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연구팀과 카이헬스(대표 이혜준)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난임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2025년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연구팀은 2023년 과제를 수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최근 난임 환자의 급증과 고령난임의 증가에 따라 체외수정시술 성공률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 임상 현장에서 효용성을 증명하고 모델을 고도화해왔다. ▲ 이 정렬 교수 체외수정시술은 흔히 시험관 아기라고 부르는 시술로,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임상배아연구원이 현미경으로 건강한 배아를 골라낼 경우 임신 예측률이 약 37% 수준에 그치는 것에 반해, 개발된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아발달 상황과 임신 가능성을 평가하고 시술할 시 예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부정맥팀(심장내과 박형섭, 황종민, 정태완, 정민수 교수)이 최근 비수도권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로, 최신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인 Aveir 삽입술에 성공했다. 심박동기는 심장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에게 심박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삽입하는 기구다. 기존의 유선 심박동기는 피부 밑에 배터리를 삽입하고 심장으로 연결되는 전선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삽입 과정에서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존재했다. 또한, 전선이 손상되거나 정맥, 심장과의 유착으로 상당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 Aveir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중인 모습 Aveir 심박동기(Aveir™ Leadless Pacemaker)는 기존 심박동기와 달리 전선과 피부 밑 배터리가 없어 이와 관련한 합병증을 없앴으며, 시술 및 회복 시간도 단축됐다. 또한, Aveir 심박동기는 제거와 교체가 가능하며, 스크류 형태의 고정 방식을 채택해 시술 관련 안전성도 향상되었다. 계명대 동산병원 부정맥팀은 “Aveir 삽입술 성공은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특성 덕분에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하버드의대·스탠포드대·MIT와 함께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1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월 7일~8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의학 연구의 혁신을 주도할 헬스케어 데이터 연구 및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는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라 국가전략기술 및 인력의 육성·확보를 위하여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지정하는 연구기관이다. 2024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된 서울대병원은 첨단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1주년 국제 심포지엄 1일차 패널 토의 이번 심포지엄의 부제는 ‘의생명 연구혁신을 위한 국제협력의 나아갈 방향’으로, 서울대병원과 하버드의대·스탠포드대·MIT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해 양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1일차에는 ▲병원 기반의 글로벌 협력연구 ▲병원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의 활용 ▲병원 기반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세 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 국가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가장 앞선 삼성서울병원이 관련 경험과 기술을 집약한 특허를 잇달아 획득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최근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와 관련해 국내에서 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대입해 적시 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 사진】특허증 합본 예를 들면 채혈, CT 등 검사 시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먼저 가상 병원에 기존에 확보된 진료 데이터를 대입해 시뮬레이션하고 인력과 공간을 미리 재배치함으로써 환자의 대기를 최소화하여 보다 원활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도울 수 있다. 지난해 9월 특허를 획득한 DOCC 관련 기술은 병원에서 예약이 필요한 CT, MRI 검사 대기일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병원의 CT 검사 대기 정도를 6개월 후까지 내다볼 수 있다. 특정 기간에 환자가 몰려 검사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개원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2월 12일 뇌사자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달 24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간이식술은 말기 간부전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간암 치료의 좋은 방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간이식술을 성공함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말기 간부전,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8일 50대 여성 환자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심한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 환자는 간부전 및 즉각적인 투석을 요하는 대사성 산증 상태를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환자의 말기간질환 모델 점수는 40점으로, 일주일 이내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진행함과 동시에 가족의 기증 의사를 확인 후 생체간이식도 대비했다. 대기자 등록 이튿날 KONOS로부터 뇌사기증자 발생 및 수혜 1순위를 통보받은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시행을 준비했다. 이식혈관외과 임승혁 교수는 수술 시간을 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인공지능(AI) 영상진단으로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를 도입해 본격 운영 중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AI 기술로 유방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병변 부위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표시해 주는 판독 보조 프로그램이다. 이 AI 프로그램은 엑스레이나 초음파, 유방 촬영술 등 영상 진단 시 의료진을 보조해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 ▲영상의학과 남상유 교수가 AI 영상진단 장비를 통해 유방암 병변(붉은 색 표시)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AI 프로그램은 유방암 발생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유방 치밀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치밀 유방에서 암 진단율은 11%, 비치밀 유방에서 암 진단율이 5% 증가하는 등 치밀 유방 진단에 특화돼 있다. 한국인 여성의 80%는 치밀 유방으로 비치밀 유방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이 같은 효용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 대만, 유럽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 의료진은 ‘루닛 인사이트 MMG’ 활용 시 유방암 소견을 놓치지 않고 6
지속적인 발작으로 고통받는 동남권의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지역에서 수술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난치성 뇌전증 수술팀(신경과 김성은 교수,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은 최근 '입체뇌파전극삽입술(SEEG, Stereo-Electro-Encephalo-Graphy)'로 난치성 뇌전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김 성은 교수 ▲ 김 해유 교수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은 의료 로봇 시스템 '카이메로(Kymaro)'를 이용하여 뇌전증 병소를 정확히 탐지하고 뇌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는 첨단 기법이다. 통상 뇌전증 수술은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기 위해 두개골을 절개한 후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환자 한 명당 10~20개 정도 전극을 삽입,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이 불가피해 환자에게 부담이 컸다. 반면, 카이메로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수술은 5∼10분이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과정의 정밀성과 안전성도 크게 향상돼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하고 뇌출혈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은 고도의 전문성과 숙련이 필요해 국내에서 수도권 3개 병원에서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1일부터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 중환자 관리 및 이송 최적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수의료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권역 내 다양한 의료기관의 중환자 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위급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한국형 ARPA-H 사업은 미국의 ARPA-H 모델을 참고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주도로 기획된 국가 연구 사업으로,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중 중환자 치료 및 이송 체계 혁신을 총괄한다. 프로젝트는 두 가지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는 다기관 중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고 분석하는 AI 기반 중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이다. 이를 통해 중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급성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여 치료 계획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중환자의 상태와 병상 가용 정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병원장 황호식)이 2024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 일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웅주 교수 연구팀(온경, 윤혜연 교수)은 이미지 생성 의료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안과 이미지 생성형 AI’를 개발했다. ▲황 웅주 교수 ▲ 온 경 교수 ▲ 윤 혜연 교수 본 기술은 임상 현장의 니즈를 반영하여 기본 차트, 망막, 녹내장, 백내장맞춤형 표준 차트 서식을 제공하고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의무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본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시야 예측을 위한 생성형 딥러닝 모델 연구’는 2024년 미국안과학회(AAO)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AI 바우처 지원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의료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솔루션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웅주 교수는 “이번 AI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의료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중증 고난도 심장판막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이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 이미 수술로 치료받았던 승모판막이 다시 망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판막센터는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TMVR은 기존에 수술로 삽입된 인공 승모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덧대어 넣는 시술로, 지난 2023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시술은 술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제외하면,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령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거나 심근병증 등 여러 이유로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피가 심장 내에서 거꾸로 흐르고 승모판막이 덜 열리면 혈액 흐름이 충분치 않아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심해져도 계단 한층 오르기가 버거워 숨이 찬다. 이 때 새 승모판막으로 교체하는 치료를 하는데, 문제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과거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가 최근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명예의 전당 ‘제1호 헌액자’로 선정되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2001년 창립된 이후 정신의학 연구의 중심이 되어왔으며, 명예의 전당 헌액은 학회 역사상 최초 사례다. 박 교수는 30년 이상 기분장애 분야(우울증 및 양극성장애)에서 활발한 학술연구와 임상활동을 통해 국내 정신의학 및 기분장애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대국민 계몽활동을 통해 국가 정신보건 증진에도 이바지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과 지침서’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우울증 교과서’ 및 ‘양극성장애 교과서’를 대표저자로 집필하는 등 저서 29편 및 역서 8편을 출간하고, 정신의학 관련 학술논문 592편(SCI급 논문 195편)을 ▲ 박 원명 교수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Depression and Anxiety, Bipolar Disorders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의학 학술지에 발표하여 국내 정신의학 및 기분장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박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이 최첨단 3T MRI인 GE 시그나 히어로(SIGNA Hero) 3T를 도입해 1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시그나 히어로는 AI 딥러닝 기술인 에어 리컨 딥러닝(AIR Recon DL)이 적용된 모델로, 기존 MRI보다 더 빠르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기존 모델보다 검사 시간은 최대 60% 단축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2배가량 향상됐다. 이 기술은 2D와 3D 영상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불 타입의 에어 코일(AIR Coils)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 MRI 검사 시 느껴지는 무게감을 줄여 환자 불편을 감소시켰다.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적이거나 몸이 불편한 환자들도 보다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장비는 신경질환인 뇌졸중이나 치매 환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고해상도 정밀 영상을 제공한다. 척추질환 환자의 경우,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함께 촬영 시 움직임을 보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재촬영을 줄이고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관절이나 근골격 질환 환자들에게도 에어 코일은 강점을 제공한다. 이 코일은 환부의 압박을 최소화해 기존보다 더 편안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