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 정형외과 조병기 교수가 최근 발목인대 수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조병기 교수 연구팀은 '봉합테이프 보강술(Suture-Tape Augmentation)을 이용한 변형 브로스트롬 수술법(Modified Broström Procedure)'을 통해 만성적인 외측 발목 불안정성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조 병기 교수
봉합테이프 보강술은 손상된 발목 인대 재건 부위에 추가적인 기계적 안정성을 부여함으로써 인대가 재생되고 주변 연부조직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인대 조직을 보호하는 인공인대(artificial ligament)의 개념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생역학 연구들을 통해 기존의 봉합술이나 재건 수술법, 그리고 정상 발목 인대와 비교해 매우 우수한 기계적 안정성과 내구력이 입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술 후 보다 적극적인 재활과 빠른 일상 복귀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 수술법은 환자 개개인의 남아 있는 발목 인대 상태와 관계없이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으며, 타인의 인대를 사용하는 건이식술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현재 국내외에서 수술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조 교수와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은 봉합테이프를 이용한 보강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으며, 그 임상 결과를 2015년 족부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Foot & Ankle International』에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논문은 봉합테이프를 활용한 수술법과 관련된 세계 최초의 임상논문으로 국제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기존 수술법으로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운 불량한 예후 인자를 가진 환자들에서 봉합테이프 술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다양한 학술지를 통해 우수한 임상결과와 최신 수술기법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조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추진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의 선정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병원계를 대표하는 추천 위원으로서 앞으로 2년간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평가와 정책 수립에 참여하게 됐다. 조 교수는 현재 충북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과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총무이사로서, 전공의 수련 및 병원 인력 양성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