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경진A 교수팀,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홍준식·김경진A, 교신저자 김신곤)이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이주 이후 암 위험의 변화를 규명했다. 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남의 주민과 같은 민족적·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 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은 크게 다른 집단이다. 특히 북한에서 성장한 뒤 남한으로 이주할 경우 단기간에 사회와 생활 환경이 크게 변화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데이터 분석은 한반도 인구 뿐 아니라 인간의 환경과 생활 방식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모델이 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당뇨병과 대사질환 발생 양상이 기존 남한 주민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을 대규모 인구 기반 자료로 분석하여, 환경변화와 암 발생 위험 변화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 2만5798명과 기존 남한 주민 127만6601명을 비교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가 3월초 일본에서 개최된 ‘제98회 일본위암학회 학술대회(The 98th Annual Meeting of the Japanese Gastric Cancer Association)’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일본위암학회(Japanese Gastric Cancer Association, JGCA)는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위암의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학회로 전 세계 위암 연구와 치료 기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서원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위암 생존자(위암 진단 및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이차암인 대장암의 위험 요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환자 10만여 명을 분석,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내시경 절제술 환자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1배 높으며 위절제술 이후 장내 미생물 환경과 담즙산 대사 변화가 장 염증 및 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함을 밝혀냈다. 또한 남성 위암 생존자의 경우 수술 후 5% 이상의 체중 증가와 흡연이
임신 중 고혈압을 일시적인 임신 합병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출산 후에도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을 겪은 여성은 출산 후 수년이 지난 뒤에도 심부전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이 겹치는 ‘중첩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임신 중 고혈압이 없던 산모보다 장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곽순구 교수(왼쪽),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곽순구 교수팀(서울아산병원 박찬순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내에서 출산한 여성 57만 843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고혈압과 출산 후 장기 심혈관 질환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임신 중 고혈압은 전체 임신의 약 5~10%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이다. 그동안 전자간증·자간증이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유상영 박사(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주관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할 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3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 간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공식 학술지 ESMO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자궁경부암(2기말 이상)의 표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다. 19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주 1회씩 총 6회 투여하는 방식이 국제 표준 치료로 확립됐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 그러나 기존 매주 투여 방식은 치료 독성으로 인해 환자가 계획된 6회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기 어려운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유상영 박사는 항암제 투여 주기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세계부인종양연구회(GCIG)에 제안하고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와 태국부인종양연구그룹(TCOG)이 공동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식품불안정 상태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비만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교신저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제1저자, 본과3년) 연구팀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만 4713명의 건강, 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된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왼쪽),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1%는 식품불안정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불안정이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 등 음식의 접근성과 가용성, 활용성이 충분치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연령, 성별, 여러 생활 습관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에 비해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 1.42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1.40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송진희 박사·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장증후군 동물실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의 대변으로부터 분리·동결건조한 미생물 제제(이하 ‘대변미생물’)와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 longum)’이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미생물·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뚜렷한 구조적 이상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하고 설사·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되는 증후군으로, 국내 환자만 150만 명 이상으로 보고되는 비교적 흔한 기능성 장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시도 때도 없는 설사나 복통 등으로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우울증▲(왼쪽부터) 김 나영 교수, 송 진희 박사, 이 동호 교수 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장내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 활성화 △장-뇌 축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조절이나 진경제, 항우울제 같은 치료들이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병의 원인이 되는 장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생기는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 임기철)은 화학과 서지원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재홍 박사 공동 연구팀이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세균*이 의료기기 표면에 형성하는 ‘바이오필름*’을 효과적 ▲(왼쪽부터) GIST 화학과 서지원 교수, KIST 김재홍·박일수 박사, 윤재원 석사, GIST 화학과 윤희웅 박사과정생 으로 억제하는 다기능 항균 하이드로젤(hydrogel·물처럼 부드럽게 퍼지며 표면을 코팅할 수 있는 젤 형태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항균 소재가 세균을 잘 죽이면서도 사람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기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펩토이드(peptoid)*라는 인공 단백질 유사 물질을 활용했다. 펩토이드는 자연 단백질 구조를 모방해 세균을 죽이거나 붙지 못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젤라틴 하이드로젤 안에서 스스로 모여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자기조립(Self-assembly) 방식을 통해 살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
최신 인공지능(AI)모델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의 정확도가 높아, 환자 교육과 진료실 상담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5종의 성능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GPT-3.5, GPT-4, GPT-4 Omni, Gemini Advanced, Gemini 1.5의 무릎 인공관절수술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 비교·분석(A Comparative Analysis of GPT-3.5, GPT-4, GPT-4 Omni, Gemini Advanced, and Gemini 1.5 in Answering Total Knee Replacement?Related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정형외과·스포츠의학 분야 SCIE 저널인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피인용지수(IF): 2.5]’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은 구글 검색 경향과 정형외과 전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자주 묻는 질문 43개
'휴일 이후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이 일반 평일보다 약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응급의학과 차민수 교수 연구팀이 연휴 이후 평일의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을 조사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왼쪽부터)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차민수, 송명제, 김종선 교수. 이번 연구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차민수 교수(제1저자), 송명제 교수(교신저자), 김종선 교수(공동저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가 감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통해 평일에 발생한 20만 3471건의 성인 심정지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휴일 이후 평일에 발생하는 병원 밖 심정지 발생 건수는 평균 88건으로 일반 평일의 평균(80건)보다 약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휴일 이후 ▲3일 휴일 이후 ▲4일 이상의 연휴 이후 첫 평일에서 모두 병원 밖 심정지가 각각 10%, 9%, 10%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정수민 교수 연구팀이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의 실제 대화를 학습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인공지능(이하 AI) 모델을 개발했다. 「Development of BERT-based large language models for emergency department triage using real-world conversations」 연구를 통해 실제 응급실 대화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한 결과, ChatGPT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Informatics Association(JAMIA)에 게재됐다. ▲(왼쪽부터)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수교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정수민 교수 응급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평가해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중증도 분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중증도 분류는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될 뿐 아니라 제한된 응급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과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TAS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급성기 치료 후 항혈소판제 유지요법에서 비만도를 고려해 약제 강도를 조절하는 경우, 허혈사건 발생률은 유지하면서도 출혈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교신저자)·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성현(제1저자) 교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21년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Lancet(란셋)’에 게재된 TALOS-AMI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 VS 클로피도그렐)의 데이터에 기반하여, 한국의 32개 센터 2,686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성현 교수 흔히 심장마비라고 부르는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질환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관상동맥을 열어주는 재개통 치료가 관건이지만, 치료 이후에도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들은 항혈소판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혈액의 응고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기전상, 고강도 항혈소판제의 투여는 출혈위험이 동반되는 문제가 존재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불을 붙여 연기를 흡입하던 기존 연소형 담배에 비해 인체에 덜 해로운 대안 흡연 방법으로 인식된 전자담배(궐련형, 액상형) 시장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326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를 즐기는 인구와 비흡연자 사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소형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을 특별히 분석해 전자담배가 실제 디스크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지 최초로 검증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에 얼마만큼 위험 요소가 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 국제학술지 등을 통해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수단으로 평가 받아왔으나, 호흡기계와 심혈관계 독성 감소 여부에만 국한되었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영향성 평가 사례가 미미한 점에 착안해 대규모 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약 560여만 명 가운데 연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부적합 대상자를 제외한 326만 5천여 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