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심장판막 질환 치료에 최소침습수술이 기존 정중흉골절개술보다 안전성 및 회복 속도 면에서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제형곤 교수팀이 최근 개최된 ‘제57차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동맥 판막을 포함한 복합판막 최소침습수술의 중기 성적’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소침습수술이 뛰어난 성공률과 빠른 회복을 보여 복잡한 판막수술에서도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 제 형곤 교수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판막 조직이 손상돼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복합 심장판막 질환은 여러 판막에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로, 수술이 복잡해 전통적으로 정중흉골절개술을 시행해왔다. 정중흉골절개술은 심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가슴 가운데 있는 흉골을 절개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 심장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절개를 내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심장판막 수술 중 최소침습수술로 시행하는 비율은 10~20%에 불과하며, 특히 복합판막 수술에는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의 심장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정한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Jay H. Chung 박사(공동 교신저자) 국제 공동연구팀이 간섬유화를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치료 표적을 발견했다. 간질환 치료의 가장 큰 난제로 꼽혀 온 간섬유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제시된 것이다. 최근 비만과 대사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사성 염증을 바탕으로 한 초기–중등도 간섬유화 환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간섬유화는 지방간,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등 다양한 간질환이 악화되면서 간 조직에 흉터조직(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김정한 교수(왼쪽), Jay H. Chung 박사 초기 단계의 간섬유화는 체중 감량,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바이러스 억제 등 병인 치료가 이뤄질 경우, 정상 간에 가까운 형태로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간섬유화가 지속되어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비가역적인 조직으로 변형되어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항섬유화 약물이 없고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 수단이기 때문에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 연구팀(허재성 교수·김선화·박준형 연구원)이 실제 임상에서 생성되는 영상·병리 보고서를 활용해, 언어 기반 AI 모델(Large Language Models, 이하 LLM)이 암 병기(AJCC)와 종양 반응 평가(RECIST)에 따른 임상적 판단까지 수행할 수 있는 ‘AI 임상추론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 4,200여 건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임상 Q&A 벤치마크를 구축하고, 병리 정보·종양 변화·병기 판단을 통합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의사의 판단 절차를 단계별로 반영하도록 AI를 설계한 결과, 암 병기 예측 정확도가 85~90%로 기존 대비 약 30% 향상됐다. 이번 연구는 외부 클라우드 없이 병원 내부(on-premise)만으로도 안전하게 실시간 임상추론이 가능함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이 구축한 경량 AI 임상추론 시스템은 적은 GPU 자원으로도 보고서를 수 초 내 처리할 만큼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실제 병원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영상·병리 보고서 구조화 시간이 1~3분에서 수 초로 단축돼 의료진의 문서 업무가 크게 줄어든다. 또한 임상
난소암 수술 전 시행하는 질 초음파 검사만으로 수술 난이도와 복강 내 암 확산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와 이종민 교수의 연구팀은 초음파 영상이 복강 내 암의 확산 정도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질 초음파 검사가 수술 전 수술 난이도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치료의 핵심인 ‘완전 절제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영상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는 외과종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복막 따라 빠르게 퍼지는 난소암, 수술 계획이 생존 좌우 난소암은 조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복막이나 장, 간 등 주변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가 생존율을 좌우하게 된다. 문제는 암이 복강 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 편 승연 교수 진료사진 CT나 MRI 검사를 활용해 암의 확산 정도를 파악했지만, 작은 복막 전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팀이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은 엄지발가락을 굽히는 근육인 장무지굴곡근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뻣뻣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달리기·축구·발레 등 발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 자주 발생하며, 만성화될 경우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영욱 교수는 “그동안 이 질환은 주로 힘줄(장무지굴곡건) 두께를 기준으로 진단했으나, 비대칭적인 비후나 국소적인 손상 부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등 객관적인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MRI 기반의 진단 지표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 김 영욱 교수 이를 위해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해 힘줄의 단면적을 측정하는 새로운 평가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는 장무지굴곡건 건초염 환자 26명과 정상인 26명을 대상으로 MRI를 촬영해 힘줄의 단면적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환자군의 평균 장무지굴곡건 단면적은 13.11mm²였고 대조군은 7.86m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박용두 교수와 고려대 대사증후군연구소 임도선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국내 대표 연구자 우수성과 플랫폼인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다. 한빛사는 국내 연구자가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IF 10 이상 또는 분야별 상위 3%)에 발표한 우수 연구 성과를 선별해 공개하는 대표 연구자 성과 플랫폼이다. 연구팀은 3차원 인간 심장 오가노이드의 성숙도를 향상시키는 ‘자기 토크 자극(Magnetic Torque Stimulation, MTS)’ 기술을 개발해 심장질환 연구 및 재생의학 분야에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3차원 자기 토크 자극은 발달 중인 인간 심장 오가노이드의 기능적 구조적 성숙을 향상(Three-dimensional magnetic torque stimulation enhances functio ▲ 박 용두 교수 ▲ 임 도선 교수 nal structural maturation in developing human cardiac organoids)’이라는 제목으로 생체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악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에 게재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빛사에 선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정유상, 유구상 박사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ABL1 유전자 변이에 따른 항암제 내성 패턴을 모두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6.7)’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융합 유전자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이 유전자는 세포의 ABL1 효소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암세포가 계속 성장하게 만든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4세대에 걸친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많은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지속되면 ABL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어떤 약에 내성을 보이고 반응하는지 알기 어려워 진료 현장에서 각 환자에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기’라는 최신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ABL1 유전자에 생길 수 있는 단일 아미노산 변이 98%(1954/199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수지 교수의 연구가 낭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의 최적 치료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신경외과 박수지 교수가 최근 열린 제24차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낭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서 감마나이프수술의 치료 결과(Treatment outcome of Stereotactic Radiosurgery in Cystic Metastatic Brain Tumors)' 연구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 박 수지 교수 박 교수는 다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종양 내 낭성 비율과 크기, 방사선량이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충분한 방사선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종양 조절의 핵심임이 밝혀졌으며, 특히 종양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 교수는 대형 낭성 종양의 경우, 감마나이프 단독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시술 전 낭종 흡인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인 후에도 남은 종양이 많으면, 여러 번 나눠 방사선을 쏘는 '분할 감마나이프 치료(fractionated GKRS)가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간세포암 환자의 1차 면역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CT에서 나타나는 경미한 면역관련 변화가 생존기간 및 치료 효과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단순한 이상 소견으로 여겨졌던 영상 변화가 실제로는 치료 경과를 예측하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간세포암은 B·C형 간염,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간세포암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치료 중 나타나는 ‘면역관련 이상반응(irAEs)’이 실제 예후와 어떤 연관을 갖는지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왼족부터]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박제연 진료교수, 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 특히 환자에게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영상에서만 관찰되는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더욱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박제연 진료교수와 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Atezolizumab–Bevacizumab, AteBeva) 병합요법을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이하 ‘KIT’) 바이오헬스연구센터 현문정 박사팀은 타이어산화방지제로 주로 쓰이는 화학물질 6-PPD*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6-PPD는 N-(1,3-디메틸부틸)-N'-페닐-p-페닐렌디아민이라는 유기 화학물질로, 고무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강력한 산화방지제이며 오존과 열화로부터 고무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 이번 연구는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한성민 교수 연구팀, 미국 브로디 의과대학(ECU) 이면희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동물 대체시험 모델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과 세포주 모델에서 6-PPD 물질이 노화, 건강 수명,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 현 문정 박사 * 예쁜꼬마선충은 약 1mm 크기의 투명한 선형동물(선충)로, 몸이 투명해서 세포와 장기 구조 관찰이 쉬워서 발생, 유전자, 신경계, 노화 등의 연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 생물. 미토콘드리아는 진핵 세포 내에 존재하는 이중 인지질막으로 둘러싸인 세포 소기관으로, 에너지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함. 실험 결과 6-PPD에 노출된 예쁜꼬마선충에서는 발달 지연, 신체 성장 감소, 생식
고령화 시대에 점점 증가하는 남성 배뇨 질환 치료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정현철 교수가 발표한 '한국과 미국에서의 남성 배뇨장애 질환 치료 동향 비교' 연구에서 한국은 배뇨질환을 약물 중심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강하고, 미국은 보존적 치료와 약물, 다양한 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 현철 교수 정현철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의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의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미국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양국의 치료 방식 차이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 주요 남성 배뇨장애 질환 의료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19년 130만 명에서 2023년 150만 명으로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의료비는 약 60% 증가하였고, 주요 약물 처방 건수는 50% 이상 늘어났다. 반면 동일 기간 내 전립선비대증 수술 건수는 11,982건에서 12,698건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는 부담 없는 비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가 지도한 연구팀이 10월 25일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디지털융합연구회 제7차 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Excellent Research Award)’ 2편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현진 전공의(아주대병원 신경외과)는 ‘Development of a Multimodal Machine Learning Model for Predicting Second Osteoporotic 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s-(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재발을 예측하는 다중모달 머신러닝 모델 개발)’연구를 발표했다. 유 전공의는 영상 정보와 환자 임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AI 모델을 만들어,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이 다시 발생할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고령 환자에게 흔한 척추 골절을 더 일찍 발견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원재 임상강사(아주대병원 신경외과)는‘AI-Assisted Assessment of Cervical Fusion on Flexion–Extension Radiographs(경추 굴곡–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