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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 예방위한 심혈관 질환 치료 분야에 새 가능성 열었다

동맥경화증 예방 새 치료 표적 ‘ANGPTL4 단백질’ 발견
‘ANGPTL4 단백질’ 혈관내피세포의 핵심 조절인자 KLF2 안정화시켜 혈관 건강 보호한다
혈중 ANGPTL4 농도 낮을수록 내피 기능장애 위험 높아져 ANGPTL4가 심혈관 건강 중요 지표 시사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견해 심혈관 질환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안영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김용숙 연구교수팀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유지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ANGPTL4 단백질’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ANGPTL4 단백질’이 혈관내피세포의 핵심 조절인자인 KLF2를 안정화시켜 혈관 건강을 보호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좌측부터) 안영근 교수,  김용숙 연구교수

 

특히 이번 연구(ANGPTL4 prevents atherosclerosis by preserving KLF2 to suppress EndMT and mitigates endothelial dysfunction. 제1저자: 조동임 박사(전남대 세포재생센터), 교신저자: 안영근·김용숙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행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혈관 내벽을 덮는 내피세포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 형성을 막는 등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내피세포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염증이 촉진되어 동맥경화증의 시발점이 된다. 특히 내피세포가 근육세포로 변하는 ‘내피간엽전환(EndMT)’ 현상이 발생하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된다.

 

연구팀은 동맥경화증 동물실험인 마우스(쥐) 모델에 ANGPTL4를 투여한 결과, ANGPTL4가 혈관내피세포의 핵심 조절인자(KLF2)의 발현과 기능을 유지시켜 내피세포의 고유 특성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사람의 관상동맥경화반을 분석한 결과, 불안정한 동맥경화반에서 내피세포의 고유 특성이 소실되고 KLF2 발현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발견해 동물실험 결과를 뒷받침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 결과다. 환자의 혈중 ANGPTL4 농도가 낮을수록 내피 기능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ANGPTL4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영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ANGPTL4-KLF2 축이 내피간엽전환을 억제하고 혈관내피 기능을 보호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NGPTL4가 동맥경화증과 내피 기능장애의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보스턴코리아 공동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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