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유상영 박사(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주관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할 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3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 간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공식 학술지 ESMO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자궁경부암(2기말 이상)의 표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다. 19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주 1회씩 총 6회 투여하는 방식이 국제 표준 치료로 확립됐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 그러나 기존 매주 투여 방식은 치료 독성으로 인해 환자가 계획된 6회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기 어려운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유상영 박사는 항암제 투여 주기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세계부인종양연구회(GCIG)에 제안하고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와 태국부인종양연구그룹(TCOG)이 공동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식품불안정 상태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비만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교신저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제1저자, 본과3년) 연구팀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만 4713명의 건강, 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된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왼쪽),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1%는 식품불안정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불안정이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 등 음식의 접근성과 가용성, 활용성이 충분치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연령, 성별, 여러 생활 습관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에 비해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 1.42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1.40배,
위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 선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진행하는 전암 병변으로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위 선종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와 알아본다. 김신희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선종으로 진단되더라도, 내시경적 절제 후 전체 조직을 정밀 분석하면 일부에서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위 선종으로 진단된 병변 중 약 22%에서 조기 위암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위 선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 선종은 내시경에서 약간의 융기를 보이거나 궤양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육안으로는 위 미란이나 장상피화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 최근에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증강기법을 활용해 광학적 기법이나 디지털로 병변을 확대하고 특수 광원으로 미세혈관 구조와 표면 패턴을 관찰하거나, 세포내시경으로 세포 수준으로 관찰하는 등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선종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송진희 박사·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장증후군 동물실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의 대변으로부터 분리·동결건조한 미생물 제제(이하 ‘대변미생물’)와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 longum)’이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미생물·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뚜렷한 구조적 이상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하고 설사·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되는 증후군으로, 국내 환자만 150만 명 이상으로 보고되는 비교적 흔한 기능성 장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시도 때도 없는 설사나 복통 등으로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우울증▲(왼쪽부터) 김 나영 교수, 송 진희 박사, 이 동호 교수 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장내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 활성화 △장-뇌 축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조절이나 진경제, 항우울제 같은 치료들이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병의 원인이 되는 장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나
에스티팜(대표이사 사장 성무제)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897억 원 (1,499.0 원/USD)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올리고 핵산 원료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원료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를 완료한 치료제에 사용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납품 기간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다. 이번 수주 규모는 에스티팜 최근 매출액 2,737억 원(2024년도 연결 매출 기준) 대비 약 3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주 계약을 토대로 올리고 수주잔고는 3,560억 원, 총 수주잔고는 4,635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팜은 지난해 제2올리고동을 통해 아시아 1위이자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생산 역량 및 품질관리(Quality Control)와 통합(Integration) 서비스, 그리고 전 주기 GMP 대응 경험(Track Record)을 토대로 고객사의
나이가 들면서 몸의 근육이 줄어들 듯,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근육도 줄어든다. 만약 쉰 목소리가 잘 회복되지 않고 고음을 내기 힘들다면 ‘노인성 발성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 외에도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심지어 초기후두암, 폐암, 갑상선암 등의 조기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성대 근육 위축되면 ‘바람 새는 소리’ 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는 “노화로 인해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 발성 시 양쪽 성대가 완전히 맞닿지 못하고 틈이 생긴다. 그 사이로 바람이 새어 나가면서 쉰 소리가 나는 것”이라며, “또한 성대에서 진동을 담당하는 ‘성대고유층’이 노화로 인해 얇고 딱딱해지는 것도 목소리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이승원 교수 이러한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성대 위축으로 인해 목소리가 거칠고 약해지며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 반면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목소리 톤이 오히려 낮아지고 걸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침샘 기능 저하와 역류 질환도 영향 노화는 목소리뿐 아니라 다른 증상도 동반한다. 침샘 기능이 떨어지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방사선 암 치료기에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C-RAD 모듈을 확대 도입하며 초정밀 방사선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암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치료 장비 HALCYON 2.0에 C-RAD 모듈을 설치한데 이어,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 리니악 Vital Beam 버전에도 C-RAD 모듈을 추가 설치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에 확대 도입된 C-RAD 모듈은 광학 카메라를 활용해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치료 중 발생하는 미세한 호흡이나 움직임을 1mm 단위로 자동 감지해 방사선이 치료 부위에만 정확히 조사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암세포 주변의 정상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치료의 안전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남권 교수 특히, 리니악 Vital Beam 버전은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안의 암세포를 추적하고,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제거하는 장비로, 머리와 목, 폐, 흉부, 복부, 간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고난도 암 치료에 최적화돼 있다. 이 치료기에 C-RAD 모듈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생기는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 임기철)은 화학과 서지원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재홍 박사 공동 연구팀이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세균*이 의료기기 표면에 형성하는 ‘바이오필름*’을 효과적 ▲(왼쪽부터) GIST 화학과 서지원 교수, KIST 김재홍·박일수 박사, 윤재원 석사, GIST 화학과 윤희웅 박사과정생 으로 억제하는 다기능 항균 하이드로젤(hydrogel·물처럼 부드럽게 퍼지며 표면을 코팅할 수 있는 젤 형태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항균 소재가 세균을 잘 죽이면서도 사람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기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펩토이드(peptoid)*라는 인공 단백질 유사 물질을 활용했다. 펩토이드는 자연 단백질 구조를 모방해 세균을 죽이거나 붙지 못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젤라틴 하이드로젤 안에서 스스로 모여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자기조립(Self-assembly) 방식을 통해 살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
일동제약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사업 계열사인 일동헬스케어(대표 한정수·박하영)가 ‘지큐랩(gQlab) 시리즈’의 신제품 ‘지큐랩 프로 프리 포스트바이오틱스’와 ‘지큐랩 올인원 케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큐랩 시리즈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기반으로 일동제약그룹의 유산균 기술력을 반영한 다양한 원료를 제품 콘셉트에 맞게 배합·설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이다. 신제품 ‘지큐랩 프로 프리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의 ‘P·P·P 바이오틱스 솔루션’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뿐 아니라 장 내 유익균의 증식과 활성화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해내는 이로운 대사 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모두 기능성 원료로 함유돼 있다. 이 제품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활동 등과 같은 장 건강은 물론, 피부 면역까지 고려한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일동제약그룹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3종과 피부 면역 관련 개별인정형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 ‘RHT’가 들어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기능성 원료들이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4중 코팅 특허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스틱
최신 인공지능(AI)모델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의 정확도가 높아, 환자 교육과 진료실 상담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5종의 성능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GPT-3.5, GPT-4, GPT-4 Omni, Gemini Advanced, Gemini 1.5의 무릎 인공관절수술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 비교·분석(A Comparative Analysis of GPT-3.5, GPT-4, GPT-4 Omni, Gemini Advanced, and Gemini 1.5 in Answering Total Knee Replacement?Related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정형외과·스포츠의학 분야 SCIE 저널인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피인용지수(IF): 2.5]’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은 구글 검색 경향과 정형외과 전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자주 묻는 질문 43개
'휴일 이후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이 일반 평일보다 약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응급의학과 차민수 교수 연구팀이 연휴 이후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을 조사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왼쪽부터)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차민수, 송명제, 김종선 교수. 이번 연구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차민수 교수(제1저자), 송명제 교수(교신저자), 김종선 교수(공동저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가 감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통해 평일에 발생한 20만 3471건의 성인 심정지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휴일 이후 평일에 발생하는 병원 밖 심정지 발생 건수는 평균 88건으로 일반 평일의 평균(80건)보다 약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휴일 이후 ▲3일 휴일 이후 ▲4일 이상의 연휴 이후 첫 평일에서 모두 병원 밖 심정지가 각각 10%, 9%, 10%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정수민 교수 연구팀이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의 실제 대화를 학습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인공지능(이하 AI) 모델을 개발했다. 「Development of BERT-based large language models for emergency department triage using real-world conversations」 연구를 통해 실제 응급실 대화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한 결과, ChatGPT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Informatics Association(JAMIA)에 게재됐다. ▲(왼쪽부터)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정수민 교수 응급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평가해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중증도 분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중증도 분류는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될 뿐 아니라 제한된 응급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과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T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