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윤인호)은 한국 전통 부채(접선)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제9회 《여름생색展》을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여름생색’ 展은 2011년부터 개최해 온 전시로,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가송 예술상’의 본선 진출 작가 10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가송 예술상은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예술인 접선(摺扇, 접는 부채)을 모티브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각예술 전 분야 대상의 공모전이다. 올해 본선에 오른 작가는 현대미술 주제 부문의 ▲권인경 ▲기민정 ▲김미래 ▲노해율 ▲박경 ▲박주영 ▲박준석 ▲박해선 ▲배준형, 부채(접선) 장인과의 콜라보레이션 부문의 ▲츄리로 총 10명이다. 현대미술 주제 부문 참여 작가들은 전통부채의 의미와 미학을 회화, 설치, 오브제, 키네틱 아트 등 새로운 기법으로 재해석했으며, 콜라보레이션 부문 참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인 선자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 김동식 장인과 협업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동화약품 윤현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인지과학 연구그룹 정민영 선임연구원과 일본 후쿠이 의대 Kosaka Hirotaka 교수의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뇌영상 기술을 활용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감각이상의 새로운 생물학적 지표(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오랫동안 ‘사회성 부족’이 핵심 특징으로 알려져 왔 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각 정보 처리의 이상이 행동 문제와 연결될 수 있 다는 새로운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 뇌의 구조 및 기능, 유전적 요인, 감각적 특성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 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동연구팀은 감각 관련 행동, 뇌 구조 및 기능 영상, 후성유전학적 지표를 통합하여 세 가지 차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AI 접근법을 시도했 다. 국내·외 ASD 환자군와 정상대조군 106명이 참여한 연구 결과, “우리 뇌에서 감각 정보의 중앙 처리 허브 역할을 하는 '시상(thalamus)'과 대뇌 '피질(cortex)' 사이의 연결성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가 어깨 회전근 개 힘줄 재생에서 아텔로콜라겐의 생물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로, 국제학술지 PLoS One 2025년 9월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기존 성장인자보다 아텔로콜라겐이 힘줄 회복 관련 단백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교수팀은 논문 ‘Atelocollagen exhibits superior performance compared to growth factors in upregulating proteins associated with tendon healing(힘줄 치유 관련 단백질 발현에서 아텔로콜라겐의 우수성에 대한 성장인자와의 비교 연구)을 통해, 아텔로콜라겐이 단순한 공간 충전재 이상의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치료 소재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 정 석원 교수 연구에서는 근육세포주(C2C12)를 대상으로 아텔로콜라겐과 대표적인 성장인자들(BMP-2, IGF-1, VEGF, TGF-β1)을 각각 처리한 뒤 세포 증식, 주요 단백질 발현량, 세포 구조 정렬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농도의 아텔로콜라겐을 처리한 세포는 성장인자 대비 더 높은 증식률을 보였고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로 사용하는 병용 요법이 기존 표적치료제보다 전체생존기간을 개선시킨다는 3상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은 치료력이 없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제 오시머티닙보다 25% 사망위험을 줄인다고 16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종양학 분야에서 NEJM 3번 게재는 조병철 교수가 국내 최초다. ▲ 조 병철 교수 또 국산 항암제 임상 결과가 NEJM에 두 번 게재되는 것도 처음이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 25~40%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45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폐암의 가장 흔한 종류다. 그동안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오시머티닙은 반응률 80%와 무진행생존기간 16~18개월을 보였다. 이후 환자 대부분이 내성을 갖는다. 조병철 교수는 이전 1, 2상에서 병용 요법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을 이어갔다. 병용 요법에 사용한 아미반
`침묵의 살인자'로불리는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조기검진을 생활속에 자리잡게 하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주를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이어온 대한비뇨기종양학회(회장 정병창)는 올해 10회를 맞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고령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의 현황과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하며, 남성암 발생 순위가 2021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65세 이상 전립선암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16.1명에 달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서 전립선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박성우 부회장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96%에 이르지만, 이는 조기 발견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실제로 국소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100%에 달하지만,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절반 이하인 49.6%로 떨어진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박성우 부회장
승모판 역류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 있는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좌심실이 수축할 때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지속되면 심부전이나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중증이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학계에서는 적절한 수술 시기에 대해 입장이 나뉘어 왔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는 무증상이라도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장기 생존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팀은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국내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 1천여 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조기에 승모판 성형 수술을 한 환자들은 관찰만 하다가 증상 발생 후에 수술받은 환자들보다 심장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승모판 성형 수술 환자, 증상 발생 후 수술받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 감소 중증 승모판 역류증은 판막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승모판 성형술 또는 치환술로 치료해야 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증상이 없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조기에 수술할 지 아니면 호흡곤란이나 심장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와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사이러스 테라퓨틱스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분자접착분해제 라이브러리(Molecular Glue library)와 분자접착분해제 스크리닝 시스템(Molecular Glue screening system)을 활용해 면역 및 염증 질환 타깃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발굴된 후보물질은 동아에스티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면역 및 염증 질환 분야는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와 JAK(Janus kinase) 억제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크다. 많은 환자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며, 장기 복용 시 감염 및 심혈관계 이상 등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의 분자접착분해제가 주목받고 있다. 분자접착분해제는 질병 관련 표적 단백질과 세포 내 청소 메커니즘(Ubiquitin-proteasome system)을 연결해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은 전체 림프종 환자의 30~40%를 차지하는 성인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이다. 상당수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가 끝난 뒤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조형우·형재원 교수팀은 기존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항-CD19 CAR-T 치료제 ‘AT101’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윤덕현·조형우·형재원 교수 혔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CAR-T 치료제들이 주로 노리는 표적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B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19’라는 단백질이다. 림프종은 B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B세포 림프종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바이오헬스연구센터의 현문정 박사 연구팀과 플로리다대학교 한성민 교수 연구팀은 비스페놀 A(BPA) 대체물질인 비스페놀 TMC(BPTMC)*에 대한 독성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 비스페놀 TMC(BPTMC)는 일상생활 및 산업용 플라스틱 생산에 활용되는 화합물로, 식품 포장재 및 유아용 젖병과 같은 가정용품에 흔히 쓰이고 있음. 독성 스크리닝에 최적화된 동물대체시험 모델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 비스페놀 TMC를 지속 노출하는 방식으로 실험하였다. 이어 노화, 건강 수명, 생식 등 미토콘드리아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사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성 기전을 ▲ 현 문정 박사 규명했다. 그 결과, 비스페놀 TMC에 노출된 예쁜꼬마선충에서 발달 지연, 신체 성장 감소, 생식 감소, 비정상적인 조직 형태 등 유해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유기체의 수명이 현저하게 단축되고, 신경 세포 노화가 촉진됐으며, 운동성 및 스트레스 저항성이 감소하는 양상을 발견했다. 또한 독성 기전 분석 결과, 비스페놀 TMC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트리고 활성 산소를 증가시켜,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에 관여하는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연구진이 뇌종양이 뇌 속 뉴런의 과도한 흥분 상태(과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뇌 면역에 관여하는 소교세포(microglia) 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특히 이 현상이 뇌종양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소교세포 수용체의 변화가 핵심 원인임을 규명해, 뇌종양 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뇌종양세포가 주변 뉴런을 직접 자극해 과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종양의 성장과 확산이 가속화되는 악순환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뉴런의 과활성화 현상이 다른 암과 구별되는 뇌종양 특이적 특징인지, 또 어떤 세포가 이 과정에 관여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왼쪽부터) 성균관대 서민아 교수, 박천권 교수, 았다. 예재승ㆍ이나경 박사과정생 연구진은 이에 착안해, 소교세포의 수용체 ‘P2RY12’에 주목했다. 이 수용체는 뉴런의 흥분 상태를 조절하며, 정상적인 뇌에서는 과도한 뉴런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뇌종양 모델과 뇌 전이암 모델을 비교해 이 수용체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뇌종양에서는 소교세포의 P2RY12 발현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
삼중음성유방암 새로운 맞춤형 면역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삼중음성유방암에서 새로운 맞춤형 면역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서울대·KAIST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환자 암세포에서 얻은 신항원이 포함된 자가종양유래물(TdL)이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폐 전이까지 줄이고,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합했을 때는 단독 투여보다 치료 효과가 크게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세포 돌연변이로만 생기는 특이 단백질 조각(신항원)을 나노입자(LNP)에 담아 투여했을 때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서울대 허유정 암생물학 협동과정 박사,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팀(김정연 박사)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환자 종양 조직에서 도출한 TdL과 신항원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삼중음성유방암 동물모델에서 검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아형으로,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수용체(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와 HER2 단백질이 모두 없어 호르몬 치료제나 HER2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유인영 교수가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제28차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임상미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 교수의 꾸준한 연구와 환자 진료에 대한 기여가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성과다. 유 교수는 감염질환의 진단 및 항생제 내성 기전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비결핵 항산균(Mycobacterium avium complex, MAC)의 약제 감수성 검사 개선과 내성 변이 분석을 통해 2021년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2023년에는 반코마이신 변이 장알균 (Vancomycin-variable Enterococcus faecium, VVE)의 국내 유병률을 최초로 조사하고,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통해 유전자형과 표현형 불일치의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임상미생물·감염학회(APPCMI)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 ▲ 유 인영 교수 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4년 Annals of Laboratory Medi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