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 (금)

  • 맑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4.9℃
  • 맑음광주 6.0℃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4.0℃
  • 흐림제주 13.3℃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1.6℃
  • 구름조금금산 2.9℃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지속 환자 구별 바이오마커 발견

바이오마커 농도가 낮을수록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악화시 조기에 수술적 치료 고려하는 것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예방에 도움될 것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연구팀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지속 환자 구별 바이오마커 발견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뇌척수액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인터루킨-6 농도가 낮을수록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조기에 감별하여 적절한 수술 개입을 진행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되어 발생하는 만성 통증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약 30퍼센트가 이러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로 신경 압박을 해소해도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지속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술 전에 어떤 환자가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지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가 명확하지 않았다. ▲ 김 영훈 교수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팀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은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수술 전과 수술 후 1개월, 3개월, 1년 시점에 신경병증성 통증 평가를 받았으며, 수술 전 신경병증성 통증이 없는 그룹(6명), 수술 전 통증이 있었으나 수술 후 해소된 그룹(8명),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그룹(8명)으로 나뉘어 뇌척수액 내 바이오마커 농도를 비교했다. 그 과정에서 연구팀은 신경 손상 초기에 분비되어 신경 회복을 돕는 세 가지 핵심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 인터루킨-6(IL-6)은 신경이 손상될 때 분비되는 물질로 면역 반응과 통증 신호를 전달하며,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1(Her1)은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단핵구 화학유인 단백질-1(MCP-1)은 손상 부위로 면역 세포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통해 통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 환자들은 세 가지 바이오마커 농도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특히 인터루킨-6 농도는 세 그룹 간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통증이 없는 그룹은 6.18피코그램/밀리리터, 통증이 해소된 그룹은 4.81피코그램/밀리리터, 통증이 지속된 그룹은 1.58피코그램/밀리리터로 측정됐으며, 통증이 지속된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주목할 점은 신경병증성 통증 증상 지속 기간이 길수록 인터루킨-6 및 Her1 농도가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이는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될수록 바이오마커 농도가 감소하며,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김영훈 교수는 "급성기 신경병증성 통증과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치료 전략이 필요하며, 이번 바이오마커의 확인은 이를 감별하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상이 악화되어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 수술 후 지속되는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를 조기에 감별하여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개입을 진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는 정형외과 및 척추외과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유럽척추학회지 (European Spine Journal)에 게재되었다.

다양한 도심 속 숲 곰팡이 알레르기 염증 줄인다

알레르기 염증반응 절반 수준, 천식 관련 의료 이용량이 2배 가까이 감소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도시 숲 곰팡이가 알레르기 염증 크게 줄이는것 나타났다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

다양한 도심 속 숲 곰팡이 알레르기 염증 줄인다

도심 속 숲에 사는 곰팡이가 다양할수록 천식이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와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서울시 22개 도시 숲(도심공원)과 4개의 지하철역 인근 도심 지역에서 공기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숲에서 채취한 공기 중 곰팡이의 다양성이 도심 ▲(좌측부터) 고려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중심부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유영 교수,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이어 202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11만 명의 천식 환자 진료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도시 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천식 진료 건수가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서대문구는 숲 119개로 인구 1,000명당 16.7명이 천식 진료를 받았으나, 숲 155개의 강남구는 7.1명으로 도심공원 분포도가 높은 지역에서 천식 관련 의료 이용량이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도시 숲 곰팡이가 알레르기 염증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숲에서 발견된 Alternaria, Cladosporium, Ganoderma 등을 포함한 도시 숲 유래 복합곰팡이를 면역세포와 천식 동물모델에 노출했을 때 염증 단백질 분비가 도심 지역의 곰팡이에 비해 약 15% 줄었다. 천식 동물모델 시험에서는 도시 숲 유래 균주의 기도염증과 점액분비가 도심 균주 대비 수치상 약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곰팡이의 출신 환경에 따라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려대 의대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는 “도심 속 숲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면역 조절과 염증을 줄이는 ‘숨은 공기 백신’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시 숲의 미생물 생태계가 지역 주민의 호흡기 건강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도시계획과 보건정책에서 녹지의 미생물 다양성 보존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부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AAIR)에 ‘Fungal Microbiome Diversity in Urban Forest Decreases Asthma and Allergic Inflammation(도시 숲의 곰팡이 미생물군 다양성이 천식과 알레르기 염증을 감소)’ 제목으로 게재됐다. [그림: 도시 숲과 도심의 곰팡이 다양성에 따른 천식 동물모델의 염증 반응 비교]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서 별아교세포 정밀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

‘2025년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사업’신규 과제 선정 별아교세포' 면역반응의 방향 결정짓는 조절자임 규명해 기존 한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국립암센터 김호진 박사팀,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공동연구팀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서 별아교세포 정밀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신경과와 희귀난치암연구과의 김호진 박사 연구팀이 ‘2025년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경쟁률은 19.6대 1로, 전년도(11.8대 1)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한·미 간 연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선정된 연구과제의 주제는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서 신경교세포-면역세포 상호작용 규명 및 치료 표적 연구’이다. 공동연구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브리검여성병원이 참여하며, 총 4년간 60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마이클 리비(Michael Levy) 교수,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프란시스코 퀸타나(Francisco J. Quintana) 교수. 이번 연구는 다발성경화증(MS),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MOG항체연관질환(MOGAD) 등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서 별아교세포(astrocyte)를 중심으로 면역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하여, 염증 및 신경손상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림프구나 항체 등 면역반응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연구는 별아교세포의 면역조절 및 항원제시 기능에 주목하여, 질환의‘현장’에서 일어나는 신경면역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김호진 박사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 환자 코호트와 검체 자원을 기반으로,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의 프란시스코 퀸타나(Francisco J. Quintana) 교수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마이클 리비(Michael Levy) 교수 연구팀과 협력한다. 공동연구에서는 단일세포 상호작용 분석 기술(RABID-seq, SPEAC-seq)과 공간 전사체 분석(spatial transcriptomics)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세포 수준에서 질병 발생 과정을 규명하고, 치료 표적 검증까지 수행하는 통합 연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호진 박사는 “별아교세포는 단순한 반응 세포가 아니라 면역반응의 방향을 결정짓는 조절자임을 규명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중추신경계 질환의 근본적인 이해와 차세대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별아교세포 기반 병인 규명이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질병 원인 기반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신경면역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 이식 없이 안면신경 재생, 임상 청신호

생분해성 신경 유도관 이식과 전기 자극 결합 치료법 개발 추가 수술 가능성 줄였고, 공여부 합병증 부담덜며, 신경 세포 성장 속도 높였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영상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미 박사 공동 연구팀

자가 이식 없이 안면신경 재생, 임상 청신호

자가 신경 이식 없이 안면신경을 재생하는 새 치료법이 개발돼 임상 현장에 쓰일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이 손상돼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환자는 눈이나 입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 등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손상된 안면신경을 치료할 때는 신체의 건강한 부위에서 신경을 떼어 이식한다. 하지만 공여부 흉터나 감각 저하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영상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미 박사 공동 연구팀이 동물(쥐) 모델에 생분해성 소재의 신경 유도관을 이식하고 전기 자극을 병행하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경 유도관은 손상된 신경의 양 끝을 연결해 신경이 스스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관 형태 기구다. 그 안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동안 외부 충격을 막는다. 연구팀은 이 신경 유도관을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해 추가 수술 가능성을 줄였고, 공여부 합병증 부담을 덜었다. 여기에 전기 자극을 더해 신경 세포 성장 속도를 높였다. 연구 결과, 자가 신경 이식과 유사한 수준의 활발한 신경 재생이 확인됐다. 조 교수는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안면신경학회에서 이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세계안면신경학회는 4년마다 열리는 안면신경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안면신경뿐 아니라 팔·다리와 같은 말초신경 손상 치료 전반으로 확장하는, 차세대 신경 재생 치료 플랫폼의 토대”라며 “임상 연구를 거쳐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의원

더보기




건강강좌

더보기
방치하면 통증 만성화되는 오십견' 초기에 잡아야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딱딱하게 굳으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어깨의 전반적인 뻣뻣함,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의 제한, 야간통 등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잠을 잘못 잤다거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해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례가 많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염증이 누적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시간 컴퓨터 작업, 가사 노동, 무거운 물건 운반 등 반복적인 어깨 사용 습관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 현곤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와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다소 가라앉으면 본격적인 관절 운동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벽을 타고 손을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

제약

더보기

인터뷰

더보기

배너

단체

더보기

메디컬디바이스

더보기
국내 최초 타액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선보여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국내 최초로 타액 내 호르몬을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마인즈내비(Minds.NAVI)’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사용자의 자가보고식 심리 설문 평가와 함께, 타액 내 Cortisol(코르티솔) 및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 분석을 결합하여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다. 이는 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기기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의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재구성한 ‘PROVE Battery’를 기반으로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심리 설문을 완료한 후, 정해진 시간에 타액을 채취해 진단 기관으로 보내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우울증 여부를 보조 진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1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에서 ‘마인즈내비’는 민감도 97.22%, 특이도 95.24%라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

정책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