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곽근예 교수가 지난달 2025년 한국암학술재단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암학술재단은 암 연구지원과 젊은 연구자 육성을 통해 암 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재단으로, 매년 암 연구에 기여한 젊은 연구자를 선정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곽근예 교수는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환자에서 치료 개입 시점과 치료 전략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Long-term survival outcomes of ‘watch and wait’ in patients with bronchus-associated lymphoid tissue lymphoma: a multi center real-world data analysis in Korea’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 곽 근예 교수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은 희귀 림프종으로,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 항암 치료보단 관찰과 방사선 치료 등 국소 치료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장기 생존 환자에 대한 분석이 부족해 적합한 치료법을 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곽근예 교수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단된 기관지연관 림프조직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9년에 걸친 장기추적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양민재 교수팀 (소화기내과 유병무, 황재철, 김순선 교수)은 담도암·췌장암 등 복잡한 수술 후 내시경 접근이 어려운 Roux-en-Y 간공장문합술(hepaticojejunostomy) 환자에서, 단축형 단일 풍선소장내시경(short-type single-balloon enteroscopy, SBE)을 이용해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새로운 표준화 전략을 제시했다. 위암, 췌장암, 담도암 등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위와 소장이 절제·재건되며 상부위장관 구조가 복잡하게 변한다. 특히 Roux-en-Y 간공장문합술은 위와 십이지장을 보존한 채 담관과 공장을 새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장 경로가 길고 꼬여 있어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렵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풍선소장내시경(single-balloon enteroscopy) 은 풍선을 이용해 소장을 단축시켜 깊은 부위까지 접근하는 특수 장비지만, 이 구조에서는 접근이 가장 까다로워 일본에서도 ERCP 성공률이 약 6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양민재 교수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풍선소장내시경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소장 내 S자형 루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중앙대병원 송광섭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유기한 교수)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대한정형외과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최소침습 양방향 내시경 수술과 현미경 수술의 유효성과 안정성 비교 연구(Comparing the efficacy and safety of minimally invasive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versus microscopi ▲(왼쪽부터)한림대강낭섬싱병원 박현진 교수, 분당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중앙대병원 송광섭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유기한 교수 c discectomy in single-level 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로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The Bone & Joint Journal(IF 5.4)』 최신호에 게재됐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은 요추 부위 추간판이 파열되면서 누출된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허리통증, 좌골신경통, 다리 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추 추간판
충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강예은 교수 연구팀(충남대학교 의과학과 윤지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다현 교수)이 최근 열린 ‘2025년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학연산 심포지엄’에서 최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준영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을 위한 혈중 대사체 분석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구연 발표 부분에서 우수한 연제로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왼쪽부터) 강예은 교수, 의과대학 윤지연, 강다연 교수 이번 연구는 충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4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전 혈액 내 지방산 유래 대사체를 포함한 대사체 프로파일 변화’를 분석해 치료 반응성과 면역 관련 이상반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기 위해 수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혈액 내 단쇄지방산 계열 대사체의 농도 변화’가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와 중증 이상반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이 대사체가 면역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예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
DGIST(총장 이건우) 뇌과학과 엄지원․고재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김진영 박사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자폐증 환자에게서 발견된 콜리비스틴(collybistin)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뇌의 억제성 시냅스 기능을 약화시키고, 의사소통 결핍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폐의 발병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밝히고, 향후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및 다양한 정신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KBSI 김진영 박사, DGIST 정혜지 박사후연수연구원, 엄지원·고재원 교수 우리의 뇌는 흥분성 신호(가속 페달)와 억제성 신호(브레이크)가 균형을 이뤄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이 왜곡되고, 자폐나 조현병 같은 신경발달장애가 생긴다. 이러한 신호는 신경세포들이 맞닿아 정보를 주고받는 ‘시냅스’라는 접점에서 이루어진다. 그동안 자폐 환자에게서 이 시냅스의 억제성 기능 이상이 보고되었지만, 어떤 단백질이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결함을 일으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프랑스 공동연구진으로부터 자폐 환자에게서 발견된 콜리비스틴 유전자(ARH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조미라 교수팀(공동 제1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 성균관의대 임진영 교수)은 최근 간암 환자마다 면역세포의 탈진 정도가 크게 다르며, 탈진이 심한 환자일수록 특정 유전자 변이와 B형간염 바이러스 통합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같은 간암이라도 환자별로 다른 면역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다. 최근 면역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면역항암제인 PD-1 면역관문억제제가 임상에 널리 도입되었으나,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 종양 면역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과제로 여겨져 왔다. ▲(좌측부터) 장정원 교수, 조미라 교수, 이순규 교수. 임진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받은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세포 RNA 서열분석, 전장 엑솜 서열분석, 전장 전사체 서열분석 등 다중오믹스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해당 환자들을 면역 고탈진군 (2명)과 저탈진군 (6명)으로 분류하였으며, 그 결과 면역세포가 지친 정도에 따라 동일하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라도 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뚜렷한 차이가 있
모야모야병을 가진 산모의 분만 방식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분석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와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연구팀(공동 연구자 신경과 이상헌 교수, 신경과 김종헌 교수,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의 연구가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국내 산부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전국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대표적 학술의 장이다. ▲왼쪽부터)신경과 정진만, 산부인과 김호연, 신경과 이상헌, 신경과 김종헌,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라움 아트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산부인과 전문의와 관련자들이 참석해 산부인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나누었다. 연구팀이 발표한 ‘모야모야병 산모의 분만 방식과 뇌졸중 위험 연구(The risk of stroke associated with the mode of delivery in women with Moyamoya disease)’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참여한 다기관 공동 연구로 의학저널 ‘Archives of Osteoporosis’ 최근호에 게재됐다.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척추골절에 대한 보건의료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합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50세 이상 성인의 척추골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척추골절 발생률이 남성의 약 3배 높고,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척추골절 환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지속적 증가 추세 ▲ 2010년 이후 발생률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높은 수준 유지 ▲여성 척추골절 발생률은 전체 기간 동안 남성의 3배 수준 ▲척추골절 후 1년 사망률 약 6%로 큰 변화 없이 지속 ▲남성 사망률은 여성 대비 약 2배 높게 유지 ▲코로나19 유행 시기, 발생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사망률은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팀은 “골다공증의 예방·치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골절
“바이러스를 없애야 할 면역세포가, 왜 갑자기 우리 몸을 공격할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해야 하는 ‘킬러 T세포’가 때로는 과열된 엔진처럼 정상 세포까지 파괴해 오히려 우리 몸에 손상을 입히는 현상이 있다.KAIST 연구진이 이처럼 폭주하는 킬러 T세포의 활성화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원리를 규명하며, 향후 면역 과잉 반응을 조절하고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오른쪽부터) 신의철 KAIST 교수, 김소영 KAIST박사과정, 박수형 KAIST교수, 은혁수 충남대 의대 교수 (상단) 이호영 KAIST박사 KAIST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충남대 의대 은혁수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킬러 T세포의 ‘비특이적 활성화’가 일어나는 분자적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킬러 T세포(CD8+ T세포)는 감염된 세포만 선별적으로 제거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지만, 반응이 과도해지면 감염되지 않은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여 염증과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잉 면역 반응’은 중증 바이러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2018년,
최근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C가 우울 증상을 개선하거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되면서,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 섭취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비타민C의 효능은 외국 소규모 연구나, 실험연구, 동물 실험 등을 통해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를 통한 결과는 밝혀진 바 없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우울 증상이 없는 91,113명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먼저 연구팀은 식품 빈도 설문지를 통해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부터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까지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을 5.9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우울증 척도(CES-D)를 통해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적게 비타민C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그 이상 비타민C를 섭취하는 어떠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비타민 C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희승, 이지훈, 이연주 박사팀과 동아대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초파리 모델을 활용한 신장질환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발생에 미토파지(mitophagy)(*) 활성의 저하가 중요한 원인임을 규명하고, 해양 생물에서 발굴한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을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하였다. 관련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실험 및 분자의학)’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 미토파지: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으로, 최근 다양한 질병의 발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음 ▲(왼쪽부터)윤진호 교수, 이희승 박사, 이강민 연구교수, 김지훈 석사과정생, 정혜림 석사과정생 ** 논문명: Exploring mitophagy levels in Drosophila Malpighian tubules unveils the pivotal role of mitophagy in kidney function and diabetic kidney disease.; 초파리 신장모델 분석을 통한
임신기 비타민D 섭취가 미세먼지로 인한 모체의 신장 손상은 물론 자손의 신장 손상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노출의 세대 간 영향을 다룬 드문 연구 사례로, 그 연관성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형은 교수는 ‘Maternal exposure to airborne particulate matter during pregnancy and lactation induces kidney injury in rat dams and their male offspring: the role of vitamin D in pregnancy and beyond’ 연구 논문에서 임신한 9마리의 흰쥐(Sprague-Dawley)를 ‘생리식염수 투여군’과 ‘미세먼지(PM₂.₅) 단독 투여군’, ‘미세먼지(PM₂.₅)와 비타민D 병용 투여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자손 쥐의 신장 형성기인 임신 11일째부터 출산 후 21일까지 각 물질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출산 후 21일째 산모와 수컷 새끼의 신장을 각각 비교 분석했다. ▲ 임 형은 교수 그 결과 임신기 PM₂.₅의 노출은 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