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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시스플라틴 내성 유도 핵심 기전 규명

KDM5B–DUSP4 축 및 USP7·FBXW7 기반 단백질 조절 메커니즘 밝혀 약물 감수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연세대학교 약학과 권소희 교수 연구팀

난소암 시스플라틴 내성 유도 핵심 기전 규명

연세대학교 약학과 권소희 교수 연구팀이 난소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시스플라틴(cisplatin)에 대한 내성 획득의 분자적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히스톤 탈메틸화 효소 KDM5B가 난소암 세포에서 내성 형성의 핵심 조절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특히 동일 계열 효소인 KDM5A와 달리 KDM5B의 과발현이 시스플라틴 내성 및 종양 진행과 밀접하게 연관됨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난소암은 시스플라틴 등 백금 기반 항암제가 1차 표준 치료로 활용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상당수 환자에게 약물 내성이 발생해 치료 효과가 저하되는 한계가 있다. 기존에는 이러한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변화가 제시돼 왔으나, 이를 유도하는 구체적인 분자 메커니즘에 대한 체계적인 규명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왼쪽부터) 약학과 권소희 교수, 유정 박사 이번 연구는 난치성 난소암의 약물 저항성 형성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향후 정밀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RNA-seq 및 ChIP-seq 분석을 통해 KDM5B가 DUSP4 유전자의 프로모터에서 H3K4me3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로 인해 세포 내 MAPK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며, 암세포의 시스플라틴 내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KDM5B가 DUSP4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촉진하는 핵심 분자 축을 형성함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KDM5B 단백질이 단순한 발현 증가가 아니라,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UPS)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된다는 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USP7, HIPK1, FBXW7 단백질이 관여하며, 이들 간의 균형이 무너지면 KDM5B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내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DM5B와 USP7을 동시에 표적할 경우 종양 성장이 유의하게 억제되고, 시스플라틴에 대한 감수성이 현저히 회복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에서 시스플라틴 내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분자 축인 KDM5B–DUSP4–MAPK 경로와 이를 조절하는 UPS 단백질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권소희 교수는 “KDM5B와 USP7을 동시에 표적하는 전략은 기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향후 난소암 정밀 표적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분자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유 정 박사가 단독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Impact Factor 52.7, JCR 상위 0.2%)'에 게재됐다. [그림. 시스플라틴 내성 난소암에서 KDM5B의 작용 기전을 나타낸 연구 모식도]

폐암 발생 이전 ‘종양 친화적 미세환경’ 미리 만드는 과정 최초 규명

줄기세포 돌연변이가 주변 세포를 암 친화적 환경으로 재구성하는 ‘연쇄 반응 구조’ 규명 실제 환자 모델 검증 통해 치료 표적 가능성 확인... 예방 중심 암 치료 전략 제시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과 최진욱 교수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이주현 교수 공동 연구진

폐암 발생 이전 ‘종양 친화적 미세환경’ 미리 만드는 과정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폐암이 눈에 보이는 종양으로 성장하기 훨씬 이전, 돌연변이 세포가 주변 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암이 자라기 좋은 토양’을 미리 만드는 연쇄 반응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암을 발생 후 치료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발병 자체를 극초기에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 임기철)은 생명과학과 최진욱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MSK) 이주현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폐암 발생 초기 단계의 세포 간 연쇄 반응(cascade) 구조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GIST 생명과학과 최진욱 교수, 이혜영 박사과정생, (오른쪽 위 왼쪽부터) MSK 에릭 카르도소(Erik Cardoso) 박사과정생, 이주현 교수 이번 연구는 암이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2026년 4월 22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폐 선암(Lung Adenocarcinoma, LUAD)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종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환자 대부분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폐 줄기세포(AT2*)의 유전자 돌연변이(KRAS G12D)가 어떻게 암으로 발전하는지 연구해 왔으나, 돌연변이 세포가 주변 정상 조직을 암 친화적인 ‘섬유화 미세환경(fibrotic niche)’으로 길들이는 구체적인 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 AT2 세포(폐포 2형 세포): 폐의 가스교환이 일어나는 부위에 존재하며, 폐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된 상피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세포는 폐 선암(LUAD)이 발생하는 주요 기원 세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마우스 모델과 인공 장기인 ‘3차원 폐 오가노이드’ 실험을 통해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세포들의 ‘대화’를 추적했다. 폐 조직을 단일세포 수준으로 분해해 섬유아세포(기질세포), 폐암세포(돌연변이 폐 줄기세포), 대식세포(면역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돌연변이 세포가 주변 세포를 포섭해 종양 형성을 돕는 ‘자기 지속적 회로’를 찾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암 발생은 크게 3단계의 연쇄 반응을 거친다. 먼저 1단계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폐 줄기세포가 ‘암피레귤린(AREG*)’이라는 신호 물질을 대량 분비하며 주변 세포에 공격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이 신호를 받은 주변 섬유아세포들이 본래의 조직 복구 기능을 상실한 채, 조직을 딱딱하게 변형시키는 ‘섬유화 상태’로 전환된다. 이는 마치 비옥했던 토양이 암세포 성장에 최적화된 특수한 환경으로 개간되는 것과 같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조성된 섬유화 환경이 면역세포(대식세포)를 불러들여 염증 반응을 극대화하고, 이 염증 신호가 다시 돌연변이 세포의 악성 변화를 촉진하는 ‘자기 증폭 회로’를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암세포와 주변 환경이 서로를 돕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며 본격적인 종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러한 연쇄 반응의 핵심 고리인 ‘암피레귤린 신호 축’을 유전적·약물적 방법으로 차단했을 때, 섬유화 미세환경 형성이 억제되며 폐암 초기 발생이 현저히 저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암 발병 후 치료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암 발생 자체를 뿌리부터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암피레귤린(Ampiregulin·AREG): 상피세포 성장인자(EGF) 계열의 단백질로, 세포의 증식과 조직 재생을 조절하며 특정 수용체(EGFR)와 결합해 세포 성장 및 염증 반응 관련 신호를 전달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환자의 병태생리 환경에서도 재현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박무석 교수 연구팀과 협력했으며, 환자 상태를 모사한 3차원 오가노이드 폐암 모델을 구축해 생체 외(Ex vivo)에서의 재현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인 KRAS 돌연변이 모델에서도 섬유화 미세환경이 실제 폐 조직 내에서 유도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폐암 발생 기전이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GIST 최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암세포와 주변 환경의 ‘대화’를 차단해 암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는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폐암 발생을 극초기에 억제하는 차세대 예방 및 정밀 맞춤형 치료 패러다임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GIST 생명과학과 최진욱 교수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 이주현 교수가 공동 지도하고 GIST 생명과학과 이혜영 박사과정생과 MSK 에릭 카르도소(Erik Cardoso)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우수연구 글로벌 매칭연구 지원사업(한국-영국), 이공계 학술연구지원사업, 바이오혁신기반조성사업과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역의료 연구역량강화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한편 GIST는 이번 연구 성과가 학술적 의의와 함께 산업적 응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기술이전 관련 협의는 기술사업화센터(hgmoon@gist.ac.kr)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림] 초기 폐암에서 돌연변이 줄기세포가 주변 환경을 바꾸는 과정도.

위암 수술 후 디지털 증상관리 임상 적용 가능성 제시

디지털 증상관리 플랫폼 ‘WECARE’ 실제 활용 가능성 확인 ‘WECARE’군에서 역류 증상 개선 관찰, 사용 지속률 높았고 사용자의 82% 이상 만족 응답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 공동 연구팀

위암 수술 후 디지털 증상관리 임상 적용 가능성 제시

위암 수술 후 환자가 퇴원 뒤 겪는 증상을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직접 기록하고, 이에 맞춘 회복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증상관리 플랫폼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과 송금종 교수, 그리고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정상호 교수가 주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논문은, 위암 수술 환자의 퇴원 후 회복 과정에서 디지털 증상관리 플랫폼 ‘WECARE’의 임상적 활용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본 연구에는 전국 9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연구팀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변화, 증상 관리, 플랫폼 사용률과 만족도 등을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 다기관 공동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환자의 퇴원 뒤 회복 관리를 돕기 위해 웹 기반 디지털 증상관리 플랫폼 ‘WECARE’를 개발하고,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의 사용 가능성과 만족도, 삶의 질 변화 등을 평가했다. ‘WECARE’는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기기로 접속해 수술 후 증상을 직접 기록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환자가 역류, 덤핑증후군 의심 증상, 식사 불편감, 배변 변화, 식사량, 활동 정도 등을 입력하면, 플랫폼은 이를 바탕으로 식사 횟수와 양 조절, 음식 선택, 수분 섭취, 운동, 병원에 문의해야 할 증상 등에 대한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입력한 증상 변화를 확인해 병원 방문 사이의 회복 과정을 살피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위암으로 근치적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근치적 위절제술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먼저 22명의 환자를 통해 플랫폼 사용 과정과 연구 절차를 점검했으며, 이후 66명의 환자를 ‘WECARE’ 사용군과 일반 진료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평가는 수술 전과 퇴원 후 1개월, 3개월, 6개월 시점에 이뤄졌으며, 위암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한국형 설문도구인 KOQUSS-40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핵심 평가지표였던 6개월 시점의 전체 삶의 질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WECARE’ 사용군 85.3점, 일반 진료군 83.8점으로 ‘WECARE’ 사용군에서 수치가 높았다. 특히 역류 증상 영역에서는 ‘WECARE’군에서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플랫폼의 실행 가능성과 수용성은 높았다. 플랫폼 사용 지속률이 86.7%로 높고, 사용자의 82% 이상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77% 이상이 ‘WECARE’가 수술 후 증상 자가관리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다수의 환자가 다른 위암 생존자에게 플랫폼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후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도 증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원체계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위암 수술 환자는 퇴원 후에도 식사, 영양, 역류, 덤핑증후군 등 여러 문제를 겪을 수 있지만, 병원 방문 사이에 나타나는 증상을 정확히 기억하고 의료진에게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WECARE’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구조화해 기록하고,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행동 지침을 확인하며,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는 “위암 수술 후 회복은 수술이 잘 끝나는 것만큼이나 퇴원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디지털 플랫폼 ‘WECARE’가 환자의 회복 과정을 이어주고,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더 잘 이해하며 관리하도록 돕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A Multicenter Pilo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a Digital Symptom Management Platform (WECARE) for Gastric Cancer Survivors’는 국제학술지 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민재석 교수는 약 18년 이상 위암 수술 분야에 매진해 온 위암 외과 전문의로, 복강경 위암 수술과 미세침습수술, 위기능보존수술 등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암 분야에서 약 30회 내외의 원내외 학술상을 수상했고 SCIE 국제학술지에 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위암 치료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대한위장관외과학회 산하 대한위장관항암연구회 회장으로 취임해 국내 위암 치료 연구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비만치료제(GLP-1) 장기 투여 시 ‘전신 대사 불안정’ 기전 제시

영양 제한 상태서 체내 항산화 방어 자원이 고갈되며 발생하는 ‘산화 환원 대사의 병목현상’ 지목 단순한 체중 변화 넘어 ‘전신 대사 안정성’이 핵심인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공동 연구팀

비만치료제(GLP-1) 장기 투여 시 ‘전신 대사 불안정’ 기전 제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비만치료제(GLP-1) 장기 투여 시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전신 대사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전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약물 투여로 인한 영양 제한 상태에서 단백질, 미량영양소 등 체내 항산화 방어 자원이 고갈되며 발생하는 ‘산화 환원 대사의 병목현상(Redox Bottleneck)’을 지목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순한 체중 측정을 넘어, 환자의 근육량 변화와 필수 영양·대사 지표를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체계적인 영양 모니터링 기반의 통합적 임상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약을 장기간 사용할수록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이 함께 감소하고 영양 불균형이 생기는 부작용이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분당차병원 노종렬 교수, 로그싱크 이재왕 연구원, 서울대 유지현 박사과정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유지현 박사과정),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노종렬 교수팀, 로그싱크 이재왕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GLP-1 치료와 관련된 120여 편의 최신 임상 관찰 결과 및 생물학적 기전 데이터를 ‘에너지 대사 흐름(Metabolic Flux)’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융합 분석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비만약의 체중 감소 효과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다각적인 문헌 분석을 통해 대사적 한계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약물 투여 시 나타나는 근육량 감소 등의 ‘임상 관찰 결과’와 미토콘드리아 대사 변화 같은 세포 단위의 ‘생물학적 기전’을 상호 연결했으며, 비만·노화·칼로리 제한 등 유사한 대사 스트레스 환경을 다룬 연구들을 역추적해 비만약 투여 시의 신체 적응 과정을 논리적으로 통합 분석했다. 나아가 이처럼 흩어져 있던 방대한 데이터를 ‘에너지 대사 흐름’이라는 새로운 하나의 이론적 틀로 엮어냈다. 그 결과, 약물 복용으로 식사량이 줄어 영양분이 만성적으로 제한되는 ‘에너지 흐름 제한(Energy Flux Constriction)’ 상태에서 우리 몸이 겪는 대사적 한계 상황의 실체를 개념화해 제시했다. 비만약으로 탄수화물 공급이 만성적으로 급감하면, 인체는 생존을 위해 쌓여있던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만들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산화 스트레스)가 필연적으로 급증한다. 쏟아지는 산화 스트레스를 해독하려면 체내 ‘항산화 방어 시스템’이 쉴 새 없이 가동되어야 하지만, 식사량 감소로 인해 방어 시스템을 재생할 체내 자원마저 부족해진다. 연구팀은 이처럼 늘어난 산화 요구량을 몸의 해독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대사적 한계 상태를 ‘산화 환원 대사의 병목현상’이라고 지목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자원 분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몸의 대사 안정성을 지탱하는 4가지 핵심 요소(▲NAD⁺/NADPH 대사 ▲단백질 및 아미노산 ▲미량영양소 ▲담즙산 및 지용성 비타민)의 기능이 연쇄적으로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먼저 활성산소를 처리하는 핵심 조효소(NAD+)가 방어 시스템에 과도하게 소모되면서 체내 산화 환원 균형이 붕괴된다. 또한 항산화 방어와 근육 유지에 공통으로 쓰여야 할 단백질마저 고갈되어 심각한 근육 손실이 가속화되며, 에너지 공장을 돌리는 촉매제인 필수 미량영양소 결핍으로 체내 효소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 나아가 위장관 및 담즙산의 기능 변화로 인해 음식을 먹어도 필수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 상태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무분별하고 비체계적인 영양 보충을 경계하며, 환자별 대사 상태에 맞춘 구조화된 영양 관리 접근과 4가지 통합 임상 관리 지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약물 투여 중 ▲단순 체중이 아닌 ‘근육량 변화’ 추적 ▲근육 유지를 위한 ‘적정 단백질 섭취량’ 점검 ▲효소 기능을 돕는 철분·마그네슘 등 ‘필수 미량영양소’ 확인 ▲대사 안정성을 가늠하는 ‘산화 환원 지표(NAD⁺ 등 체내 항산화 조효소)’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GLP-1 치료는 효과적인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만, 동시에 인체를 만성적인 에너지 공급이 제한된 상태로 전환시킨다”며 “따라서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전신 대사 안정성’을 핵심으로 두는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분당차병원 노종렬 교수는 “이처럼 약물 투여로 체내 대사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는 영양 공급과 대사 처리 능력 간의 균형이 치료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결정한다”며 “치료 과정에서 환자별 대사 상태를 능동적으로 살피는 통합적 임상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로그싱크의 산학협력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비만 및 대사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 ‘Current Obesity Reports(IF: 11)’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림] GLP-1 치료 시 대사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비만약 투여로 인한 ‘에너지 흐름 제한’ 상태에서 단백질·미량영양소 등 4대 자원의 불균형이 심화되면, 체내 해독 한계점인 ‘산화 환원 대사의 병목현상’이 발생해 대사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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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고 일어 났는데 눈앞이 캄캄해졌다면..
따스한 햇살 아래 피어나는 꽃과 푸르른 나무, 매일매일 지나치는 풍경들 모두 눈으로 먼저 보고 느낀다. 그러나 어느날 자고 일어 났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느낄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잠시 쉬고 나니 상태가 호전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시신경염 증상을 보이는 희귀난치질환인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빅병에서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이 되기까지 데빅병은 1894년 프랑스의 신경과 의사인 유진 데빅이 기술하여 데빅병으로 알려지게 됐다. 기존에는 시신경염과 척수염이 동시에 또는 연달아 발생하는 경우만을 데빅병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시신경염과 척수염 외에도 맨아래구역 증후군, 뇌간증후군 등 다른 증상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여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중추신경계를 스스로 공격하여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환자의 70% 이상에서 아쿠아포린 4 항체가 검출돼 해당 항체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여성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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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 첫 여성 회장 탄생…‘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
병원계를 이끌 제43대 수장에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장(사진)이 당선됐다. 감사에는 이철희 중앙대의료원장과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이 선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4월 1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에서 ‘제67차 병협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43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제43대 병협 회장 선거는 유경하 후보(기호 1번,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와 이왕준(기호 2번,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지역별·직능별 총 40명의 임원선출위원 투표 결과 유경하 후보가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제43대 병협 회장으로 당선됐다. 유경하 제43대 회장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유경하 회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대한병원협회를 상생과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일부에 편중된 정책이 아닌 병원계 전체를 위한 구조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과 필수, 공공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와의 정례 협의체를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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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희귀암정보포털’ 오픈, 정보 불균형 해소 본격화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희귀암연구사업단(단장 김준혁)은 희귀암 환자와 가족에게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연결을 지원하기 위한 ‘희귀암정보포털(rarecancer.kr)’을 구축해 공식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희귀암은 개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낮아 정보 접근이 어려워 환자들은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국내 환자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한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정보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립암센터 희귀암연구사업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GARD*와 미국 희귀질환 단체 NORD** 등 해외 공식 정보를 참고하고 국내 희귀암 연구그룹과 협업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공익적 희귀암 정보 제공 플랫폼을 구축했다. 희귀암정보포털은 ▲희귀암 질병정보 검색부터 임상시험 정보연계 ▲환우회 및 커뮤니티 정보 ▲전문 의료진 및 병원 검색 ▲온라인 상담(Q&A) 서비스 등 환자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국립암센터 발전기금과 연계된 후원 시스템을 갖추어 희귀암 치료를 위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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