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혹시 암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낮다. 오히려 대장암이 되기 전에 미리 발견하여 치료한 것으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편이 맞다. 대장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생각보다 흔한 대장용종, 40대부터 급증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대장의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되는 것을 ‘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40대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명확한 원인은 없으나 가족력이나 유전,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 정락 교수 진료사진 ‘선종성 용종’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대장용종은 선종성 용종,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등 다양하며 모든 용종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이 중 ‘선종성 용종(adenoma)’은 시간이 지나면 악성 종양, 즉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외과 공동 연구팀이 직장암 환자의 항암화학방사선치료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해도 치료 효과는 동일하고, 중증 위장관 부작용은 오히려 더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교신저자)‧김성환(공동 제1저자)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규혜(제1저자)‧장홍석(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2015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좌측부터)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교수, 김성환 교수,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규혜 교수, 장홍석 교수 받은 총 367명의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직장암은 항문 보존율을 높이고 국소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 6주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6주간 매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단기 치료 요법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
표적치료제 내성으로 치료 선택지가 줄어드는 폐암 환자에서 인공지능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볼 환자를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환자 5명 중 4명은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다. 이 가운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는 아시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보유하고 있다. 표적치료제(EGFR-TKI) 도입 이후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개월에서 몇 년 사이에 표적치료제 내성을 겪는다. EGFR 변이 폐암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기 어렵고, 종양 주변 환경도 면역 세포 반응이 억제된 상태다.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에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일부 환자는 면역항암제에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어떤 환자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방영학, 삼성융합의과학원 박근호, 루닛 오진우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표적치료제 내성이 생긴 후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 143명을 분석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주지현 교수(공동 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임예리 교수(공동 교신저자), 국내 바이오기업 ㈜입셀 남유준 박사(공동 제1저자), 박나래 박사(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골관절염 치료용 차세대 세포치료제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연골을 재생시키는지 그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세포치료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grade iPSC-derived chondrogenic micropellets for treating advanced cartilage defects’(IF=12.5)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왼쪽부터)주지현 교수, 임예리 교수, 남유준 박사, 박나래 박사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불편을 유발하는 골관절염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하지만 연골은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기 어렵고, 지금까지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운동으로 분비되는 근육호르몬 바이글리칸(Biglycan)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온라인 게재 되었다. ※ 논문명: Biglycan alleviates age-related muscle atrophy and hepatocellular senescence 국내 메타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3.1%가 근감소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0~84세 노인 대상 연구에서는 남성 21.3%, 여성 13.8%가 근감소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는 활동장애 및 노인성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예후를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로 사망 위험을 약 3배 이상 높여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협한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진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전사체 오픈 데이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김상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다분절 척추 유합술을 받은 환자에서 맨 아래 척추가 제대로 붙지 않아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가관절증(pseudoarthrosis)’의 주요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척추 유합술은 손상된 척추 사이에 금속 나사와 막대를 고정하고 뼈 이식재나 케이지를 이용해 여러 분절이 하나의 뼈처럼 단단히 붙도록 유도하는 수술이다. 특히 척추의 가장 아래 부위인 요추-천추 접합부는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가 쉽게 나타나고, 척추관 협착증이나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에서는 광범위 감압과 함께 유합술이 필요하다. ▲ 김 영훈 교수 그러나 가관절증은 단순히 수술 과정이나 숙련도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척추 유합술 이후 뼈가 완전히 붙는 생물학적 혹은 기계적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회복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험인자를 파악하는 것은 치료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요추-천추 추체간 유합술을 받은 88명을 최소 2년 이상 추적하며, 수술 후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화학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이 중국 길림대학교 수린(Xu Lin)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가스, 압력, 호흡 등의 신호를 동시에 감지하는 ‘인공 표피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해 천식 조기 진단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인공 표피(Artificial epidermis): 인체 피부의 다층 구조를 모사한 생체모사 센싱 소재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나노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Nano-Micro Letters(IF=36.3, JCR 상위 1%)’에 게재되어, 곧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고려대 딩치항(Ding Qihang) 박사과정(제1저자), 길림대 수린(Xu Lin)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김종승 교수(교신저자)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이산화질소와 같은 환경 자극 물질의 노출, 비정상적인 호흡, 근력 약화 등이 주요 신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러한 신호를 동시에, 그리고 정밀하게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체 피부의 구조를 모사한 ‘3차원 인공 표피 센서’를 구축했다. 이 센서는 실제 피부처럼 유연해
전 세계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히트곡 ‘골든(Golden)’에는 “긍정적인 마음이 황금처럼 빛나는 결과를 만든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희망감을 가진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이 최대 30%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교신저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이병철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자가 보고된 희망감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 및 신체활동의 조절 효과(Self-reported hopefulness and cognitive function: the moderating effect of physical activity in older adults without cognitive impairment)’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이병철 교수(오른쪽) ■ 희망감 있는 노인, 인지기능 총점 최대 30% 더 높아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지역사회에서 선별한 65~90세 인지기능 정상 노인 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래에 대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구축한 한국인 조발성 치매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이 서양 환자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11개 병원에서 모집한 전두측두엽치매 환자 225명의 임상 정보와 뇌영상(MRI)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기존 국제 진단 기준만으로는 한국인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 (Brain disease Research Infrasturcture for Data Gathering and Exploration, BRIDGE) :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예방·치료를 위해 흩어져 있는 연구 자원을 한데 모으고,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 김 은주 교수 **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LEAF): 발병나이가 만65세 이전인 조발성치매환자, 조발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및 가족을 장기간 추적해 자료를 수집하는 연구. ’21-’23년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24-’26년 2단계 진행 중 (연구책임자 : 김은주 교수, 부산대학교
날이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와 더불어 기침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기침은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때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고 넘기기엔 위험할 수도, 반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는 기침.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때 병원을 찾아야 할까? 기침은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 기침은 유해 물질이 기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와 기관지에 쌓인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정상적인 방어 작용이다. 사레가 들렸을 때 기침을 통해 이물질을 뱉어내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된다. 즉,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리 현상이다. 기침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기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음식물이나 구강 내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 세균 감염을 일으키거나 기관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문 지용 교수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거나 고령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떨어진 분들에게서 폐렴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방어적인 기침'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급성 기침 vs 만성 기침, 기간이 중요한 이유 찬 바람이 부는 추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이하 생명연)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조이숙 박사 연구팀은 기존 면역치료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 특히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인 ‘drNK(직접 전환 NK 세포, direct reprogramming Natural Killer cell)’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NK 세포는 우리 몸의 선천면역세포로,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즉각적으로 인식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NK 세포는 오랫동안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실제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체내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고, 암 조직 안으로 잘 침투하지 못하며, 암세포의 강한 방어 환경에 의해 기능이 쉽게 약화된다는 한계▲연구팀 단체사진(가운데 연구택임자 조이숙 박사) 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NK 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접근법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피부나 혈액 등에서 얻은 일반 세포(체세포)를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단계로 되돌리지 않고 곧바로 NK 세포로 전환하는 ‘직접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 NK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의 연구 성과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2편에 잇달아 실렸다. 이번 논문들은 ‘복잡한 병력을 가진 췌장·간담도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과 ‘체계적인 로봇수술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 이전 상복부 수술력이 있어도, 안전한 최소침습 췌장 수술 가능 지난 9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의 연구가 Surgical Endoscopy에 ‘주요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의 수술 성적(Outcomes of minimally invasive distal pancreatectomy in patients with a history of major upper abdominal surgery)’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 이 연구는 다수의 췌장 환자를 대상으로, 과거 위·간·신장 등 상복부에 큰 개복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더라도 적절히 선택된 환자에서는 복강경·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 합병증 발생률, 개복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