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점막 연구 및 검사에 활용할 검체 채취 방법으로 코브러싱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김경엽 박사과정생은 코 안 점막을 솔로 문질러 검체를 채취하는 코브러싱(nasal brushing)이 조직검사 검체와 비교해 어떠한 세포 구성과 면역 특징을 보이는지를 규명했다고 2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11.2)’에 게재됐다. 코점막은 미세먼지, 알레르겐, 바이러스 같은 외부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단순한 공기 통로가 아니라 호흡기 병원체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방어면역 기관이다. 이러한 기능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크게 높아졌다. 지속적으로 병원체에 노출된다는 점과 함께 코점막은 비부비동염, 알레르기비염 등 만성 염증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곳이다. 감염과 만성 염증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 코점막의 면역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점막 면역 연구에는 검체 채취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는 조직검사나 수술로 얻어왔지만 침습적인 방법이어서 반복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제1저자 장범진)이 미국 뉴욕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타우피크 라즈(Towfique Raj)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IF 29.0)에 단일세포 수준에서 유전 변이가 뇌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정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합적인 뇌 질환의 원인을 세포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밝혀내며 정밀 의료 시대를 앞당길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이라는 기법을 통해 질병과 연관된 수백만 개의 유전 변이를 찾아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유전자를 통해, 그리고 우리 몸속의 어떤 세포에서 작용하여 병을 일으키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특히 기존 연구들은 여러 종류의 세포가 섞여 있는 조직 전체의 평균값(Bulk level)을 분석했기 때문에, 각 세포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이질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장범진 연구원(
안면마비 환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로 집에서 스스로 증상을 진단하고 재활 운동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엄경은 교수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안면마비 자동진단 및 자가재활 플랫폼 개발 연구를 국가 지원 과제로 선정받아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 ■ 안면마비, '설마' 하다가 후유증 남긴다 흔히 '구안와사'로 불리는 안면마비는 한쪽 얼굴 근육이 갑작스럽게 마비되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2%가 경험할 만큼 결코 드문 병이 아니지만, '목숨과는 관계없다'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후유증이 남는 환자가 적지 않다. 안면마비 환자의 20~30%는 치료 후에도 마비 증상, 얼굴 비대칭, '부정연합운동(synkinesis)' 등 후유증을 안고 살아간다. 부정연합운동이란 눈을 감으려 할 때 입꼬리가 함께 움직이는 식의 비정상적 신경 연결을 말한다.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엄경은 교수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인 '벨(Bell) 마비' 환자의 70% 이상은 자연 회복되지만, 초기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중등도 이상 환자는 만성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조기 재활이 예후를 결정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입냄새는 단순한 생리 현상을 넘어 대인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민감한 요소로 작용한다. 스스로 인지하는 입냄새가 심할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은 위축되며, 결국 심리적 불안과 소외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 심해지는 입냄새는 일상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식후 즉시 꼼꼼한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수준의 입냄새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관리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몸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와 함께 봄철 입냄새의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봄만 되면 심해지는 입냄새, 원인은 건조한 날씨에 마른 ‘침’ 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수분 섭취 부족은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타액(침) 분비를 감소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 홍성옥 교수는 “타액 분비량이 많을수록 입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승근 교수팀이 기존의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흉관 삽관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 유도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의료 기술인 '영상 유도하 흉관 삽관술(SG-CTD, Scope-Guided Closed Thoracostomy Drainage)'을 개발하고, 관련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흉강경하 흉관 삽입 장치 및 이의 작동방법, 제10-2921144호)을 완료했다. 기존의 흉관 삽관술(Closed Thoracostomy Drainage)은 의료진이 가슴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인해, 흉관이 부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거나 시술 과정 중 장기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도 정확한 위치에 거치되지 않아 재시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어 왔으며, 이는 의료비 증가와 환자의 신체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승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흉강경하 흉관 삽입 장치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용 영상 장비와 연동되는 영상 유도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의료진이 시술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흉강 내부 영상을 확인하
출산 전 산모의 흡연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거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 위험 증가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적은 흡연량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와 공동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출생한 영아 중 분석 기준을 충족한 861,876 쌍의 모자 ▲(좌측부터)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숭실대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자료를 분석해 전국 단위 인구 기반 모자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산모의 흡연 여부는 출산 전 2년 이내에 시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검진 당시)으로 분류했으며, 자녀는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해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여부를 확인했다. ◆ 과거 이력·적은 흡연량도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위험 모두 높여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연구팀이 혈액 속 세포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기법과 순환종양세포(CTC)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를 확인하고, 해당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심층 분석했다. ▲국립암센터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분석 결과,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는 일반 면역세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증가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감소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종양과 면역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EMT(상피-간엽 전이)와 같은 암 전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가 ‘2026년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학회 제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Outstanding Abstract)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 교수의 ‘파킨슨병 진단 시점과 슬관절 전치환술 시행 간격에 따른 수술 후 5년 혈관계 및 인공관절 주위 합병증 위험: 전국 단위 매칭 코호트 연구(Parkinson’s Disease Duration at Total Knee Arthroplasty and 5-Year Vascular and Periprosthetic Outcomes: A Nationwide Matched Cohort Study)’가 우수연제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전국 단위 대규모 분석으로, 파킨슨병 환자에서 슬관절(무릎관절) 전치환술 후 장기 합병증 위험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 특히 평가 항목을 심뇌혈관계 질환과 인공관절 주위 합병증 등으로 세분화하고 파킨슨병 진단 후 수술을 받은 시점까지 고려했다. 연구 결과, 파킨슨병 환자군은 비파킨슨병 환자군에 비해 수술 후 5년 내 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1% 높게 나타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이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 뼈의 형태가 반월연골판 이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반월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이후 시행하는 반월연골판 이식술의 결과를 평가한 것으로,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원판형 반월연골판’ 환자를 중심으로 뼈의 형태까지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월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손상으로 인해 연골판을 제거하게 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해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게서는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원판형 반월연골판은 정상보다 넓고 두꺼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오랜 기간 무릎 바깥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전달한다. 이로 인해 넙다리뼈 관절면이 점차 편평해지는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장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단일 기관에서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한 결과, 넙다리뼈가 편평한 환자에서 이식된 연골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제균하더라도 이후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위암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제1저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주현 교수)은 2010-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제균치료 이력이 있는 128만여 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습관 지표와 위암 ▲(왼쪽부터) 신 철민 교수, 한 경도 교수 발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임 주현 교수 위암의 대표적인 발병 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80년대 국내 약 70%의 인구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며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던 한국인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약 4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위암이 과거 줄곧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다가 오늘날 5위까지 하락한 데에는 국가암검진 외에도 이러한 제균치료 확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전체 암에서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규 환자수로 보면 연 2만9천여 명(국가암
시신경 주변에 생긴 양성 수막종을 치료할 때, 시신경 손상이 우려돼 방사선을 적게 쏘면 10년 뒤 오히려 종양이 다시 자라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은 시신경 2㎜ 이내로 바짝 붙어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전상돌기, 안장결절, 시신경집, 해면정맥동 등에서 발생한다. 감마나이프 같은 정위방사선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종양이 시신경과 맞닿아 있다 보니 방사선 탓에 시신경이 망가지는 부작용(방사선 유발 시신경병증) 위험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이은정 교수. 이 때문에 그동안 의료진은 시력을 보호하고자 종양 일부에 방사선을 쏘지 않거나 선량을 줄이는 보수적인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제한적 치료가 10년 뒤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이은정 교수팀은 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단일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고 10년 이상(중앙값 152개월)을 장기 추적 관찰 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종양 크기(체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었던 관절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봄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관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 관절 사이의 완충 기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 관절 변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 고관절, 발목, 척추 등에서 발생하며, 특히 무릎관절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 일반적으로 60세 전후에서 발병이 증가하지만, 반드시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생활습관이나 비만, 외상 등이 있는 경우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