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내 고령층의 섬망 관련 응급실 내원 증가 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섬망은 감염, 탈수, 약물, 대사 이상, 입원·수술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 신체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뇌의 주의력과 지남력, 사고 조절 기능이 갑작스럽게 불안정해지는 급성 뇌기능 장애에 해당한다. ▲이경신 주임연구원 연구팀은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에 포함된 전국 400여 개 응급실 방문 자료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고령 환자 80,442명의 섬망 관련 응급실 내원을 ‘중단된 시계열 분석(Interrupted Time Series)’ 기법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응급실 내 섬망 환자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7.1~2020.1)에 대비하여 팬데믹 초기(2020.2~2022.3)에 29.0%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팬데믹 후기(2022.4~2022.12)에는 7.8% 감소하여 전반적인 안정화 양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65~74세(40.6%), 환자 유형은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이송된 간접 내원 환자(27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이준희 교수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단일공 로봇 폐암 수술과 다공 로봇 폐암 수술을 비교하여, 단일공 로봇 폐암수술이 기존 다공 로봇수술보다 통증은 줄이고 회복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현구, 이준희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다공 로봇수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비소세포폐암으로 로봇 폐엽 절제술을 받은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 이 준희 교수(왼쪽), 김 현구 교수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비슷하게 맞춘 뒤, 배 아래 갈비뼈 밑에 약 4cm 크기의 절개 한 곳만 만들어 기구와 카메라가 모두 들어가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그룹과, 옆구리 갈비뼈 사이에 2~3개의 작은 구멍을 내어 각각 로봇 팔과 카메라를 삽입하는 ‘다공 로봇수술’을 받은 그룹을 각각 112명씩 배정해 수술 예후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다공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술 시간은 평균 약 18.5분, 실제 로봇 조작 시간은 약 23분가량 줄어 수술 효율성이 높았다. 특히 통증
50대 여성 A 씨는 최근 고열과 근육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껴 감기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옆구리 통증까지 심해지면서 결국 응급실을 찾았고, ‘신우신염’을 진단받았다.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부분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뒤 신장까지 올라가면서 발병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 임신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기침·가래·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은 없고 옆구리와 등 쪽 통증이 동반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윤진구 교수 또한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아 소변 시 통증, 빈뇨, 탁하거나 냄새나는 소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여성에게 더욱 흔하게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신우신염 환자의 78.4%가 여성으로, 남성 대비 3배 정도로 높았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 침투가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는 혈압 관리가 신장 기능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는 2023년 기준 181,052명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만성신장병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24개 병원에서 만성신장병 환자 약 5,582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 유형별 만성신장병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KNOW-KIDNEY)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오국환 교수) 연세대학교 한승혁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미국*의 성인 진행성 만성신장병 환자(추정사구체여과율 45ml/min/1.73m2 미만) 2,939명을 대상으로 수축기 혈압과 신장 기능 악화**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 한국 만성신장병 환자(KNOW-KIDNEY) 983명과 미국 만성신장병 환자(Chronic Renal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김원호)은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 ‘인지장애’의 원인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S1), 뇌 기능 직접 저해]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1)이 뇌에 도달해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방해하고 기억형성에 중요한 NMDA 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며, 치매와 파킨슨병 관련 독성 단백질(타우 및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뇌에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과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로 효과를 보여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 고 영호 박사 실험에서 쥐에게 S1 단백질을 비강으로 투여한 결과,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학습·기억 능력이 감소하고 낯선 공간에서 불안 행동이 증가하여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저하와 유사한 양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투여 6주 후 뇌(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수 감소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리 단백질 축적이 확인되어, 장기적인 뇌손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메트포르민, 뇌 보호 효과 확인]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학교 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가 청소년의 우울감과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등 신체증상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학교 내 사회적 관계가 청소년의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IF=6.0, JCR 상위 4.6%)’에 10월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교신저자),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수브라마니안 교수(공동저자),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권근영 석사과정(제1저자) 학업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학교는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정서와 일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환경이다. 최근 교권 침해와 청소년 우울 증가, 학교폭력 등이 늘어나면서 학교 내 관계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호작용이 확대되고, 교실 내 고립감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구·교사와의 안정적 연결이 아이들의 심리적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외상성 뇌손상 경험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의 진행 및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김한결·백민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총 45만명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외상성 뇌손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환경적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김한결·백민석 교수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같은 연령대보다 저하된 상태로,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외상성 뇌손상(TBI)은 외부 충격으로 뇌에 손상을 입은 상태를 의미하며 뇌진탕과 같이 외부 충격으로 뇌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포함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을 경험한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은 외상성 뇌손상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의 진행 위험이 25%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그룹에서는 외상성 뇌손상이 치매 진행 위험이 대조군 대비 56%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연령층에서의 외상성 뇌손상의 영향이 더욱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국내 고령층의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 이웃 환경 만족도와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2019·2021년 설문기반 자료를 활용해 전국 65세 이상 노인 약 14만 명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의 우울 증상 유병률은 4.9%로, 팬데믹 이전보다 0.2%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은 PHQ-9(9문항 자가검진 도구)을 활용해 평가했으며,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은 이웃과의 신뢰여부, 이웃과의 상호 도움 교환여부, 교류 여부 등 사회적 관계 유지 수준을 기반으로 측정했다. 또한 이웃 환경에 대한 인식은 안전성, 자연환경, 생활환경, 교통, 의료 접근성 등 일상생활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에 대한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이중차분법(Difference-in-Differences)’을 적용해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과 이웃 환경 만족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사회적 네트워크 활동은 팬데믹 기간 중 고령층의 우울 증상을 낮추는 보호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웃에 대
뇌를 감싸는 막(뇌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뇌수막종’은 원발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종류다. 대부분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양성이지만, 그중 약 15~20%는 보다 공격적으로 자라며 재발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비정형 뇌수막종(WHO 2등급)’에 해당한다. 특히 이 비정형 뇌수막종은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해도 평균 2년 내 최대 30 ~ 40%의 확률로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 관리 전략이 의료진 사이에서도 꾸준한 연구 대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외과 변윤환 교수 연구팀(보라매병원 의학연구협력센터 한미라 박사,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민성 교수)이 최근 비정형 뇌수막종의 재발 위험도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병리 지표를 제시했다. ▲ 변 윤환 교수 이번 연구는 어떤 환자가 향후 재발 위험이 높은지 판단해 치료 및 추적 전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단일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비정형 뇌수막종 환자 240명을 분석했다. 평균 42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전체 환자의 약 32.5%에서 종양이 다시 자라거나 진행되었으며, 재발까지 걸린 중앙 기간은 약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는 사실 ‘치료제’가 아니라, 우리 몸에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전달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암·유전병 치료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mRNA 치료제는 투여 직후 단백질이 한꺼번에 과도하게 생성되는 특성 때문에 폐색전증·뇌졸중·혈전증·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를 조절할 기술이 꾸준히 필요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었다. KAIST은 화학과 전용웅 교수 연구팀이 mRNA가 단백질을 만드는 시작 시점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환자의 상태에 맞게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더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 (왼쪽부터) KAIST 전용웅 교수, 정태웅 학생, 최지훈 학생 이번 기술은 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뇌졸중·암·면역질환 같은 정밀한 단백질 조절이 필요한 치료 분야까지 응용될 수 있어 차세대 mRNA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백질이 만들어지려면, 세포 속 ‘단백질 제조 기계(리보솜·번역 인자)’가 mRNA 설계도에 달라붙어 작업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감기에 쉽게 걸린다. 이때 감기와 부비동염(축농증)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고, 단순 감기로 여기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비동염은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이나 뇌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에게 부비동염의 원인부터 치료, 예방법까지 알아봤다. 1. 부비동염이란? 부비동염은 얼굴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 공간은 작은 통로를 통해 코와 연결돼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이뤄지는데,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점막이 붓거나 막히면 분비물이 고이며 염증이 발생한다. 감기의 후기에는 바이러스 감염 뒤 이차 세균감염이 겹치면서 급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는 비강이나 부비동 내 종양이 통로를 막아 발생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 2. 주요 증상 증상은 코막힘, 누런색 또는 초록색 농성 콧물, 얼굴 부위의 압통,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생기기도 하며, 이 때문에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을 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새로 도입한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 Boston Scientific)을 이용해 시술에 성공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췌장담도팀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