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혹이 발견되면 대부분 바늘로 찌르는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빛과 초음파를 결합해 이러한 조직검사 없이 갑상선암을 더 정확하게 판별하는 새로운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 POSTECH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융합대학원 김철홍 교수, 전자전기공학과 통합과정 안준호 씨 연구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동준, 이재경 교수팀, 성균관대 박별리 교수팀이 함께 진행한 ▲(왼쪽부터) 김철홍 포스텍 교수, 통합과정 안준호 씨, 이재경 가톨릭대 교수, 임동준 가톨릭대 교수, 박별리 성균관대 교수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악성이 의심되는 결절(혹)에 발견되면 바늘을 이용해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초음파만으로는 양성과 악성을 구별하는 정확도가 낮아서 실제로는 암이 아닌 결절도 불필요하게 조직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환자는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의료진은 진단 정확성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된다. 김철홍 교수 연구팀은 POSTECH-가톨릭대
202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2022년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4%로 2001년~2005년과 비교했을 때 20.4%p 상승,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국가암검진 사업 등으로 조기에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나날이 발전해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위암 환자 중 약 10%의 환자는 진단 당시에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한 4기 위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초기 위암은 내시경적 절제나 수술 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지만, 증상을 간과하다가 진행된 상태에서야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초기엔 특이 증상 없고, 다른 위장 질환과 구분 어려워 진행된 후에야 복통, 구토, 체중감소 등 증상 나타나 초기 위암의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10% 정도에서는 속쓰림 증상을 느끼는데, 위염이나 위궤양 등 다른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3기나 4기까지 진행이 된 후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고형식을 먹기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가 되면 체중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유전자 차이가 어릴 때 뇌가 자라나는 과정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서 치매 등 뇌 질환이 생길 때는 왜 어떤 사람이 더 잘 걸리는지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뇌 속 별아교세포가 면역 반응을 켜고 끄는 스위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 스위치를 조절하는 핵심유전자를 알아내고 성인이 된 후 뇌 질환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을 결정한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퇴행성뇌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뇌 면역 반응의 원인 규명과 치료 전략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노도영, IBS) 혈관 연구단 정원석 부연구단장(겸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별아교세포(astrocyte) 발달 과정에서 특정 유전자가 성인기 뇌 면역 반응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정원석 교수, 박현지 박사과정, 박성완 박사, 정인경 교수 연구팀은 쥐 모델을 활용해 뇌·척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별아교세포의 발달 시기별 유전자 조절 프로그램을 정밀 분석한 결과, ‘NR3C1(Glucocorticoid Rece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이사장 이경하 JW 회장)은 2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2025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57)과 전진경 메디컬디렉터(55) 부부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星泉)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으로, 올해 13회를 맞았다.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고, 생명존중의 철학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강동원·전진경 부부는 지난 2012년 짐바브웨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진료와 교육을 아우르는 의료 활동을 13년간 이어오며 현지 의료 체계의 자립과 아동 생명 보호에 앞장서 왔다. 두 사람은 국립의과대학에서 전임교수로 활동하며 수천 명의 의료 인력을 양성했고, 한국과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현지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전진경 교수는 국립 샐리 무가베 어린이병원과 지역 보건소에서 소아 전문의로 봉직하며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아동을 치료했고, 극빈
동구바이오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큐리언트가 론자 자회사 시나픽스와 이중 페이로드ADC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와 시나픽의 엑사테칸 기반 기술을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ADC를 개발하여 고형암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을 목표로 한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작용 기전이 다른 두 개의 페이로드를 표적 암세포에 전달하여, 치료 효능을 높이고 페이로드 내성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치료법은 특히 난치성 암 환자에서 건강한 조직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하면서, 기존 치료 범위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이중 페이로드 ADC는 표적 항체 치료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술이며, 우리의 CDK7 저해제와 시나픽스의 SYNtecan™ 링커-페이로드의 새로운 조합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큐리언트의 독자적인 기술과 시나픽스의 업계 선도적인 플랫폼의 결합은 더 넓은 범위의 표적과 항체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그러한 가능성들을 계속해서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픽스 피터 반 데 산데(Peter van de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과 숭실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복부대동맥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393만여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로,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복부대동맥류는 파열 시 사망률이 8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현재는 65세 이상 남성 흡연자 중심으로만 선별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여성, 비흡연자, 60세 미만 환자군은 검진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다. 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조형진 교수(제1저자) 및 황정기 교수(교신저자),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복부대동맥류 위험 예측 모델의 개발 및 유효성 확인: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risk prediction model for abdominal aortic aneurys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약 10년간 한국인 393만여 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으로 얻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서정목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박성준 교수 연구팀, 김태영 박사, KAIST 손연주 연구원과 함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이하 BCI)의 장기적 안정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경 전극 표면 코팅 기술 ‘TAB 코팅’(Targeting-specific interaction and Blocking nonspecific adhesion)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 12.5)’에 9월 11일 자로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정목 교수, 서울대 박성준 교수, 김태영 박사, KAIST 손연주 연구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중증 마비 환자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재활은 물론, 인간-기계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BCI를 통해 뇌 신호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온라인 게임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기술의 확장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임상 적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장기적인 신경 신호 유지에 있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위암 환자에서 혈액을 타고 간, 폐, 뼈, 부신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적 특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위암을 두 가지 아형으로 구분하고, 17개 유전자를 활용한 예측 모델을 개발해 환자별 전이 위험을 미리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기존 위암 분류체계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전이 양상을 새롭게 밝혀, 맞춤형 치료 전략의 기반을 제시했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이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복막·혈행성 전이로 구분되며,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면 예후가 불량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 취약한지 사전에 알 수 없었다. ▲(왼쪽부터)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 병리과 이혜승 교수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병리과 이혜승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호 임상강사, 유자은 연구원)은 위암 수술 환자 64명의 종양 조직을 정밀 분석해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17개 유전자 기반 모델을 개발·검증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05년 글로벌 출시 이후 미국 FDA 승인을 비롯해 전 세계 8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내성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제품으로서 국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딩 기업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대표 유수연, 이하 멀츠)는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제오민® 글로벌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24일 개최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독일 면역학 석학 마이클 마틴 교수(Michael Martin),는 ‘순수톡신’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며, 면역학적 관점에서 중화항체 형성과 내성 발생의 기전에 대해 소개했다. 마틴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활성화 신경독소만 포함하고 복합 단백질, 불활성 신경독소, 기타 불순물이 없는 경우에만 고도로 정제된 순수톡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들은 많지만, 이러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독일 면역학 석학 마이클 마틴 교수(Michael Martin), 또한, 그는 “전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패널인 ASCEND(Aesthetic Council for Ethical use of Neurotoxin Deli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 중 4명 이상 치료를 시작한 1년 내 치료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508,958명의 건강보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약 44%가 1년 이내 복용을 중단했고, 30%는 90일 이내에 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 영건 교수 치매 치료제는 주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메만틴 계열의 NMDA 수용체 차단제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 때문에 복약 지속 여부는 환자의 증상 악화 속도와 직결된다. ◆ ‘연령 · 전문 진료 여부 · 지역 격차’ 복약 지속 큰 영향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여성 ▲65~74세 연령대 ▲의료급여 여부 ▲진료과 등이 지목됐다. 특히, 비전문 진료 환자는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 진료 환자보다 복약 중단 위험이 1.6배 높았고, 1·2차 병원 진료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환자보다 2배 이상 중단 위험이 증가했다. 지역 격차도 뚜렷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전체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이원명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비슷한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과는 병변 양상이 다르다. 크론병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고, 점막뿐 아니라 장 깊은 층까지 염증이 퍼지며 띄엄띄엄 병변이 생긴다. 반면에 궤양성 대장염은 병변이 대장 전체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 이상, 장내 세균 불균형,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도 빠르게 늘어 2022년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10년 새 4배 이상 ▲ 이 원명 교수 증가했다. 주요 증상은 잦은 설사, 지속적인 혈변, 점액변, 복통, 때로는 발열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며칠 내 호전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한다. 설사, 혈변, 점액변이 계속되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환자 증상과 함께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혈액·대변검사, 영상 검사를 종합해 다른 장 질환과 구분한다. 치
진행성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간암은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치료 성적도 향상 되고 있다. 최근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1차 표준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적용되어 생존율을 올리고 있으나,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30% 정도로 치료에 잘 반응할 환자군을 선별하여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절실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교신저자), 조희선(공동1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공동1저자)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1차 치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AB) 병용요법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혈중 지표 ‘PBIS(Peripheral Blood Inflammatory Scor▲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조희선, e)’를 개발하였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좌측부터) 연구팀은 예측력 검증을 위해 2020년 5월부터 해당 치료를 받는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116명과, 예측력을 검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