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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관리·고령 이식·CAR-T 등 ‘환자 맞춤형’ 차세대 치료전략 제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ICBMT 2025 국제학술대회서 최다 수상
세계적 수준의 혈액질환 연구 역량과 임상 성과 재확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하 혈액병원)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5년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총 33건의 우수 연제상 중 6건을 수상하며,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를 주도하는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2017년부터 연 1회 개최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ICBMT는 조혈모세포이식 및 세포치료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성과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박소연,                          져 있다

   조수정 임상진료조교수, 유재원, 민기준, 곽대훈 조교수, 김가영 임상진료조교수

 

특히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정낙균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ICBMT 2025에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진은 고난도 이식부터 첨단 세포 치료제까지 혈액질환 치료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 방식 평가부터 시작하여 CAR-T·미생물 균형·고령 이식 등 차세대 치료전략을 제시하며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개선하는 참신한 연구들을 선보였다.

 

탁월한 발표를 선보인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Outstanding Oral Presentation Award'는 박소연 교수(혈액내과)와 조수정 교수(소아청소년과)에게 돌아갔다. ▲박소연 교수는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이식 전 '비장 비대'가 이식 후 면역 재구성, 특히 B세포와 NKT세포의 회복을 유의하게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하며, 이들에게 특화된 감염 관리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수정 교수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구강 및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분석해, 이식 전 미생물 다양성이 높을수록 장 이식편대숙주병(GVHD) 발생이 낮고, 생착 시점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재활성화 위험이 낮음을 밝혀, 향후 미생물 균형을 조절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구연 우수상을 받은 연구자들 역시 새로운 차원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가영 교수(혈액내과)는 공식 보고가 거의 없었던 70세 이상 초고령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실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고령 환자에게는 저강도 치료와 결합된 이식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곽대훈 교수(혈액내과)는 한국·대만 공동의 다국적 연구를 통해 60세 이상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 645명의 동종이식 성적을 분석, 완전관해 상태에서 이식 시 5년 전체 생존율이 50%를 상회함을 확인했다. 특히 공여자 유형별로 항(抗)흉선세포글로불린(ATG) 용량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뚜렷해, 고령 환자에게도 맞춤형 면역 억제 전략을 적용한 이식이 충분히 실현 가능함을 제시했다. ▲유재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다기관 소아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자 연구인 'PeARL(전자기반 소아 ALL 레지스트리)'를 국내 최초로 발표하며, 전신 방사선조사 기반 전처치 요법이 재발 위험은 낮추나 비재발 사망률을 높여, 해당 요법 적용여부가 5년 전체 생존율에 차이가 없음을 규명했다. 이는 향후 소아 환자의 이식 전략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기준 교수(혈액내과)는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한 CAR-T 세포치료제(티사젠렉류셀)의 대규모 실제 임상(real-world) 성적을 분석했다. 치료 3개월 차에 완전관해(CR)를 달성한 환자군의 1년 전체 생존율이 68.3%에 달함을 확인,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CAR-T 치료의 탁월한 장기 생존 효과를 입증하고 독성 관리의 중요성을 함께 제시했다.

 

혈액병원장 김유진 교수(혈액내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수상한 교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환자들을 위한 미래형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다앙햔 연구를 기반으로 진료 성과를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새로운 연구의 실마리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2018년 국내 최초 혈액병원을 설립하고, ‘혈액질환의 4차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과 통합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임상과 연구 전반에서 해당 분야를 선도해왔다. 국내 최다 혈액질환 병상(245병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자주 방문하는 국제적인 병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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