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의 연구 성과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2편에 잇달아 실렸다. 이번 논문들은 ‘복잡한 병력을 가진 췌장·간담도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과 ‘체계적인 로봇수술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 이전 상복부 수술력이 있어도, 안전한 최소침습 췌장 수술 가능
지난 9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의 연구가 Surgical Endoscopy에 ‘주요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의 수술 성적(Outcomes of minimally invasive distal pancreatectomy in patients with a history of major upper abdominal surgery)’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
이 연구는 다수의 췌장 환자를 대상으로, 과거 위·간·신장 등 상복부에 큰 개복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더라도 적절히 선택된 환자에서는 복강경·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 합병증 발생률, 개복 전환률, 입원 기간, 사망 및 재입원률 등 주요 지표에서 이전 상복부 수술력이 없는 환자들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복부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재수술이 필요할 때 수술 난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최소침습 수술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환자들 가운데서도 신중한 평가와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최소침습 췌장 수술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 외과 로봇수술 전문 교육 프로그램(KEROS) 다기관 연구 참여
이어 7월에는 대한내시경복강경로봇외과학회(KSERS)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시행한 ‘국내 외과의들을 위한 로봇수술 기본 교육과정(KEROS)’ 프로그램 결과 보고 논문이 Journal of Robotic Surgery에 등재됐으며, 한양대학교구리병원도 이 다기관 연구에 참여했다. 해당 논문에는 박 교수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KEROS 프로그램은 로봇수술 경험이 적은 외과의들을 대상으로 한 1일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으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연습, 인체와 유사한 모형을 이용한 술기 연습, 동물 수술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에서는 교육 참가자의 만족도와 술기 향상 효과를 함께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는 1년 동안 간담췌 분야 교육 튜터로 참여해 로봇을 이용한 췌장·담도 수술 술기를 지도했다. 이를 통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환자 진료뿐 아니라 로봇수술 교육과 젊은 외과의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담췌외과는 췌장암, 담도암, 간종양 등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의 안전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박 교수는 “복잡한 병력과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더 세심한 수술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