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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국내 최초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 성공

정은영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고난도 소아외과 수술의 새로운 기준 제시
10년이 지나도 약 절반의 환아만이 본인의 간으로 생존 가능, 나머지도 결국 간이식 필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복강경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소아외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수술은 2026년 새해 첫 수술로 진행돼 의료적 성과는 물론 상징성도 함께 갖췄다.

 

수술을 받은 환아는 생후 20일경 황달 수치가 정상의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담도폐쇄증으로 진단됐으며, 생후 31일째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양호해, 생후 48일째 황달 수치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로 퇴원했다.

 

퇴원 전 기념 사진(사진 뒷줄 가운데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 배출이 되지 않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수술이 필수적이며, 현재까지는 개복을 통한 카사이 수술(Kasai portoenterostomy)이 표준 치료로 시행돼 왔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수술 후 10년이 지나도 약 절반의 환아만이 본인의 간으로 생존 가능하며, 나머지도 결국 간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도폐쇄증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최소침습 수술 적용에 한계가 있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 특히 연간 발생 환아 수가 20명 내외로 매우 적어 수술 경험을 축적하기조차 어려워, 소아 복강경 수술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로 평가된다.

 

수술을 집도한 정은영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아기가 큰 상처 없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담도폐쇄증은 수술은 언제나 신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한데 성공적인 결과에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이번 결과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던 수술을 국내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며,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소아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술 성공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소아 복강경 및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특히 동산병원은 1990년대 담도폐쇄증의 대표적 초음파 진단 지표인 ‘삼각징후(Triangular cord sign)’를 세계 최초로 발표해, 현재까지 세계에서 진단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등 해당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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