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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생명에 가치를 둔 진정한 난임 치료법, 나프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 개최
2016년 국내 최초 자연임신치료법 도입, 2025년 11월 모든 직할병원에 센터 개소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민창기 교수)이 10월 25일(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 2016년 여의도성모병원에 나프로임신법을 국내 첫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출산한 가정을 대상으로 축하와 축복을 건네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오는 11월 가톨릭중앙의료원 직할 5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에 나프로임신센터를 확대 개소하고 한국 나프로임신법의 허브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도 함께 발

    ▲CMC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 행사사진            표 되었다.

 

홈커밍데이에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를 통해 임신한 280여 가족 중 참석을 희망한 45 가족이 초청되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사제단 등 교구 측 주요 인사와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여의도성모병원 보직자, 나프로임신센터 의료진 등 내빈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나프로임신법에 대한 소개와 임신 부부를 대상으로 한 태아 축복식, 출산 소감에 대한 나눔 등으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나프로임신센터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의 소중함과 기쁨을 나누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참석 가족들은 “몸과 마음을 존중받으며 새로운 생명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경험을 나누며 행사장을 따뜻한 분위기로 채웠다.

 

서울대교구장이자 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축사에서 “나프로임신법은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에 어긋나지 않은 가장 바람직한 난임 치료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함께 울고 웃으며 간절히 기도하던 그 시간들을 훌륭히 겪은 만큼, 온전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축복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 5개 병원에 나프로임신센터가 문을 여는 것은 생명 존중의 사명을 확장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생명과 가정을 지키는 의료의 본질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2017년 나프로임신센터 개소 당시와 첫 세례식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기쁨으로 받아들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하느님과 친밀히 살아가며, 하느님 아버지를 ‘나의 아빠’로 믿고 자라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양육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프로임신법(NaProTechnology)은 자연의(Natural), 가임력이 있는(Procreative),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배란주기와 호르몬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분석하여, 그 안에서 자연임신과 여성 건강을 돕는 의료 기술이다. 이는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처럼 인위적인 임신을 시도하지 않기에 여성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때문에 단순 가임력뿐 아니라 여성 신체의 건강을 유지 ‧ 증진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의학적 접근과 심리상담을 병행함으로써 난임의 근본적 원인 파악과 치료, 가임력에 대한 부부간의 사랑을 증진시켜 난임 극복하는 데 의의를 두기에 가정과 생명에 가치를 둔 진정한 난임 치료법으로 여겨진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 본연의 능력 그대로를 활용하는 나프로임신법’이 기관의 핵심가치인 ‘생명존중’의 정신과 부합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해당 치료법을 도입했고 2017년엔 여의도성모병원에 나프로임신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후 보다 많은 가정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다른 4개 부속병원에도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 오는 11월 3일 5개 직할병원 모두에서 센터를 본격 가동 예정이다. 특히 나프로임신센터는 산부인과 뿐만 아니라 비뇨의학과, 전문간호인력, 심리상담사와의 협업을 통한 다학제적 시스템을 운영하여 난임부부에게 전인적인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 개소에 즈음하여 의료진을 미국 네브라스카 오마하에 있는 나프로임신법 전문기관 ‘성 바오로 6세 연구소’에 파견, 전문의사(Medical Consultant), 프렉티셔너(Practitioner), 인스트럭터(Instructor) 자격을 획득하도록 했다. 이어 확대 개소를 앞둔 지난 10월 초에도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직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명대의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나프로임신센터 확대 개소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의 확장을 넘어, 생명존중과 건강한 임신·출산을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나프로임신법으로 출산한 태아 축복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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