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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원격접근 수술’ 글로벌 표준 제시

원격접근 방식 네 가지(입안, 겨드랑이, 양팔 가슴, 귀 뒤) 각각의 장단점 및 선택 지침 제시
국내외 의료기관이 동일한 기준에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하고 싶다고 밝혀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는 최근 발표된 논문 “원격 접근 갑상선 절제술 및 부갑상선절제술: 2025년 합의 성명’에서 공동 교신저자 및 제1저자로써 갑상선·부갑상선 원격접근 수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에서 기존의 목(경부) 절개 방식 수술은 환자의 흉터와 미용적 만족도, 수술 후 기능적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겨드랑이(gasless transaxillary), 양팔 가슴(bilateral axillo-breast), 귀 뒤(retroauricular), 입안(trans-oral) 등 다양한 원격접근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각 접근법의 임상적 근거, 수술 적응 기준, 교육·훈련 체계, 경험 숙련도 요건 등이 전세계적으로 일관되지 않아 실제 임상 보급에는 제약이 있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

 

이번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 미국 두경부학회, 미국 내분비외과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유럽 내분비외과협회 및 라틴 아메리카 갑상선학회(Asia‑Pacific Society of Thyroid Surgery, American Head and Neck Society, American Association of Endocrine Surgeons,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European Society of Endocrine Surgeons, Latin American Thyroid Society) 등 6개 국제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수정 델파이(Delphi) 기법을 통해 23개의 합의 권고안을 도출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Thyroid』 2025년 10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주요 권고사항으로는 수술 집도의의 최소 조건 설정, 해부 실습과 프로토링(proctoring)을 포함한 구조화된 연수 교육 프로그램 마련, 환자 적응 기준 명확화(예: 종양 크기, 위치, 병기 등) 등 가장 많이 활용되는 원격접근 방식 네 가지(입안, 겨드랑이, 양팔 가슴, 귀 뒤) 각각의 장단점 및 선택 지침을 제시했다.

 

태경 교수는 “경험이 풍부한 팀에서는 원격접근 방식이 기존 경부절개 방식과 비교해 종양 제거 등 종양학적 및 수술적 결과가 동등하며, 미용 만족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며 “다만 수술 시간이 더 길고, 특정 합병증 위험이 존재하므로 충분한 경험과 환자 설명이 필수적”라고 강조했다.

 

또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와 기능적 회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원격접근 수술의 핵심”이라며 “이번 합의문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이 동일한 기준에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특히 로봇 수술 전문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를 대표하여 공동 제1저자와 교신저자로 본 합의문 발간을 주도하였다. 또한,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이러한 원격접근 갑상선 수술 기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며 국내 보급 및 교육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번 논문은 원격접근 갑상선·부갑상선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표준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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