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딱딱하게 굳으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어깨의 전반적인 뻣뻣함,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의 제한, 야간통 등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잠을 잘못 잤다거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해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례가 많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염증이 누적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시간 컴퓨터 작업, 가사 노동, 무거운 물건 운반 등 반복적인 어깨 사용 습관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 현곤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와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다소 가라앉으면 본격적인 관절 운동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벽을 타고 손을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
비만·당뇨병 환자에서 체중감량수술(비만대사수술) 후 대사 기능 회복 뿐만 아니라 혈액 내 단백질 또한 변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에서 단백질 변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제1저자 : 이해경, 참여 : 권순효)은 지난 7월 세계적인 비만 분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한 ‘비만대사수술 전후 당뇨병이 혈중 세포외소포 단백질 변화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diabetes on proteomic changes in circulating extracellular vesicles in individuals ▲(왼쪽부터) 이해경, 권순효 교수 with obesity before and after bariatric surgery)’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해경, 권순효 교수팀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비만수술센터에서 체중감량수술을 받은 비만 환자 30명(당뇨병 12명 포함)과 건강한 대조군 37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세포외소포 단백질을 분석했다. 세포외소포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입자 형태의 물질로, 단백질·RNA·지질 등을 포
스텐트 삽입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박희남·이승준·유희태·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스텐트를 삽입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단독요법이 단일항혈소판제를 추가한 이중요법에 비해 출혈 등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 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 발표와 함께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F 78.5)’에 동시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전신색전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로인해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심장 내 혈전 발생을 예방하고자 항응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들은 심근경색과 스텐트혈전증을 예방하고자 항혈소판치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텐트 삽입 1년간 두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며, 1년 이후에는 환자의 출혈 위험도를 낮추고자 한 종류의 항혈소판제를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반면 심방세동 환자가 스텐트를 삽입 받은 경우, 스텐트 삽입 1년 이후에도 심방세동을 위한 항응고치료와 스텐트를 위한 항혈소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는 최근 발표된 논문 “원격 접근 갑상선 절제술 및 부갑상선절제술: 2025년 합의 성명’에서 공동 교신저자 및 제1저자로써 갑상선·부갑상선 원격접근 수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에서 기존의 목(경부) 절개 방식 수술은 환자의 흉터와 미용적 만족도, 수술 후 기능적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겨드랑이(gasless transaxillary), 양팔 가슴(bilateral axillo-breast), 귀 뒤(retroauricular), 입안(trans-oral) 등 다양한 원격접근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각 접근법의 임상적 근거, 수술 적응 기준, 교육·훈련 체계, 경험 숙련도 요건 등이 전세계적으로 일관되지 않아 실제 임상 보급에는 제약이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 이번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 미국 두경부학회, 미국 내분비외과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유럽 내분비외과협회 및 라틴 아메리카 갑상선학회(Asia‑Pacific Society of Thyroid Surgery, American Head and Neck Society, Ame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가 이끄는 심장혈관중재시술팀이 17일 임펠라(Impella CP) 시술 첫 례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임펠라는 좌심실 내부에서 심장 근육을 대신해 대동맥으로 혈액을 보내주는 초소형 기계식 순환장치다. 심장성 쇼크의 치료나 고위험 관상동맥시술 과정에서 심장 부담을 줄이고, 좌심실의 혈액 펌프 기능이 크게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으로 보조해 심장이 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오른쪽)와 조형원 교수(왼쪽)의 첫 임펠라 시술 모습 이러한 임펠라는 허벅지 대퇴동맥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관(카테터) 형태로 좌심실에 삽입돼 심장 기능을 보조하다가, 안정 상태에 이르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의 첫 시술은 순환기내과 채인호·조형원 교수의 집도 하에 고위험 관상동맥 중재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게 시행됐으며, 삽입된 임펠라는 약 하루 동안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다가 안정을 찾은 후 제거됐다. 그동안 심장성 쇼크에 쓰이던 약물치료나 대동맥 내 펌프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는 심장과 폐 기능 전체를 대신해주는 만큼 출혈·혈전 등 합병증 및 관리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암진료향상연구과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표적치료연구과 허주비 연구원이 세계 오가노이드 날 제정 2주년 기념 2025 국제 연례학술대회(2025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 Commemorating 2nd Anniversary of World Organoid Day)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 진흥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10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최신 오가노이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국립암센터 이충재 박사후연구원(왼쪽) 허주비 연구원 이충재 박사후연구원과 허주비 연구원은 최원영 교수, 공선영 교수의 지도 아래 각각 ‘멀티 오믹스 분석을 통한 전이성 대장암 오가노이드 특성 분석 연구(Characterization of Metastatic Colon Cancer Organoid by Using Comprehensive Multi-Omics Profiling)’와 ‘전이성 위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의 약물 반응 분석 (Metastatic Gastric Cancer Organoids fo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하 혈액병원)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5년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총 33건의 우수 연제상 중 6건을 수상하며,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주도하는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2017년부터 연 1회 개최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ICBMT는 조혈모세포이식 및 세포치료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성과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박소연, 져 있다 조수정 임상진료조교수, 유재원, 민기준, 곽대훈 조교수, 김가영 임상진료조교수 특히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정낙균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ICBMT 2025에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진은 고난도 이식부터 첨단 세포 치료제까지 혈액질환 치료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 방식 평가부터 시작하여 CAR-T·미생물 균형·고령 이식 등 차세대 치료전략을 제시하며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개선하는 참신한 연구들을 선보였다. 탁월한 발표를 선보인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Outstanding Oral P
한국 여성에 폐경 이행기 동안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가 달라지며, 이는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젊은 연령인 40대 후반에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보인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고,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해 폐경 이행기 동안의 여성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 변화를 확인했다. 폐경 단계는 국제 표준 STRAW+10 기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했으며, 유방 밀도는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했다. 또한 체질량 지수는 저체중(<18.5),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의 4개 그룹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여성에서는 폐경 이행
암 치료의 성과는 눈부시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를 괴롭히는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이다. 이 증상은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항암치료를 중단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난치성 부작용에 대해, 순천향대(총장:송병국)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차명훈 교수 연구진과 연세대학교 생리학교실의 이배환 교수 연구진은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쇠한 미토콘드리아'를 깨우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차명훈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항산화제제로 알려진 비포세틴(Vinpocetine)이 CIPN을 완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고했다. 동물연구를 통해서 CIPN의 주요 원인인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효과적으로 줄여 신경세포 손상을 방어함을 밝혀냈고 세포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되살리고, 손상된 신경에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 것과 같은 미토콘드리아 생합성(Mitochondrial Biogenesis)을 활성화 시킴을 관찰했다. 이 과정은 PGC-1α-NRF1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윤재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비만과 암 발생 연관성 연구 논문이 높은 인용 지수를 기록하며 올해 국제학술지 'Biomedicines'의 '편집자 선정 논문(Editor's Choice)'에 선정됐다. 이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 '비만과 종양 진행의 연관성: 아디포카인의 역할(The Role of Adipokines in Tumor Progression and Its Association with Obesity)'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생리활성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비만과 암 발생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렙틴, 아디포넥틴, 비스파틴, 레지스틴 등 주요 아디포카인이 암의 발생, 진행,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분자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디포카인 신호 체계의 불균형이 염증, 혈관 신생, 대사 재프로그래밍을 촉진해 종양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 이 윤재 교수 이 교수는 "성형재건외과 의사로서 임상 현장에서 지방조직이 치유 과정과 병리학적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 양상을 관찰하면서 이 연구를 착안하게 됐다"며 "지방 유래 물질이 암의 병리학적 유발 인자인 동시에 치료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주기적으로 맞아야 했던 주사치료를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3-2024년 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받은 10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황성욱 교수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혈변·설사·복통·체중감소 등이 특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내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부 환자는 염증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가 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받게 된다. 문제는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는 정맥 투여가 필요해 환자들이 1-2개월에 한 번은 병원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매년 11. 18.~11. 24.)」을 맞아,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부터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직면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로 지정하였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대중의 인식 제고를 강조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운영과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 글로벌 캠페인 메시지: 우리의 오늘을 지키고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라(Act now, preserve the future)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반복적인 항생제 노출로 약효에 적응하면서, 기존 치료제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질병의 치료 실패와 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 다만, 항생제 내성은 ‘예방이 가능한 위협’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적정 사용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이번 인식주간을 기념하여,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국민과 의료인이 함께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