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수완 교수가 대한고혈압학회 제32대 회장으로 선출돼 공식 취임했다. 김 교수는 지난 6~8일까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고혈압학회 회장으로 선출돼 향후 1년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고혈압학회는 1994년 창립 이후 고혈압 연구의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고 진료 표준화를 선도해온 국내 대표 학술단체로 성장했다”며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술적·사회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신장질환 제어 및 투석기기 고도화 선도연구센터’ 센터장,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서 신장·고혈압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분야의 연구 활성화, 진료지침 제정,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 학술단체로,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개최와 국제 학술지(Cli
겨울철에는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다양한 피부질환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추위와 건조함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습도는 피부장벽을 약화시켜 염증 반응을 자극할 수 있기에 건선 병변을 심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만 6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쌓인 판이나 구진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단순한 피부 병변을 넘어 전신 염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선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피부 병변 외에도 관절 등 다른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며, 비만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외관상의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 김 대현 교수 건선은 면역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보조 T세포인 Th1, Th17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염증성 물질이 방출되고, 그로 인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이 비정상적으로 촉진된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외상, 감염, 차갑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발병
제일약품은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원주 오크밸리에서 ‘2025 자큐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자사의 핵심 전략 품목인 자큐보정의 중장기 목표와 영업·마케팅 방향성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영업·마케팅·학술·R&D 등 임직원 약 600여 명이 참석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과 로드맵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자큐보는 올해 700억 원 매출 달성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1,700억 원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방향을 명확히 했다. 선포식은 자큐보정의 성공적인 출시와 강력한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조직별 계획 공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행사는 △마케팅 브랜드 캠페인 및 시장 분석 공유 △2025년 영업 실적 리마인드 및 주요 성과 브리핑 △2026년 영업 목표 및 전략 발표 순으로 이어지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2025년 영업 리마인드 세션에서는 자큐보정 출시 이후 병원 코드 오픈·DC 승인 현황, 채널별 성과 지표 등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결과 브리핑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간수치(ALT)*가 임상적으로 정상 범위이거나 뚜렷한 상승이 없는 만성 B형간염 환자라도, 혈액 속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HBV DNA** 104–108 IU/mL), 조기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간암 등 주요 임상사건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 * ALT(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간손상을 알 수 있는 혈액검사 수치로, 정상이라도 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 ** HBV DNA: B형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나타내는 혈액검사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간 손상 위험이 증가함 ▲ 임 영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과 대만의 22개 의료기관에서 간수치(ALT)가 임상적으로 정상 또는 경미 상승 범위이면서 혈액 속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많이 남아 있는 734명의 비간경변성 만성 B형감염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항바이러스 치료군에서 간암·사망·간부전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경과관찰군보다 약 79% 낮았다(위험비 0.21, p=0.027). 또한 비용-효과성 분석에서도 조기 치료군은 초기 약제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간암·간부전 등 고비용 합병증을 예방하여 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C-arm 투시하 경추 및 요추 경막외 신경차단술(Epidural Blocks) 중 환자의 눈 수정체에 누적되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방사선 차폐안대(Radiation-Protective Eyewear, 이하 R-PEW)의 실질적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도병 팀장(제1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여진석 교수(교신저자), 영상의학과 김지원 방사선사, 배일환 실장, 정형외과 김희준 교수(공동저자)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 방사선 차폐안대(R-PEW)를 착용하면 눈 수정체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의학과 이도병 팀장(왼쪽), 마취통증의학과 여진석 교수 (경추 시술 시 최대 54.5%, 요추 시술 시 최대 83.3% 감소) 이는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가 권고하는 수정체 공중선량 한도(15 mSv/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현재 임상에서 시행 중인 C-arm 투시 시술이 환자에게 안전한 방사선 노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 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 방사선방어학회(Society for Radiological Protection)의
정부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투여 가능한 연령대가 확대됨에 따라, 부작용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맞춤형 의약품 안전 정보 등을 안내했다. * GLP-1 계열: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 해당 비만치료제는 ❶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여 이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이면서 동시에 ❷체중이 60kg을 초과하여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 체질량지수(BMI) : 몸무게(kg)를 키(m)를 두 번 곱한 값으로 나눈 값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가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으며, 청소년 비만환자가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이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지난 11월 2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제24차 대한가임력보존학회 학술대회’에서 대한가임력보존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가임력보존학회는 암 치료나 난임 등으로 생식기능 손상이 우려되는 여성 환자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연구 및 임상지침을 개발하는 학회로, 김 교수는 2025년 11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교수는 여성 생식내분비 및 가임력보존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외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과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미성년연구회 회장으로도 선출돼, 2026년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사춘기 및 청소년기 여성의 생식건강과 호르몬 질환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김미란 교수는 “청소년부터 가임기 여성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생식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 학회를 중심으로 임상, 연구, 교육의 통합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목 디스크나 단순 노화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팔다리 감각이 동시에 둔해지고 걸음걸이가 휘청거리는 증상이라면 경추 척수증Cervical Myelopathy)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추 척수증은 목뼈(경추) 안에 위치한 신경 다발인 척수가 압박을 받아 손상되는 중증질환이다. 이 질환은 뇌졸중(중풍)처럼 심각한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목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 일반적인 목 디스크는 신경 뿌리 하나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척수증은 척수신경 다발 전체가 눌리기 때문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마비를 남길 수 있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 디스크와 다르다… 손끝·발끝이 동시에 보내는 '어눌함' 신호 경추척수증은 일반적인 목 디스크 환자가 겪는 '팔만 저린 증상'과는 양상이 다르다. 김태훈 교수는 "목 디스크가 톨게이트에서 사고가 나 해당 톨게이트만 못 빠져나가는 '국지적 문제'라면, 척수증은 고속도로 전체가 정체되는 '전면적 사고'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는 소아 천식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사용이 소아의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소아 천식을 치료할 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하며, 이후 주기적인 평가로 치료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흡입 스테로이드나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관리한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흡입기나 네블라이저로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폐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고 호흡기 증상을 완화한다. 반면, 전신 스테로이드는 천식의 급성 악화 또는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알약 복용이나 주사 치료로 전신에 영향을 미쳐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 김 경훈 교수 다만, 여러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밀도 감소 등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게다가 스테로이드 노출(흡입)이나 사용량(전신) 등 방법과 정도에 따라 골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히 소아는 뼈 형성과 발달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와 골절과의 정확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다.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진행된 단계에서는 2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재발성·전이성 환자의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 연구팀(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조혜연 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이 자궁경부암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이중특이성 항체 플랫폼(BiT ▲왼쪽부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조혜연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 E, bispecific T-cell engager)’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조직인자(Tissue Factor)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결합체의 자궁경부암 세포 표적 및 세포독성 효과(A Tissue Factor Bi-Specific T-Cell Engager Provides Effective Targeting and Cytotoxic
기침이 오래가고 숨이 차다면 단순 감기나 천식이 아닐 수 있다. 기도가 좁아지며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초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COPD 환자는 2021년 19만2,636명에서 2024년 21만7,64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환자의 약 8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흡연율 감소의 정체, 대기오염뿐 아니라 고령화가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 COPD는 진단이 늦어지면 폐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단계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1월 16일 ‘세계 COPD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COPD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침·가래·호흡곤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포에 만성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손상되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40세 이상 성인 중 COPD 유병률 약 13.6%로 중장년층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이 고령사회 대표 질환인 골다공증·관절염·치주염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뼈 건강을 ‘칼슘 부족’의 문제로만 보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면역체계 조절을 통한 골대사(new bone metabolism control) 관점에서 면역·골대사 연계 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약리학교실 고정태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Xianyu Piao 박사, 송주한 박사) 은 면역 단백질 Caspase-11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형성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골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Caspase-11이 전통적으로 알려진 염증성 세포사멸(pyroptosis) 기능 외에도, 비사멸성(non-pyroptotic) 경로를 통해 파골세포(osteoclast) 분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 파골세포는 뼈를 흡수하는 주요 세포로, 과도한 활성은 골다공증·치주염·관절염 등에서 병적 골소실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aspase-11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 모델과 선택적 억제제를 이용해 Caspase-11 기능을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