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무증상 고요산혈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복부에 지방이 집중된 ‘정상 체중 복부비만’ 역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21년 한 해 동안 순천향대서울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 성인 1만4,501명을 대상으로 정상 체중 복부비만과 무증상 고요산혈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 대상자는 성별에 따라 구분한 뒤, 체질량지수(BMI)와 신장 대비 허리둘레 비율을 기준으로 ▲정상 체중군 ▲정상 체중 복부비만군 ▲비만군 ▲비만 복부비만군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성별과 관계없이 복부비만이 있는 그룹에서 무증상 고요산혈증 유병률이 정상 체중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정상 체중 복부비만군은 여러 교란 요인을 보정 한 이후에도 정상 체중군에 비해 무증상 고요산혈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통풍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현 교수는 “비만은 고
비인두암 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 감기와 증상 유사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500명 정도가 진단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환자 추이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로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귀가 먹먹하면 단순 감기나 중이염이 아니라 ‘비인두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비인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등으로 일반적인 이비인후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비인두암 환자들은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임파절 전이 단계에 병원을 찾았다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비인두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적 절제를 우선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표준 치료로 시행한다. 비인두가 코 뒤쪽과 뇌 바닥(두개골 기저부) 바로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중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 시 시야 및 안전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 5년 생존율 90% 이상, 끝까지 치료받는 것이 관건 비인두암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
고령의 대표적 심장질환인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없어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2019년 세계 최초로 발표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적극 활용되었지만, 조기 수술의 장기적인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이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서 조기 수술의 효과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연례 미국심장학회에서 ‘세계적인 임상연구(Late 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됐으며,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5일(미국 현지시간) 게재됐다. NEJM은 피인용지수가 78.5로 네이처(48.5)나 사이언스(45.8)보다 높고, 전 세계 치료 지침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의학논문 저널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각국의 심장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강덕현 교수는 NEJM에 세 번째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2012년 심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더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이 심혈관 사건을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이용준·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이 기존 목표치인 70mg/dL 미만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6년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LBCT) 세션 첫날 발표됐으며,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IF 78.5)에 게재됐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이 재발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러한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다. 기존에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나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등의 약물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가 이뤄져 왔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특정 약물의 효
따뜻한 낮 기온과 달리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런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만들어 혈압 변동을 키우고,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평소 혈압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라면 환절기에는 더욱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뇌출혈은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지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이다. 두개골 내 출혈에 한해 뇌일혈이라고도 한다. 출혈이 발생하면 뇌 조직이 직접 손상을 받거나 뇌압이 상승해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조병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뇌혈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관 벽이 약해져 있어 작은 자극에도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조병래 교수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다. 전체 자발성 뇌출혈의 약 75%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뇌혈관 벽이 점차 약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에서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밝혀졌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전재완·조선미·박금주)은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AQP5(Aquaporin-5)’라는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해운대백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재완·조선미·박금주 교수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가 주요 치료 방법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종양의 특성상 방사선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췌장암 세포와 동물 모델을 이용해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각각 시행한 경우와 병행한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치료를 함께 적용했을 때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은 더 크게 감소하고, 세포 사멸은 증가하는 상승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AQP5’에 주목했다. AQP5는 췌장암 조직에서 정상 조직보다 많이 나타났으며, 그 수치가 높을수록 환자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했을 때 이 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에 선정됐다. 서 교수는 ‘바이오프린팅 미세생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위암 복막전이 정밀의학 연구’를 주제로 향후 5년간 총 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시행한다. 위암 복막전이는 4기 위암 중에서도 평균 생존 기간이 2~9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불량해 치명적이다. 특히 복막과 혈액 사이의 물리적 장벽으로 인해 기존의 일반적인 정맥 항암치료 효과가 낮아, 복강 내에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복강 내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PIPS-GC 3상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암 복막전이 환자 중 약 30%는 복강 내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사전에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맞춤형 정밀의학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 이에 서 교수는 인체의 복막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흉내 낸 '바이오프린팅 미세생리 시스템(MPS)'을 활용해 환자별 복강 내 항암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는 연구를
춘천에 거주하는 조용수(가명·53세)씨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이상함을 느꼈다. 오른쪽 발목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발끝이 바닥에 끌렸고 중심을 잃을 뻔했다. 뇌졸중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지만 뇌와 척추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증상은 계속됐고, 보행이 불편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처럼 발목이 들리지 않는 증상은 말초신경 질환일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에는 뇌 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다. 양진서 교수는 발목을 들어 올리는 근력 저하와 함께 무릎 바깥쪽 감각 이상에 주목했다. 이후 무릎 부위 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무릎 외측을 지나는 비골신경이 섬유성 구조물에 의해 압박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 양 교수는 조 씨의 증상을 ‘비골신경병증에 의한 족하수’로 진단했다. 족하수는 발목과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는 증상으로,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발끝이 바닥에 끌리거나 발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 이처럼 갑작스럽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장애로 내원하는 말초신경질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볼 때, 우리는 잎사귀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분석하지 않아도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직관적으로 알아차린다. 이는 복잡한 시각 정보를 단순화해 핵심을 파악하는 뇌의 중요한 기능이지만, 구체적인 작동 원리는 그동안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인지 및 교세포과학 그룹 김이준 연구위원과 이도윤 연구위원 연구팀은 뇌가 복잡한 움직임 정보를 평균적인 방향 정보로 요약한 후 왼쪽, 오른쪽과 같이 비슷한 특징으로 묶는‘범주화된 정보’로 변환하는 메커▲(왼쪽부터) 김 이준 연구위원, 이 도윤 연구위원, 니즘을 규명했다. 이 영범 박사 연구진은 사람의 뇌가 복잡한 감각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 판단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정보처리 과정이 단일 신경세포 수준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동물 실험으로 살펴봤다. 생쥐에게 수백 개의 점이 무작위로 움직이는 무작위 점 운동(random dot kinematogram, RDK)을 제시한 뒤, 점들의 평균 움직임 방향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판단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생쥐 뇌 신경세포의 활성 변화를 형광 신호를 이용해 추적하는 칼슘 이미징 기법으로 수백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병원장 손원준)은 지난 3월 18일, 본원 지하1층 회의실에서 장애인 시설 종사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구강보건 돌봄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이들의 전문성을 높여, 장애인들이 위생적이고 건강한 구강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육 커리큘럼은 이론수업과 실습수업으로 구성됐다. 이론 교육에서는 ▲장애인 구강관리 돌봄 역할과 필요성 ▲장애인 유형별 구강 특징 ▲구강 질환 예방법 ▲장애인 유형별 칫솔질 방법 ▲치아의 중요성과 구강 질환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장애 유형별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등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실습 시간에는 구강위생용품을 구강 모형(모델)에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구강 모형(모델)을 활용해 직접 구강위생용품 사용법을 연습했으며, 구강 관리 전문가가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돌봄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교육은 교육에 앞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평소 돌봄 현장에서 겪었던 구강 관리의 어려움과 궁금증을 미리 취합했고, 이를 교육 과정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풀어내며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수행한 연구 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다른 인지 영역보다 먼저 감소하는 경우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 (Brain disease Research Infrasturcture for Data Gathering and Exploration, BRIDGE):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예방·치료 위해 4개 뇌질환 코호트를 중심으로 임상·영상·유전체 등 다양한 연구자원을 통합하고, 이를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개방하는 국가 연구 인프라 사업 ▲(왼쪽분터)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정석종, 박찬욱 교수 이번 연구*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 474명을 약 3.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그 결과, 시각-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저하된 환자는 기억력 저하가 먼저 나타난 경우보다 치매 위험이 7.3배, 전두엽 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난 경우보다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정석종, 박찬욱 교수 연구팀이 초기 파킨슨병 신규 진단 환자 474명을 대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니 겨우내 웅크렸던 몸이 근질거립니다. 바야흐로 러닝의 계절입니다. 요즘은 공원은 물론 도심 어디서든 러닝 크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러닝 인구가 천만을 넘었다고 하니 대세이긴 한가 봅니다. 러닝 열풍으로 관심이 뜨거워진 관절 영양제, 진짜 관절을 살릴 수 있을까요?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로 부터 알아보기로 합니다. 러닝 열풍과 관절 영양제 저 역시 5~6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러너 중 한 명입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때 느껴지는 짜릿한 기분,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맛보다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또 달리고 싶어집니다. 스마트 기기에 차곡차곡 쌓이는 러닝 기록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들고, 문득 욕심이 생겨 기록을 조금 더 단축해보려고 속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러닝을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전에 없던 걱정도 생겼습니다. 작년부터 무릎에 뻑뻑함을 느끼는 빈도가 늘었거든요. 예전엔 조금 무리했더라도 금방 풀렸던 것 같은데, 삐걱거리는 느낌이 며칠을 가고 어떤 때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하긴 이제 50대에 접어들었으니 관절이 이전 같을 수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