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일부터 다제내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치료에 필요한 약제를 요양급여와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에따라 해당 접촉자는 6개월간 레보플록사신 치료를 본인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다제내성 결핵은 결핵 치료에 핵심이 되는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핵으로, 감수성 결핵보다 치료가 어렵고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다. (리팜핀 내성만 확인되고 이소니아지드 내성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포함)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나 임상적으로 결핵 증상이 없고 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조치는 「2026 국가결핵관리지침」개정에 따른 것으로, 다제내성 결핵환자 접촉자에 대해서도 잠복결핵감염 단계에서 치료를 권고하도록 기준을 보완한 것이다. 그동안 결핵환자의 접촉자는 결핵 발병 위험이 높고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받는 경우 결핵을 90% 예방할 수 있어 치료를 적극 권고해 왔고,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 대상(’21.7월~)으로 본인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이중특이 표적치료제 자니다타맙(지헤라) 기반 병용요법이 높은 반응률과 장기 생존 혜택을 보이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자니다타맙과 티슬레리주맙(테빔브라), 그리고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IF. 10.2)에 게재됐다. 위암 환자의 약 20%, 그리고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의 약 30%는 암세포 표면에 HER2라는 특정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는 ‘HER2 양성’으로 분류된다. ▲ 이 근욱 교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HER2가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발현돼 암의 성장과 전이가 촉진되는 암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16~2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 대해 과거에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허셉틴)이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트라스투주맙에 면역항암제인 펨브로리주맙(키르투다)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치료법이 1차
평소 습관적으로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습관은 귀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귀는 섬세하고 민감한 기관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불필요한 자극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귀지를 제거하거나 귀 속 물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귀 후비기를 한다. 그럴 때 발생하는 묘한 통쾌함에 습관적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도 많다. ▲ 선우 웅 상 교수 선우웅상 교수는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세균과 먼지의 침입을 막고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며 “귀지는 약산성(pH 약 6.1) 환경을 형성하고, 라이소자임과 포화 지방산 등의 항균 물질을 함유해 미생물 성장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자연적으로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면봉이나 귀이개 사용을 반복하는 습관은 오히려 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위생 취약한 면봉, 감염 위험 높여 귀이개나 면봉은 일상적으로 쉽게 사용하는 도구지만 위생 관리가 어렵다.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과 같은 습한 환경에서 보관될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되기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의과대학 정밀의학 교실 김근형 교수 연구팀은 우리 몸의 심장이나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컴퍼짓 바이오잉크’와 이를 정교하게 출력하는 ‘바이오프린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포가 스스로 자극을 감지해 재생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기술로, 대용량 근육 손실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몸의 근육은 일정한 방향으로 결이 나 있는 조직이다. 따라서 사고나 질병으로 근육이 크게 손상되었을 때 단순히 세포를 채워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세포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도록 유도하고 적절한 힘(기계적 자극)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세포 기계생물학적 신호 전달’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로는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을 완벽히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왼쪽 위부터) 성균관대 의학과 김근형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이형진 교수, 성균관대 황보한준 박사과정생, Pei Mohan 박사과정생, 최병준 석박통합과정생, 고려대학교 박찬영 석박통합과정생 김근형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잉크 내부에 용수철과 유사한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내 난방이 필수적이지만, 겨울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신체 열 방출이 이뤄지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심부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입면(잠들기 시작하는 순간) 지연, 야간 각성 증가, 깊은 수면단계의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 감소로 인해 낮 동안의 세로토닌 합성이 줄어들고, 이는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잠을 자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환경 요인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심부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 폐, 간, 신장 등 신체 내부 장기가 깊숙한 곳에서 유지하는 체온이다. 심부체온은 깨어 있는 동안은 에너지 소비를 위해 체온이 높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면서 신체가 안정 상태로 들어간다. ▲ 손 여주 교수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리듬인 일중리듬에 따라 저녁에 심부체온이 0.5~1℃ 감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심부체온의 자연스러운 감소 과정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수
타이어 유래 오염물질이 사람의 심장 조직에 일으키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인체 생리 기반 연구모델이 제시되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이하 ‘KIT’) 융합독성연구센터 현성애 박사팀은 인체 유래 심장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타이어 고무 산화방지제로 알려진 화학물질 6PPD**의 심장 독성을 규명했다. *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로부터 만들어지는 실제 장기를 닮은 3차원 세포 집합체이자 장기 유사체를 의미함 ▲(앞줄 왼쪽부터)박지혜 연구원, 현성애 선임연구원, (뒷줄 왼쪽부터)강선웅 책임연구원, 가민한 책임연구원. * 6PPD는 N-(1,3-디메틸부틸)-N'-페닐-p-페닐렌디아민이라는 유기 화학물질로, 고무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강력한 산화방지제이며 오존과 열화로부터 고무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 6PPD는 차량 운행 시 타이어 마모 과정을 통해 미세입자 형태로 지속적으로 환경 중에 방출된다. 이에 따라 인체 노출 가능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물질이 인간의 심혈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연구 공백을 메운 의미 있는 결과로, 환경오염 물질이 인체 심장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평
MPZL2 유전자 변이가 야기하는 난청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정진세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장승현 강사 연구팀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인 MPZL2 변이에 사용한 유전자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치료학회지(Molecular Therapy, IF 12)에 게재됐다. 난청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자 변이다. 특히, MPZL2 유전자 변이는 동아시아인에서 26~55dB 이상의 소리여야 인지 가능한 경중도 유전성 난청의 흔한 원인이다. 현재 MPZL2 변이가 원인인 유전성 난청을 회복시키거나 진행을 예방하는 생물학적 치료제는 없다. 연구팀은 이전에 구축한 난청환자 코호트(Yonsei University Hearing Loss cohort) 데이터에서 유전체 분석을 거쳐 MPZL2 유전자 변이가 한국인 경중도 난청의 흔한 원인이라고 확인했다. 여기에서 나아가 소수의 조상에게서 처음 발생한 돌연변이가 세대를 거치며 그 집단 내에 비교적 높은 빈도로 퍼진 경우를 의미하는 창시자 돌연변이(founder variant)를 발견했다. MPZL2 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의료의 지속 가능성 지킨다 2026년 병오년 대한병원협회장 신년사 존경하는 회원병원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전국 3,300여 회원병원과 병원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25년은 2024년에 이어 참으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의·정사태로 이어졌던 비상진료체계는 전공의 복귀로 해제됐지만 의료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지역·필수·응급의료의 위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출산·초고령사회, 환자 쏠림과 의료 양극화, 급변하는 기술 환경은 병원 경영과 의료체계에 중대한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병원계는 거센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지혜로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선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의료기관 간 무한 경쟁, 각자도생하고 있으며 수익이 되지 않는 영역에서는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상과 고가의 의료 장비는 과잉 투자로 한정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전달체계의 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2026년 신년사 2026년 , 병오년( 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 올 한해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제약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루어낸 성과를 돌아봅니다. 국내개발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 기술수출은 최대실적을 갱신했습니다. 첨단 모달리티 ·AI 신약개발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며, ‘제약바이오강국 ’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여력의 위축 , 고용 감소에 대한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보건안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JW중외제약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TG)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페노(성분명 피타바스타틴, 페노피브릭산)’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리바로페노는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릭산을 하나의 제형으로 결합한 경질캡슐이다. 관상동맥질환(CHD) 고위험 성인 환자 중 피타바스타틴 2mg 단일요법으로 LDL-C 수치가 적절히 조절되지만 TG 수치가 높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낮은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에는 스타틴 치료로 LDL-C가 조절되더라도 TG가 높고 HDL-C가 낮은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LDL-C와 TG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리바로페노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페노피브릭산은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 지질강하제인 페노피브레이트가 체내에서 전환돼 작용하는 활성 대사체다. 간 등에서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수용체인 PPAR-α(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alpha) 경로를 통해 TG 등 지질 지표 개선에 관여한다. 또한 페노피브릭산은 제
위암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을 책임지는 위의 기능이다. 암으로 위를 절제하면 식사량이 줄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위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삶의 질을 지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치료 성과가 좋아지면서, 생존 이후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18-‘22년 78.4%를 기록하며, ’01-’05년(58.0%) 대비 20.4%p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위 기능을 지키는 위암 수술 방법과 관리 전략을 알아본다. 증상 없는 ‘침묵의 암’, 40대 이상 정기 검진 필수 위암은 국내 암 발생자수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외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음주와 흡연 등이 있다. 문제는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나도 가벼운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
비만과 대사증후군 확산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치료는 주로 식이 조절이나 운동, 약물을 통해 지방 대사 과정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간세포 안에 이미 쌓인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질환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이현범·박진영 박사팀은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 이준석·전대원 교수팀과 함께 간세포 안에 쌓인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지방을 표적으로 인식해 붙잡은 뒤 분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지방 대사를 간접적으로 조절하던 기존 치료와 달리 원인 물질 자체를 제거한다. 연구팀은 간세포 안에 축적된 지방방울(lipid droplet)을 직접 줄이기 위해 지방을 인식하는 물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하나로 결합한 치료제(Lipid Droplet Inhibitor, LDI)를 설계했다. 이는 간에 이미 쌓인 지방에 직접 작용하도록 만들어져 생활 습관 개선이나 대사 조절에만 의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