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연구팀이 혈액 속 세포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기법과 순환종양세포(CTC)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를 확인하고, 해당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심층 분석했다. ▲국립암센터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분석 결과,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는 일반 면역세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증가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감소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종양과 면역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EMT(상피-간엽 전이)와 같은 암 전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가 ‘2026년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학회 제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Outstanding Abstract)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 교수의 ‘파킨슨병 진단 시점과 슬관절 전치환술 시행 간격에 따른 수술 후 5년 혈관계 및 인공관절 주위 합병증 위험: 전국 단위 매칭 코호트 연구(Parkinson’s Disease Duration at Total Knee Arthroplasty and 5-Year Vascular and Periprosthetic Outcomes: A Nationwide Matched Cohort Study)’가 우수연제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전국 단위 대규모 분석으로, 파킨슨병 환자에서 슬관절(무릎관절) 전치환술 후 장기 합병증 위험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 특히 평가 항목을 심뇌혈관계 질환과 인공관절 주위 합병증 등으로 세분화하고 파킨슨병 진단 후 수술을 받은 시점까지 고려했다. 연구 결과, 파킨슨병 환자군은 비파킨슨병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5년 내 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1% 높게 나타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이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 뼈의 형태가 반월연골판 이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반월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이후 시행하는 반월연골판 이식술의 결과를 평가한 것으로,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원판형 반월연골판’ 환자를 중심으로 뼈의 형태까지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월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손상으로 인해 연골판을 제거하게 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해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게서는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원판형 반월연골판은 정상보다 넓고 두꺼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오랜 기간 무릎 바깥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전달한다. 이로 인해 넙다리뼈 관절면이 점차 편평해지는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단일 기관에서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한 결과, 넙다리뼈가 편평한 환자에서 이식된 연골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균하더라도 이후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위암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제1저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주현 교수)은 2010-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제균치료 이력이 있는 128만여 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습관 지표와 위암 ▲(왼쪽부터) 신 철민 교수, 한 경도 교수 발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임 주현 교수 위암의 대표적인 발병 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80년대 국내 약 70%의 인구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던 한국인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약 4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위암이 과거 줄곧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다가 오늘날 5위까지 하락한 데에는 국가암검진 외에도 이러한 제균치료 확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전체 암에서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규 환자수로 보면 연 2만9천여 명(국가암
시신경 주변에 생긴 양성 수막종을 치료할 때, 시신경 손상이 우려돼 방사선을 적게 쏘면 10년 뒤 오히려 종양이 다시 자라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은 시신경 2㎜ 이내로 바짝 붙어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전상돌기, 안장결절, 시신경집, 해면정맥동 등에서 발생한다. 감마나이프 같은 정위방사선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종양이 시신경과 맞닿아 있다 보니 방사선 탓에 시신경이 망가지는 부작용(방사선 유발 시신경병증) 위험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이은정 교수. 이 때문에 그동안 의료진은 시력을 보호하고자 종양 일부에 방사선을 쏘지 않거나 선량을 줄이는 보수적인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제한적 치료가 10년 뒤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이은정 교수팀은 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단일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고 10년 이상(중앙값 152개월)을 장기 추적 관찰 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종양 크기(체
연세대힉교 전기전자공학과 안종현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천기 교수팀, 홍콩성시대학교(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양성칠 교수팀, ㈜지브레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뇌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연한 뇌파 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 IF 38.5)'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뇌파 측정에는 주로 금속 전극 기반의 단순 구조 센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전극 수가 증가할수록 배선이 복잡해져 넓은 뇌 영역을 동시에 정밀하게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이에 따라 뇌 신경망의 정▲(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안종현 교수, 밀한 분석과 질환 진단에도 제약이 있었다. 서울대 의과대학 정천기 교수, 홍콩성시대 신경과학과 양성칠 교수, 전기전자공학과 슈 듀오, 홍주영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황화몰리브덴(MoS₂)을 활용한 유연한 뇌파 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센서는 얇고 유연한 구조로 뇌 표면의 굴곡에 밀착될 수 있으며,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능동형 구조를 통해 배선 수를 줄이면서도 고해상도의 뇌
국내 혈액투석 환자에서 인증된 투석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가 2016년부터 매년 자발적으로 시행해 온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제’의 효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전국 3만여 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투석 의료의 질 관리가 실제 생존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어디서 투석받느냐가 수명을 결정한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박혜인, 김도형, 이영기 교수 연구팀은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KRCP) 3월호에 발표한 논문 '인공신장실 인증이 환자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Impact of hemodialysis center accreditation on patient mortality)'을 통해 이 ▲(왼쪽부터)박혜인, 김도형, 이영기 교수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혈액투석 환자를 분석한 대규모 관찰연구이며 심사평가원 관계자들도 참여한 연구이다. 연구팀은 국내 832개 의료기관에서 유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3만 1,227명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학회 인증을
척추 수술이나 골절 치료에서는 뼈의 형성을 돕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그중 BMP-2는 골형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단백질로,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작용 범위가 넓은 특성으로 인해 치료 부위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어, 보다 정밀한 전달 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왼쪽부터) 박 성배 교수, 이 연 교수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와 서울대학교 화학과 이연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 Science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해당 호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연구의 핵심은 BMP-2의 ‘위치’를 제어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약물이 수술 부위에서 퍼져나가면서 효과가 빠르게 줄고, 동시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BMP-2를 미세입자에 담고, 뼈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추가한 새로운 전달체를 설계했다. 이 전달체는 생분해성 고분자(PLGA)로 만들어진 입자 안에 BMP-2를 넣고, 표면에는 칼슘과 결합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김재성 박사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 정관령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삼중음성 유방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MKI-3’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특히 까다롭다.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 단백질이 모두 발현되지 않아,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가 어렵고 기존 ▲(좌측부터)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재성 박사, 김예현 박사과정생,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박사, 김지인 박사과정생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마저도 반응률이 낮아 치료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인 난치성 암이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세포가 분열할 때 그 과정을 조율하는 특정 단백질(MASTL)을 표적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단백질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증식과 전이가 빨라지는데, 반대로 억제하면 암세포가 스스로 죽는 경로가 열린다. 화합물 탐색과 구조 최적화 연구를 거쳐 탄생한 ‘MKI-3’는 기존 후보물질보다 MASTL’억제 효능이 약 6.5배 향상됐고, 구조가 유
눈과 입이 마르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병(Sjögren’s disease)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국제학술지 Clinical Rheumatology에 지난 2월 발표한 ‘일차성 및 연관 쇼그렌병에서의 피로: 유사한 부담, 서로 다른 결정 요인(Fatigue in primary and associated Sjögren’s disease: similar burden, distinct determinants)’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 이경언 교수팀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92명을 대상으로 피로 평가 척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일차 쇼그렌병 환자,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연관(이차성) 쇼그렌병 환자, 그리고 쇼그렌병이 없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비교해 피로의 특징을 분석했다. 일차 쇼그렌병은 별도의 질환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연관 쇼그렌병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전신홍반루푸스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에서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세포 수준의 생물학적 지표가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그간 줄기세포 치료는 공여자특성에 따라 추출된 세포 기능이 제각각 달라 치료 결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상용화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의 예측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객관적인 생물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원·신경외과 양승호 교수 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제1저자 임정연·이정은 박사, 이민호 교수)은 비염 수술 과정에서 확보된 하비갑개 조직으로부터 분리 배양한 신경능선줄기세포(Neural crest-derived nasal turbinate stem cells, NTSCs)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내에 존재하는 뮤즈 세포(Muse cell: SSEA3 및 CD105 단백질 양성 표지자를 가진 세포)의 비율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먼저, 서로 다른 공여자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를 분석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줄기세포일수록 세포 증식 능력과 다분화 능력이 뛰어나
최근 지방간 질환을 바라보는 관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알코올 간질환’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단순히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방간’이라는 하나의 큰 범주 안에서 원인과 동반 질환에 따라 세분화해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넘어, 대사 이상 여부와 음주 정도에 따라 질환의 경과와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장희준 교수, 병리과 박정환 교수, 경희의료원 김기애 교수 이러한 변화에 따라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되고 음주가 많지 않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여기에 중등도의 음주가 더해진 ‘대사이상 알코올 간질환(MetALD)’ ▲음주가 주요 원인인 ‘알코올 간질환(ALD)’ 등 여러 아형으로 구분된다. 같은 지방간이라도 어떤 유형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임상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 아형에 따른 실제 임상 경과의 차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