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연구팀은 심장혈관 시술 시 혈관 접근 방법에 따른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비교한 세계 첫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적인 시술이다. 그러나 시술자는 시술이 이뤄지는 동안 반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어 피폭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좌측 손등의 작은 혈관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시술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이 시술 후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접근법은 좌측 팔의 동맥이 대동맥과 더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특성상, 기존 우측 접근법보다 복잡한 병변 시술에 유리하다. 또한, 손목이 아닌 손등 부위 혈관을 통하기 때문에, 시술 중 환자의 팔을 시술자와 가까이에 위치할 수 있어 시술자의 자연스러운 자세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스너프박스 접근법에서 시술자 방사선 노출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연구팀은 좌측 스너프박스 접근법과 기존의 우측 손목 혈관 접근법에서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
손목의 요골동맥은 수술 중 혈압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동맥관이 주로 삽입되는 혈관이다. 그러나 영유아 환자의 60% 이상은 수술 후 이 혈관의 혈류가 막히는 요골동맥 폐색을 경험한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혈관확장제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해 영유아의 요골동맥 폐색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소아과학 분야 권위지 ‘JAMA Pediatrics(IF; 18.0)’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소아 마취 및 중환자 치료의 안전성을 향상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세 미만 영유아는 혈관이 가늘고, 혈관 경련이 자주 발생해 동맥관의 삽입과 유지가 매우 어렵다. 니트로글리세린 등 혈관확장제를 이용하면 동맥관 삽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동맥관 제거 후 5명 중 3명에서는 ‘요골동맥 폐색’이 발생한다. 이는 말초 허혈, 피부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특히 수술과 중환자실 치료를 받으며 동맥관을 장기간 삽입한 환아일수록 위험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요골동맥 폐색의 명확한 예방법은 없었다. ▲[왼쪽부터] 마취통증의학과 장영은·박정빈 교수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장영은·박정빈 교수팀은 2022년부터
반복적인 주사 치료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비침습적 약물전달 기술이 개발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주사 없이 패치 하나로 대용량의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공동 연구팀은 주사 없이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 Surface Fluidic MicroNeedle Patch)’를 최근 개발했다. ▲(왼쪽부터)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이를 소동물 모델에 부착한 결과 10분 내 림프절까지 조영제가 도달했으며, 기존 주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약물이 성공적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능성·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응용기능소재(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피인용지수 19.0)’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커버 논문(Back Cover Article) 및 유럽화학학술연합회(Chemistry Europe)의 핫토픽(Hot Topic)으로도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한승훈 교수 공동 연구팀(공동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 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최수인 교수)이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 환자에서 골절 발생과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22년 연간 1,961건이 발생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발골수종 환자의 최대 80%는 진단 당시 골용해 병변을 동반하며, 이는 병적 골절로 이어져 환자의 삶의 ▲(왼쪽부터)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최수인 교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한승훈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9,365명과 성별·연령을 1대1로 매칭한 일반인 대조군 9,365명을 비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인지기능저하 및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구체적 발병 경로가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고려대 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하버드의대 베스 이스라엘병원 수면의학과 로버트 토마스(Robert Thomas)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노폐물 배출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인지기능저하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왼쪽)· 고려대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 잠잘 때 숨이 잠깐씩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저산소증과 잦은 각성을 유발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하는 질환으로, 장기간 방치 시 인지기능저하 및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이 단순히 산소 부족이나 수면 질 저하를 넘어, 어떠한 생리적 과정을 통해 뇌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인지기능저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아교림프계(glymphatic system)’ 기능 저하가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에 참가한 성인 1,110명을 평균 4.2년 추적 관찰해 이를
국내 연구팀이 소아 악성 뇌종양 환자의 진단을 최신 WHO 기준에 따라 재분류한 결과, 과거 교모세포종이나 원시신경외배엽종양 등으로 진단됐던 사례 중 절반 이상(52.6%)이 ‘소아 고등급 교종(pediatric-type high-grade glioma, pHGG)’으로 새롭게 분류됐다. 특히 특정 아형에서는 환자의 절반에서 암소인 증후군(cancer predisposition syndrome, CPS)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소아 고등급 교종의 임상·분자유전학적 특성과 예후를 규명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분석으로, 향후 소아 악성 뇌종양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김주환 교수, 병리과 박성혜 명예교수. 소아 악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소아기 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소아 고등급 교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잦으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불량한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소아 고등급 교종이 성인에서 발생하는 교모세포종과는 생물학적·유전학적으로 전혀 다른 독립 질환군임이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된 경우에도 스타틴(statin) 복약 순응도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높은 초미세먼지 노출 환경에서 스타틴 복약 순응도가 낮은 고령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높은 스타틴 복약 순응도는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과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고령 인구는 초미세먼지의 유해 영향에 민감하고 취약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며, 복약 순응도 관리가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선재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65세 이상 고령 인구 약 79만 명을 대상으로 ▲ 박 상민 교수 한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스타틴 복약 순응도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4분위로 구분하였으며, 스타틴 복약 순응도는 약물 소지 비율(Med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게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성분명: 테고프라잔)와 고용량 아목시실린을 기반으로 제균 요법을 하면 효과적인 제균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준형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제학술지 SCI 논문인 미생물(microorganisms)의 2025년 최신호에 발표한 ‘클라리스로마이신 내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테고프라잔-아목시실린 2제 요법: 타당성 시범 연구(Tegoprazan–Amoxicillin Dual Therapy for Clarithromycin-Resistant Helicobacter pylori: A Feasibility Pilot Study)’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 조 준형 교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 감염성 질환이며, 감염자의 위 점막에서는 수 십 년간 활동성 감염이 지속된다.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로 박멸하는 제균 치료를 받지 않고서는 저절로 소멸되지 않는다. 치료받지 않은 감염자는 미감염자에 비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까지 일으키고 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헬리코박터균은 한가지 항생
심한 화상이나 만성 상처로 피부를 잃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피부 조직, 인공 재료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최근 ‘내 몸이 기억하는 재료’로 ‘나만의 새살’을 길러내는 기술이 등장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이준민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강래희 씨 연구팀이 이화여대 박보영 교수, 고려대 김한준 교수와 함께 환자 본인의 세포와 조직으로 맞춤형 인공피부 이식재를 제작하는 혁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준민 교수, 강래희 씨, 박보영 교수, 김한준 교수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최근 소개됐다. 화상이나 만성 상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자가피부 이식법’은 이식에 필요한 건강한 피부가 부족하고, 수술 후 흉터가 남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무세포 진피 매트릭스(Acellular Dermal Matrix, ADM)’나 세포 주사 요법 등이 떠오르고 있지만, 인공 재료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우며, 세포 주사는 생존율이 낮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해답을 ‘몸이 스스로 알아보는 재료’에서 찾았다. 집을 리모델링할 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와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봉기완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강지윤 박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생체액(biofluid)에서 별도의 전처리 없이 세포외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EV)를 고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외 소포체(EV): 세포 간 신호 전달과 다양한 생체 지표 전달 기능을 지니고 있어 암, 신경 질환, 대사 질환 등 주요 질병의 진단 바이오마커와 치료제 또는 치료 전달체로 활용되는 나노크기의 소포체 ▲(왼쪽부터) 김준범 박사후 연구원, 최낙원 교수 봉기완 교수, 강지윤 박사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Nature Nanotechnology(IF=35.1, JCR 분야 상위 1.6%)’ 온라인에 9월 24일 게재됐다. 최근 세포외 소포체가 진단·치료 분야에 활용이 확대되면서, 이를 생체액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초원심분리(ultracentrifugation)와 같은 기존 방식은 고가의 장비와 복잡한 전처리, 낮은 처리량 등으로 연구와 산업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
인하대학교 이재우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구 이동 기반 전염병 확산 예측 모형을 활용해 팬데믹 대응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이재우 교수의 지도 아래 본교 통계물리연구실 소속 조창희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박사와 이경은 국립환경연구원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물리학과 이재우 교수 통계물리연구실 소속 조창희 박사과정 학생. 연구팀은 기존의 평균장 이론(mean-field theory)에 기반한 전염성 확산 모형인 SIR(감염 가능자·감염자·회복자)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인구 이동 데이터를 반영한 새로운 메타인구(metapopulation) 감염병 모형을 제시했다. KT의 휴대전화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간 이동 패턴을 추출한 결과, 사람들의 이동거리는 정규 분포가 아닌 ‘레비 분포(Levy distribution)’를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일부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먼 거리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감염병의 확산 양상을 기존 모형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사람들의 이동 특성을 기반으로 제안된 ‘통근 메타인구 전염병 모형(Commut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배윤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핵심 기전인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억제해 뇌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치매 정복을 향한 혁신적 단초를 마련한 이번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IF=14.1)>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β-아밀로이드(Aβ) 단백질 축적, Tau 단백질 과인산화, 만성 신경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혀 진행되는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특히 신경세포내에서 산화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효소인 NADPH oxidase(Nox)가 신경세포 사멸과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이 지현 박사(왼쪽) 배 윤수 교수 Nox 저해제 스크리닝 체계를 보유한 배윤수 교수팀은 의약화학 분야를 연구하는 고려대 최용석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oxadizole 화합물(CRB-2131)을 개발했으며, 신규 화합물 CRB-2131이 Nox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알츠하이머 모델 쥐(5XFAD)에 CRB-2131을 경구 투여한 결과 뇌 속 활성산소와 지질 과산화 현상이 감소하고, 타우 단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