인공 피부 모델’을 개발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특수한 병변 환경을 실험실에 재현해 치료제 효과를 규명하고, 나아가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김락균 교수 연구팀은 인천대 박경민 교수, 고려대 최정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미세환경을 실제 피부와 유사하게 재현한‘3차원 인공 피부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아토피 연구는 주로 2차원 세포 배양이나 동물 실험을 통해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는 구조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 특유의 저산소(Hypoxia) 환경 등 실제 환자의 피부 조직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병태생리를 반영하지 못해 약물 반응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가려움은 단순한 염증 반응이 아니라 피부 구조세포, 면역 반응, 감각 신경이 얽힌 복합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실험 플랫폼은 부족했다. 연구팀은 먼저 아토피 환자의 피부 조직을 세포 단위에서 분석하는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가려움 유발 인자를 과발현하는 특정 섬유아세포(COL6A5+) 아형을 찾아냈다. 이 세포들은 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미국 FDA 허가용 확증 임상시험 지원 대상 기업 선정을 마치고, 국내 슬립테크 의료기기의 해외 임상 지원에 착수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나노산업 개방형생태계 조성사업’의 세부 과제인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수면 질환은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관된 주요 건강 문제로, 최근 AI 기반 슬립테크와 디지털 치료기기를 중심으로 국내외 수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슬립테크 제품의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국내 슬립테크 산업은 임상 검증과 국제 실증 경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사업 추진 체계 이에 서울대병원은 수면 질환 예방·진단·치료 분야의 AI 기반 슬립테크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한 확증 임상이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관기관으로서 해외 허가를 목표로 하는 슬립테크 의료기기의 임상시험 전반을 총괄하며, 미국 FDA 및 유럽 CE MDR 허가용 확증 임상을 중심으로 시험계획서(프로토콜) 개발, 기본문서 작성, 사전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지난 5년간(2018~2023)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 폐동맥고혈압(PAH, 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폐고혈압 중 1군으로 분류되는 희귀 폐혈관 질환으로, 폐동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폐혈관 저항이 증가하며 폐동맥 평균압(mPAP)이 20 mmHg를 초과하는 상태 그동안 국내에는 폐고혈압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부재하여 의료기관별 진단 및 치료 접근에 편차가 존재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2018년부터 국내 폐고혈압 환자의 장기 임상 경과와 치료 현황 파악을 위해 폐고혈압 환자 장기추적 코호트 연구(PHOENIKS)*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표준 진료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 (연구과제명) 폐고혈압 장기추적 코호트에서 기층표현형 활용 한국인 특이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자료수집 및 진료지침에 따른 치료 준수율 제고(주관연구기관: 가천대 길병원/연구책임자: 정욱진 교수)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 본 연구에서는 위험도 평가 체계를 적용하여 국내 PHOENIKS 코호트 내 폐동맥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을 앞두고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고향 방문은 물론,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 연휴 기간에는 비행기, 기차, 버스, 자동차 등에서 장시간 좁은 공간에 머무는 일이 불가피하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의학적 명칭은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비행기 이코노미석처럼 비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는 상황에서 다리에 혈전이 잘 생긴다고 알려지면서 붙은 이름이다. 하지만 혈전은 비행기 안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장시간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기차, 버스를 오래 타는 경우, 또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변재호 교수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깊은 곳에 위치한 정맥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혈전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진다.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서 발생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혈전이 혈관을 따라 이동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변재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
국내 소아·청소년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5년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02년 10,000명당 2.27명에서 2016년 10.08명으로 4.43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빠르게 진행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아 당뇨 치료 전문의인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은 교수는 “최근 비만 아동 증가와 늦은 출산 연령, 저체중 출생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아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상이 모호해 부모가 놓치기 쉬워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소아당뇨 전문의 이지은 교수 ◆ 만 10세 이후 혈당검사 권고, 생활습관 관리 치료 핵심 당뇨병 진료 지침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또는 사춘기 시작 시점부터 과체중·비만 아동은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등 기본 검사를 최소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이 없는 청소년에서도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
설 명절을 앞두고 가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실내외 온도 차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되는 명절 기간에는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대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부터 치료 후 관리법까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와 알아본다. 1.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심근)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로, 혈관 벽에 쌓여 있던 플라크가 파열되면 그 위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차단된다. 심근경색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심근이 한 번 괴사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관상동맥 혈류가 막히는 순간부터 심근은 산소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괴사 범위가 점점 커진다. 따라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가 환자의 ▲ 강 지훈 교수 예후를 좌우한다. 2. 증상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흉통이다. 통증은 수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점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쌀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쌀눈과 쌀겨 기반 기능성 소재의 정신건강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식재료 기반 소재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 완화 효과를 인체에서 검증하고, 그동안 사료나 폐기물로 활용되던 농업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건강과 웰빙(SDG 3)' 및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SDG 12)' 달성에 기여하는 융합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상엽 교수 국내 연간 쌀 생산량 중 약 30%에 해당하는 쌀눈과 쌀겨는 도정 과정에서 제거되지만 ‘가바(GABA)’와 ‘감마-오리자놀(γ-oryzanol)’ 등 신경 안정 및 항우울 관련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의 인체 정신건강 효과를 검증한 임상연구는 그동안 보고된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쌀눈 추출물(RG30) 연구를 가정의학과 주도로 ㈜마린바이오프로세스와 함께 수행하고, 쌀겨 추출물(RBS) 연구는 가정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공동으로 ㈜에스엔디와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임공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팀은 오목가슴(Pectus Excavatum) 수술 종류별 흉곽 내부 공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3차원 CT기반 체적 분석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XI-bar 기법이 가장 균형 잡힌 흉곽 재형성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IF 3.8)에 게재됐다 오목가슴 수술은 선천적으로 흉골과 늑연골이 안쪽으로 함몰되어 흉곽이 오목하게 들어간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단순한 외형 문제를 넘어, 심한 경우 심장과 폐를 압박해 호흡 기능 저하, 운동 시 흉통, 피로감, 심리적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기능적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수술 방법에 따른 교정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분당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임공민 교수 오목가슴 수술에서 중요한 점은 흉골만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변형된 흉곽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흉곽은 상부·중앙·하부가 서로 다른 해부학적 특성과 움직임을 지닌 구조로, 특정 부위만 교정할 경우
위암 수술 환자의 수술 방식과 특성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담석 질환’ 발생 위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 연구팀과 일산병원 최서희 교수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 등을 분석한 결과, 수술 방식과 환자 특성에 따라 담석 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외과수술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0.3)’에 게재됐다. 최근 위암 치료 결과는 수술, 항암치료 등이 발전하면서 장기 생존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기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위암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양하지만, 그중 담석은 위절제술 이후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위를 절제하면서 담낭 수축 기능 저하, 담즙 정체, 체중 감소 및 영양 상태 변화 등이 담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증상을 유발해 담낭절제술이나 담도 시술 등 침습적 치료가 필요한 담석 질환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또 어떤 환자에서 위험이 높은지에 대해서
거울을 볼 때 앞니가 유독 길어 보이거나 웃을 때 치아 뿌리가 드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잇몸이 치아 뿌리 방향으로 내려앉는 ‘치은 퇴축’ 현상으로 단순히 보기 싫은 것을 넘어 찬물에 시린 증상과 뿌리 충치를 유발해 치아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치은 퇴축은 잘못된 칫솔질 습관뿐만 아니라 선천적으로 잇몸뼈와 잇몸이 얇은 경우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치아 교정 등으로 치아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얇은 잇몸이 버티지 못해 퇴축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이 바로 ‘치근피개술(잇몸 재건술)’이다. 노출된 치아 뿌리를 다시 튼튼한 잇몸으로 덮어주어 심미성을 회복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술식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치주과 김 현 교수 치주과적인 학문적 근거에 기반한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잇몸을 절개하여 끌어올리는 방식(CAF)과 ‘자가 잇몸 이식술(SCTG)’을 병행하는 것이다. 잇몸을 치아 쪽으로 올리면서 환자 본인의 입천장에서 튼튼한 잇몸 조직을 떼어와 이식하는 방식이다. 생착률이 매우 높으며 얇은 잇몸이나 노출된 치아 뿌리를 다시 잇몸으로 덮어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입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