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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조직검사 없이 부인암 가려낸다

비침습적 정밀 진단 기술 기반 부인암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자궁경부암 고위험군 예측 모델 진행 위험 94.1% 정확도로 예측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

불필요한 조직검사 없이 부인암 가려낸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가 비침습적 정밀 진단 기술을 선보이며 했다. 이번 연구는 ‘메틸화 액체 생검을 통한 부인종양학의 정밀 진단’을 주제로 지난 3월 28일 대만 산부인과학회(TAOG 2026) 공식 초청 강연에서 발표됐으며, 오 교수는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주최 측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DNA 메틸화’다. 이는 DNA 내의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하는 일종의 ‘스위치’로, DNA에 ‘메틸기’라는 작은 화학 물질이 붙으면 해당 유전자의 활동이 꺼지거나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 문제는 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이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정상 작동하면서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암 억제 유전자에 메틸기가 과도하게 붙는 '과메틸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우리 몸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진행 위험 94.1% 정확도로 예측…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오 교수는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저등급 병변(LSIL) 환자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 병변(HSIL)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탐색에 집중했다. LSIL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고위험군인지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HPV 검사나 세포진 검사는 병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실제 암으로 진행될 위험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오 교수는 고위험군 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 위해 자궁경부 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접근을 시도했다. LSIL과 HSIL 환자의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해 바이러스, 유전자,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나 미생물 환경 정보만으로는 병변의 위험도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NA 메틸화 패턴에서는 고위험 병변과 저위험 병변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두 개의 핵심 유전자(KIRREL3, ADRA2A) 변이를 최종 바이오마커로 도출하고 이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의 독자적인 고위험군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정확도 94.1%를 기록했으며 검증 과정에서 고위험군을 단 한 건도 놓치지 않아 민감도는 100%를 달성했다. 민감도는 실제 위험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자궁내막암, “질 분비물로 비침습 진단 가능성 제시” 이 같은 접근은 자궁내막암 진단으로도 확장됐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 이후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현재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자궁내막암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검진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자궁내막 조직검사는 마취 후 자궁내막 안으로 기구를 넣어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통증과 출혈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특히 최근 자궁내막암이 젊은 미혼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러한 검사 방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자궁내막 병변이 의심되어 이러한 침습적인 검사를 받는 환자 중에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매우 낮다.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질 분비물을 활용한 비침습적 진단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의료진이 환자의 질 내 분비물을 채취하고, 그 안에 포함된 DNA의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자궁내막암 여부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총 28개의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진단 모델을 구축했으며 검증 결과 민감도 최대 82%, 특이도 96%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민감도는 암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정상인을 암으로 오진하지 않는 정도를 뜻한다. 이번 연구는 향후 생리대를 활용한 검사 방식 등으로 확장해 병원 방문 없이도 일상에서 손쉽게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조기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며 치료 시점을 보다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교수는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값비싸고 고통스러운 검사 대신 누구나 일상에서 아프지 않게 암을 진단하는 '스크리닝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 기술이 전 세계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임상 적용 확대와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산부인과학회(TAOG 2026)에서 공식 초청 강연 후 감사장을 받고 있는 오영택 교수(왼쪽)

면역항암제 고티스토바트,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생존 개선 효과 확인

고티스토바트' 기존 표준치료 도세탁셀 대비 사망 위험 54% 감소 효과 보여 도세탁셀에서는 골수 독성 발생했지만, 고티스토바트는 관리 가능한 면역 이상반응 보여 안전성 확인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

면역항암제 고티스토바트,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생존 개선 효과 확인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사진> 연구팀은 기존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CTLA-4 항체 ‘고티스토바트(Gotistobart)’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표준치료인 도세탁셀 대비 생존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50)’에 게재됐다.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폐의 기관지 표면을 이루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표적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발생 빈도가 낮아 표적치료제보다 면역항암제 중심 치료를 진행한다. 다른 장기까지 암이 퍼진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면역항암제 중심 1차 치료를 하지만 질병이 계속 진행되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현재 표준치료로 사용하는 도세탁셀의 치료 성적은 중앙생존기간 8~10개월, 반응률 5~10%에 그친다. 연구팀은 1차 치료 후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CTLA-4 항체와 도세탁셀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를 실시했다. 차세대 CTLA-4 항체 ‘고티스토바트’는 암 주변에서 면역을 방해하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면역세포가 암을 더 잘 공격하게 한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전신 면역 활성화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종양 주변에서만 작용해 항암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게 특징이다. 고티스토바트 투여군은 도세탁셀 투여군 대비 사망 위험이 54%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중앙생존기간은 고티스토바트군에서 관찰 기간인 15개월을 넘어선 반면, 도세탁셀군은 10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12개월 시점의 생존율은 도세탁셀군(30.3%)에 비해 고티스토바트군이 63.1%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종양 크기가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객관적반응률 역시 고티스토바트군 20%, 도세탁셀군 4.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도세탁셀에서는 골수에서 혈액세포를 만드는 기능이 손상되는 골수 독성이 발생했지만 고티스토바트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면역 이상반응을 보여 환자 부담을 낮춘 것으로 확인했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영역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시했다”며 “고티스토바트는 생존율 개선뿐 아니라 치료 독성 감소 측면에서도 임상적 가치를 입증해 향후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프] 치료 시작 6개월 시점부터 생존 곡선이 확연히 벌어지며, 12개월 시점에서는 고티스토바트군이 도세탁셀군보다 두배 높은 생존율을 보여준다

“간외 전이성 간암, 종양 크기 작으면 경동맥 국소 치료로 생존율 향상

전이성 간암에서 경동맥 국소 치료 시 전신항암치료보다 생존율 약 2배 높아 간암 치료는 간내 종양 크기와 전이 범위, 간 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제1저자), 배시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

“간외 전이성 간암, 종양 크기 작으면 경동맥 국소 치료로 생존율 향상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제1저자), 배시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간외 전이(Extrahepatic Metastasis)가 동반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작은 경우 경동맥 국소 치료가 전신항암치료보다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전국 단위 대규모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간암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Liver Cancer(IF 9.1)에 게재됐다. 경동맥 국소 치료는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나 방사선 물질을 종양 부위에 직접 전달하는 치료로, 대표적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방사선 색전술(TARE), 간동맥 항암주입요법(HAIC)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치료는 간내 종양을 직접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간외 전이가 있는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경동맥을 통한 국소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아 왔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일부 환자에게 해당 치료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어떤 환자에서 생존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재준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간암등록사업에 등록된 간세포암 환자 19,753명 중 간외 전이가 동반된 2,517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초기 치료로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663명과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595명을 비교해 생존 결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6.7개월로,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기간인 3.7개월 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며 유의미한 생존율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통계적으로도 경동맥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전신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 연구팀은 특히 ‘종양 크기’에 주목했다. 간 안의 종양 크기가 10cm 미만이거나 전이가 림프절에만 국한된 환자군에서는 경동맥 국소 치료가 전신항암치료보다 뚜렷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반면, 간내 종양이 10cm를 초과하고 림프절 외 다른 장기로 전이된 환자군에서는 두 치료 간 생존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간내 종양이 클수록 경동맥 국소 치료의 생존 이점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며, 10cm를 넘는 거대 종양에서는 치료 효과 차이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간외 전이가 있더라도 간내 종양 조절이 여전히 중요한 예후 인자임을 전국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 간암 치료에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 전략을 적용하기보다 종양 부담에 따라 치료 방침을 달리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재준 교수는 “그동안 간외 전이가 확인되면 전신항암치료가 원칙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경동맥 국소 치료는 상대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간외 전이 병변 자체보다는 간내 병소의 조절이 환자 생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간암 치료는 단순히 전이 여부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간내 종양 크기와 전이 범위, 간 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간외 전이 간암 치료 전략을 보다 정밀하게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양 크기가 작은 환자에서는 간내 종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이 실제 생존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최신 전신치료와의 전향적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2025)에서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 Award)과 대한소화기학회(KDDW 2025)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한 자폐증 원인 찾았다

MDGA1 유전자의 성별 특이적 발병 기전 규명 MDGA1 유전자 변이가 수컷 생쥐에게만 자폐 증상을 유발하는 원리 확인 여성호르몬 조절 약물로 무너진 뇌 회로 복구 , 자폐증 신규 치료 전략 제시 DGIST(총장 이건우)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센터장 고재원 교수)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한 자폐증 원인 찾았다

DGIST(총장 이건우)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센터장 고재원 교수)은 신경세포 간 연결 및 특성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인 MDGA1의 유전자 변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를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자폐증이 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단서를 제공해 큰 의미가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여와 반복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뇌신경발달질환이다. 통상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 및 진단 비율이 약 3~4배가량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성별 편향성의 명확한 생물학적 원인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왼쪽부터) DGIST 고재원 교수, 미국 럿거스대학 김승준 박사후연수연구원, DGIST 김현호 박사후연수연구원 이번 연구는 그 수수께끼를 풀고 자폐증이 남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단서를 제공했다. 연구단은 스페인 국제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MDGA1 미스센스(missense) 돌연변이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 결과, MDGA1 단백질은 본래 뇌 신경회로가 과도하게 흥분하지 않도록 억제해 주는 조절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돕는 단백질(시냅신 II)의 기능(인산화 수치)이 떨어지면서 뇌 신경회로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뇌 회로의 고장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단이 개발한 MDGA1 변이 생쥐 모델에서 수컷 생쥐는 사회적 소통 능력 저하와 같은 자폐 유사 행동을 뚜렷하게 보인 반면, 암컷 생쥐는 정상적인 행동 양상을 유지했다. 연구단은 암컷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신호전달 체계가 유전자 결손으로 인한 신경회로 이상을 방어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이 방어 원리에 착안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인 ‘바제독시펜(Bazedoxifene)’을 수컷 변이 생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떨어졌던 신경 단백질의 기능(시냅신 II 인산화)이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이었던 초음파 발성과 깜짝 놀람 반응 등의 자폐 유사 행동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고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웠던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새로운 유전적 요인을 밝힌 것은 물론, 성별 차이가 발생하는 분자기전을 규명한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인 바제독시펜이 자폐증의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DGIST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센터장: 고재원) 소속 김승준 前박사후연수연구원(現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박사후연수연구원), 김현호 박사후연수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스페인 키론살루드 대학병원(Hospital Universitario Quironsalud)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하엔(Alberto Fernández-Jaén) 박사 연구팀을 포함하여 국내에서도 DGIST 엄지원 교수‧유우경 교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진영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권석규 박사, 고려대학교 안준용 교수, KAIST 김호민 교수, 미국 콜로라도대 오원찬 교수 연구진 등이 다수 참여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최상위권 국제전문학술지 ‘EMBO Molecular Medicine’에 2026년 3월 20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리더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세종과학펠로우십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그림 ] 자폐증의 성별 발병 차이 원리 및 약물(바제독시펜) 치료 과정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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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과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간질성 폐질환' 의심
최근 대기 환경 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호흡기와 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호흡곤란과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간질성 폐질환을 의심해 봐야할 수도 있다. 간질성 폐질환에서 간질은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의 벽을 구성하는 조직을 일컫는다. 간질성 폐질환은 이 간질 부위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는 다양한 질환군이다. 폐섬유증은 간질에 흉터와 유사한 섬유 조직이 쌓여 폐가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섬유증 이외의 간질성 폐질환도 섬유화가 동반될 수 있는데 이 경우 폐가 점차 탄력을 잃고 산소 교환 능력이 저하되는 특징을 보이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염증보다 더 중요한 ‘섬유화’… 질환 진행 좌우 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된 뒤 회복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 조직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 폐가 점점 딱딱해진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간질성 폐질환에서 초기 염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환자의 경과를 결정짓는 것은 섬유화의 진행 여부”라며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폐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늦추느냐가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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