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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M 활용 인슐린조절 프로토콜’로 심장수술 후 혈당 조절 개선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은 기존 치료 그룹에 비해 혈당이 약 2시간 정도 더 안정적이었다
심방세동 발생률은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이 기존 그룹보다 절반 이하 낮았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박철영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민수·정의석 교수 연구팀

 국내 의료진이 심장 수술을 받은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기(이하 CGM)를 활용한 ‘특화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을 개발해 수술 후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심방세동 발생률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신 염증 반응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당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혈당 혹은 저혈당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수술 환자에서는 수술 전후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기존 혈당 측정 방식은 고혈당이나 저혈당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원장 신현철) 내분비내과 문선준·박철영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민수·정의석 교수 연구팀은 2022~2024년 사이에 심장 수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CGM 특화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과 △기존 혈당 측정법 기반 조절 그룹으로 나누고, 수술 후 7일간의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CGM 특화 맞춤형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은 기존 치료 그룹에 비해 혈당이 이상적인 범위(70 ~180mg/dL)내에 유지된 시간이 평균 83.8%로, 기존 그룹(75.8%)보다 약 8.8% 높았다. 이는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환자의 혈당이 약 2시간 정도 더 안정적으로 조절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보다 엄격한 혈당 목표 구간인 (100 ~140mg/dL)와 (70 ~140mg/dL)에서도 각각 11.4%, 16.8% 차이로 CGM 활용 특화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이 더 우수한 조절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심장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부정맥인 심방세동 발생률은 CGM 활용 특화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 그룹에서 18.8%로, 기존 그룹의 55.6%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는 “심장 수술 환자에서 CGM 사용 및 특화된 인슐린 조절 프로토콜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더 넓은 환자군에 적용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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