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상부요로상피암 환자의 암 침윤 깊이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착수한다. 임상연구를 이끄는 비뇨의학과 함원식·박지수 교수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중 연구자주도 임상연구지원사업 부문에 선정돼 2029년까지 3년간 총 12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상부요로상피암은 소변이 모이는 신우와 요관에 발생하는 암이다. 신우와 요관은 공간이 좁아 내시경 검사만으로는 암이 조직을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워 CT, MRI, 내시경 등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지만 침윤 깊이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암의 침윤 깊이는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암이 표면에 국한되면 신장을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신장과 요관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상부요로상피암 진단에 적용한다. IVUS는 가느다란 초음파 카테터를 삽입해 조직 단면을 360도로 확인하는 기술로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특임의료원장 서유성)은 8월 11일 몽골 보건부 산하 보건개발원(원장 오드게렐 마시바트)과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이어온 협력을 제도화하고, 인력양성과 학술교류를 넘어 병원 운영, 의료 질 향상, 공중보건, 첨단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도입과 현지 정착, 환자 의뢰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그동안 몽골 의료진을 비롯해 보건개발원 직원, 병원경영진, 보건행정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초청 연수와 현지교육, 온라인교육을 추진, 몽골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강화해 왔다. 오드게렐 마시바트 몽골 보건개발원장은 “지난 5년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과 함께 추진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개발원 직원과 몽골 의료진, 병원경영진의 역량이 실질적으로 향상됐다”며 “닥터서 펠로우십을 통한 보건학 석사과정 지원은 양 기관의 협력이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역량 강화로 이어진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과 연수, 한국 교수·전문가 교류는 물론 환자 치료와 의뢰 분야의 협력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정형외과가 엉덩이 깊은 곳에 위치한 햄스트링 힘줄이 파열되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을 절개 없이 치료하는 ‘관절경적 근위 햄스트링 봉합술’을 7월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달리기, 축구, 빙상, 무용 등 격렬한 운동 중 갑작스럽게 다리가 꺾이며 좌골(엉덩이 뼈) 부착부의 햄스트링 힘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국내에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매우 드문 고난도 술기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관절경적 봉합술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스포츠의학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관절경 수술을 진행 중인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비해 증상이 모호해 단순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수개월씩 늦어지는 대표적인 ‘저평가 손상’으로 꼽힌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떨어진 힘줄이 위축되고 주변 조직과 심하게 유착돼 봉합이 까다로워질 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과 근력 저하로 이어져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가 심각하게 지연될 수 있다. 기존의 표준 치료는 엉덩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길게 절개한 뒤 힘줄을
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 지원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파킨슨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과제는 정부로부터 2년 6개월간 총 7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스바이오메딕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협력해 ‘AI-NAMs(New Approach Methodologies) 기반 파킨슨질환 세포치료제 기능 평가 및 임상전환 플랫폼 고도화’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 지원사업은 국내 연구중심병원과 미국 연구중심병원 및 대학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기술 확보와 글로벌 연구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구책임자 이 필휴 교수 이번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 ㈜에스바이오메딕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팀은 정부 지원금과 미국 연구기관 및 기업의 자체 매칭 연구비를 바탕으로 차세대 파킨슨질환 치료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오는 9월부터 치매와 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인공지능(AI)으로 뇌 노화 정도를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 검사와, 개인별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분석 리포트도 함께 선보인다.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하던 관련 검사를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도 갖췄다. 건국대병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헬스케어센터 개인건강검진 프로그램 개편안을 밝혔다. 기존 종합·스타암·정밀·프리미엄·플래티넘 5단계 검진 체계에 뇌·치매 분야를 새로 넣고,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에 치매특화·알츠하이머특화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국대병원 김 정환 헬스케어센터장 고령화에 커지는 치매 부담 인구 고령화로 치매는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6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10명 중 3명꼴이다. 2016년 22.25%보다 6.17%포인트 늘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실제 치매로 진행된다. 치매·알츠하이머 특화 검진 신설 치매특화 프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7월 22일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팀이 국내 최초로 라마콘(LLAMACORN, Leaflet Laceration with balloon-Mediated Annihilation to prevent Coronary Obstruction with Radiofrequency Needle)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의 새로운 고난이도 접근법으로, 89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은 딱딱하게 굳어진 대동맥 판막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을 유발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개흉 수술 없이 카테터로 치료하는 술기다. 다만 이렇게 삽입된 인공 판막도 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퇴행하거나 손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존 판막 안에 새 판막을 다시 삽입하는 재시술을 밸브-인-밸브(Valve-in-Valve) 시술이라 부른다. ▲【시술과정 X레이 사진】 문제는 기존 판막 안에 또 다른 판막을 겹쳐 넣는 과정에서, 미처 제거되지 않은 기존 판막의 판막엽이 새 판막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길이 약 6cm에 불과한 극소아의 공여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고난도 장기이식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사례는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공여 신장의 양쪽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로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여자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였다. 병원 장기이식팀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공여 소식을 확인하고, 빠르게 제주로 이동했다. 이어 확보한 공여신장의 허혈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다시 천안으로 이송, ▲순천향대천안병원 장기이식팀 수술 모습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외과 이현용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 김혜영, 정해일, 김영길, 서승희 교수가 참여했으며 장기 확보부터 이식, 수술 후 관리까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수술의 가장 큰 난관은 약 6cm 크기의 작은 신장과 매우 가는 혈관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부터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식 전략을 수립했으며,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을 통해 안정적인 혈류를 확보했다. 이식팀의 숙련된 술기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후에도 체계적인
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재생의료진흥재단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제2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첨단재생의료 R&D 전략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등 국내 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치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마련해 해외 원정 치료 수요를 국내 의료체계 안으로 흡수하는 것이 목표다. ▲【연세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참여한다.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김성환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며, 서울대병원·인하대병원과 함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중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총 21개월간 약 29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165명의 연구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연구에서는 환자 본인의 지방에서 얻은 중간엽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 안에 투여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대상자를 무작위로 나누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실제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여부를 알 수 없도록 해 평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팀이 지난 20일 엽산수용체 알파(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아시아 최초로 투여했다. 이번 투여는 엘라히어가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된 아시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 항암화학요법만으로는 치료 성과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 현장의 요구가 지속돼 왔다. ▲(왼쪽부터)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 문혜성·주웅·장하균 교수 엘라히어는 FRα를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FRα 양성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첫 투여는 국내에서도 환자 특성에 기반한 정밀의료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인암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엘라히어를 환자에게 투여함에 따라 향후 국내 임상 경험 축적과 실제 진료 데이터(Real-World Data)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