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팀(소아청소년과 김기범·이상윤 교수)이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PPVI/PPVR) 200례를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해당 시술을 200례 이상 시행한 기관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정맥을 통해 카테터로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최소 침습 치료다. 선천성 심장병 환자 가운데 폐동맥판막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시행되며, 반복적인 개흉·개심수술을 대신하거나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폐동맥판막 질환은 성장 과정에서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 수차례 개흉·개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이 반복될수록 출혈과 감염, 심부전 등의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이러한 반복 수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도입됐다. 이 시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기존 개흉·개심수술 병력이 있는 환자가 많아 기술적으로 어려운 치료이며, 국내에서도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전체 200례 중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1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추가 개흉수술 없이 경과 관찰 중이다. 특히 초기 허가용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0명을
난소암 재발 환자에게 기존 표적치료제에 다른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니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행해 투여하자 종양의 무진행으로 인한 환자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주도로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 2상 연구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5)’ 최신호에 실렸다.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난소암 등에 쓰이는 표적 항암 치료제다. 암세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DNA의 복구 자체를 차단해 정밀 의료의 대표 사례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억제제에 내성을 갖게 돼 결국 암이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군은 이후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아 치료 공백이 존재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원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선태-최정우 교수팀이 최근 고압산소치료(HBOT)를 시행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증상 및 생리학적 지표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응급의학과 김선태, 최정우 교수팀은 국책과제(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전향적 임상연구로 본 기관에서 돌발성 난청, 화상, 당뇨족, 방사선성 방광염 등의 질환으로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전, 가압구간, 유지구간, 감압구간, 치료 후의 총 5개 구간에서 임상증상 및 생리학적 변화(혈압, 맥박 등의 활력징후와 심전도)를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왼쪽부터) 김선태 교수, 최정우 교수. 분석결과 고압산소치료 중 전체 구간에서 맥박수가 감소되었으며, 감압구간 및 치료 후 구간에서 유의미한 혈압의 상승이 관찰되었고 치료 과정 중 일부 사례에서 심실조기수축(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 PVC), 방실차단(Atrioventricular block, AVB)과 같은 부정맥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임상적으로 경미하고 일시적인 현상임을 확인하였으며, 치료 종료 후 정상적으로 자연 회복되어 표준 임상 프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팀(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 등)이 최근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잘못된 치료 관리' 특집호에 성인 교정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과장된 치료 성과를 내세우며 환자의 성장 단계와 생물학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교정치료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성훈 교수팀은 이러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된 실제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성인의 턱뼈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뼈 성장을 유도하려다 치근 흡수, 치조골 소실, 교합 불안정 등의 부작용 등을 겪은 56세·24세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적인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 특히, 잘못된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와 법적 위험성 경고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재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팀이 제시한 치료법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급속교정 전략(Biocreative Orthodontic Strategy, BO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여민경, 허준영 교수와 연구팀에 소속된 본과 1학년 김명서 학생이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의 뇌전이 치료 한계를 심층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의과대학 본과 1학년인 김명서 학생이 제1저자로, 여민경·허준영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9)에 최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왼쪽부터) 김명서 학생, 여민경, 허준영 교수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뇌전이 치료가 여전히 어려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의 낮은 약물 투과성 ▲유전적 치료 저항성 ▲뇌 특이적 종양미세환경(TME) 등을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이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세포와 뇌 종양미세환경 간의 상호작용 및 면역 조절 메커니즘이 뇌전이 형성의 결정적 요소임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기전에 대한 이해가 향후 새로운 표적 치료 전략과 정밀의학 기반 치료법 개발에 필수
스마트폰 사용과 장시간 좌식 업무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 저림, 보행 불편감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나 자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척추 몸통뼈 뒤쪽에 위치한 인대가 뼈처럼 굳어 척수와 신경을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화증’이 원인일 수 있다. 후종인대는 척추 몸통뼈 뒤쪽을 따라 척추관 전벽을 형성하며 척추의 정렬을 유지하는 구조로, 골화가 진행되면 척수가 앞쪽에서 만성적으로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경추 척수증이 발생하며, 증상이 진행되면 손발의 미세운동 장애와 근력 저하가 나타난다. 경미한 외상이나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동작만으로도 급격한 신경 악화가 발생해 팔다리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최지욱 교수 최지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후종인대 골화증은 인대의 골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는 자연 호전보다는 점진적 악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는 단순한 목 통증이나 팔 저림으로 시작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 증상이 동반될 경우 조기 영상 검사
심전도 검사 패치를 붙이면 차가운 느낌이 훅 들어온다. 신호를 또렷하게 잡기 위해 발라 놓은 젤 때문이다. 패치 가장자리에 둘러진 화학 접착제는 피부 발진이나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젤과 접착제 없이도 피부에 착 붙어 심전도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패치가 나왔다. 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액체금속과 고무 실리콘의 미세 구조를 활용해 젤과 접착제가 필요 없는 고성능 심전도 패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정훈의 교수, 이상우 연구원, 송현석 연구원, 김진서 연구원 개발된 패치는 2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폭의 액체금속 관이 달팽이 집처럼 돌돌 말린 형태다. 피부에 직접 닿는 관 아래 부분이 뚫린 구조라 심장 박동 신호가 액체금속 전극에 바로 전달될 수 있다. 덕분에 젤이 없이도 심박 신호를 잘 포착한다. 피부와 닿은 면이 뚫려 있어 압력을 받으면 액체금속이 밑으로 새어 나올 수 있는데, 연구팀은 관 하단에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 수평 돌기 구조를 만들어 이를 해결했다. 또 관이 워낙 얇아 금속이라도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패치 전체에 있는 지름 28㎛, 높이 20㎛ 크기의 미세한 돌기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처음 수영을 배울 때를 떠올려보면, 팔동작과 발차기, 호흡이 전부 따로 놀아 숨쉬기조차 벅찬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연습을 반복할수록 여러 동작이 하나의 매끄러운 패턴으로 묶이고, 어느 순간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상태에 들어선다. 이는 우리 뇌의 신경회로가 복잡한 동작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연결은 지우고 필요한 회로만 남겨 효율적인 패턴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이처럼 새로운 운동 기술을 익힐 때 뇌 신경 회로가 재구성되는‘리모델링’은 학습의 필수 과정이다. 그간 이러한 변화는 주로 신경세포가 주도한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별아교세포(Astrocytes)가 회로 재편을 ▲(왼쪽부터) 정원석 부연구단장(IBS 혈관 연구단·KAIST 생명과학과/공동 교신저자), 최영진 학생(IBS 혈관 연구단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김재익 울산과학기술원 부교수(공동 교신저자), 이영은 학생(울산과학기술원 박사과정/공동 제1저자) 이끄는 핵심 조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혈관 연구단 정원석 부연구단장(KAIST 생명과학과 부교수)과 김재익 부교수(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운동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사립대의료원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는 25일 열린 총회에서 윤 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윤을식 회장은 현재 제17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사립대학병원 발전과 의료경영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의료기관의 공공성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 확립, 미래의학 선도를 위한 혁신 기반 마련에 기여하며 의료계 안팎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윤을식 회장은 유방재건, 림프부종, 지방성형 분야의 국내 최고 명의로 손꼽힌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문적 발전과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했으며,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으로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병원 제도 발전에도 힘썼다. ▲윤을식 사립대의료원협의회 신임 회장 교내에서는 고려대 안산병원 교육수련위원장, 의료원 의무기획부처장, 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및 안암병원장 등을 두루 맡아 병원 경영 내실화와 진료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윤을식 회장은 “중증난치성질환 치료와 필수의료 및 지방의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가운데 사립대의료원을 대표하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과 산소를 몸 전체에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심장병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심부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한 번 입원하면 재입원 위험이 큰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심부전은 단순히 ‘심장이 약해진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근육이 손상돼 수축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고혈압이나 노화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이완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두 경우 모두 결국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거나 내보내지 못해 전신에 필요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는 “심근 손상으로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와, 심장이 딱딱해져 이완이 잘되지 않는 경우 모두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원인과 기전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이면 심부전 의심해야 심부
심방중격결손은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있어 혈액이 우심방으로 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카테터를 통해 폐쇄 기구를 넣어 심방 사이의 구멍을 막는 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심방의 구멍 크기에 딱 맞는 폐쇄 기구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폐쇄 기구의 크기를 선택하는 표준화된 국제적 지침이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이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을 시행하기 전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해 심방 구멍의 크기와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폐쇄 기구를 선정한 결과, 시술 성공률이 99.7%에 달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의 결과를 입증한 최대 규모의 연구인 만큼,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중격결손은 대개 증상이 없어 신생아 때 검진으로 진단되거나 혹은 성인 이후 증상이 시작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심방의 구멍을 통해 혈액이 우심방으로 새면서 피로감이나 숨 가쁜 증상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심부전, 폐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드물게 예방 백신이 개발된 암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특정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예방 수단으로,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병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와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아본다. 김정철 교수는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34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9~2013년 10만 명당 16.7명이고, 2014~2018년 사이에는 14.2명, 2022년에는 5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 발생 순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암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백신은 필수, 정기 검진이 완성… 성인 여성 2년 주기 검사 권고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HPV 백신 접종은 성적 매개를 통한 HPV 확산 감소뿐 아니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 사마귀, 항문암,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 구강암 등 HPV 관련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최근 세계적으로 남성의 백신 접종도 권고하는 추세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통해 정상·비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