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수지 교수의 연구가 낭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의 최적 치료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신경외과 박수지 교수가 최근 열린 제24차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낭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서 감마나이프수술의 치료 결과(Treatment outcome of Stereotactic Radiosurgery in Cystic Metastatic Brain Tumors)' 연구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 박 수지 교수 박 교수는 다년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종양 내 낭성 비율과 크기, 방사선량이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충분한 방사선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종양 조절의 핵심임이 밝혀졌으며, 특히 종양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 교수는 대형 낭성 종양의 경우, 감마나이프 단독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시술 전 낭종 흡인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인 후에도 남은 종양이 많으면, 여러 번 나눠 방사선을 쏘는 '분할 감마나이프 치료(fractionated GKRS)가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간세포암 환자의 1차 면역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CT에서 나타나는 경미한 면역관련 변화가 생존기간 및 치료 효과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단순한 이상 소견으로 여겨졌던 영상 변화가 실제로는 치료 경과를 예측하는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간세포암은 B·C형 간염,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간세포암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치료 중 나타나는 ‘면역관련 이상반응(irAEs)’이 실제 예후와 어떤 연관을 갖는지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왼족부터]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박제연 진료교수, 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 특히 환자에게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영상에서만 관찰되는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더욱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박제연 진료교수와 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Atezolizumab–Bevacizumab, AteBeva) 병합요법을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이하 ‘KIT’) 바이오헬스연구센터 현문정 박사팀은 타이어산화방지제로 주로 쓰이는 화학물질 6-PPD*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6-PPD는 N-(1,3-디메틸부틸)-N'-페닐-p-페닐렌디아민이라는 유기 화학물질로, 고무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강력한 산화방지제이며 오존과 열화로부터 고무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 이번 연구는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한성민 교수 연구팀, 미국 브로디 의과대학(ECU) 이면희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동물 대체시험 모델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과 세포주 모델에서 6-PPD 물질이 노화, 건강 수명,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 현 문정 박사 * 예쁜꼬마선충은 약 1mm 크기의 투명한 선형동물(선충)로, 몸이 투명해서 세포와 장기 구조 관찰이 쉬워서 발생, 유전자, 신경계, 노화 등의 연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 생물. 미토콘드리아는 진핵 세포 내에 존재하는 이중 인지질막으로 둘러싸인 세포 소기관으로, 에너지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함. 실험 결과 6-PPD에 노출된 예쁜꼬마선충에서는 발달 지연, 신체 성장 감소, 생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이지열 교수)은 11월 24일 오후 3시 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IBA(Ion Beam Application)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양성자 치료기들의 운영 개시 시점 (국립암센터 2007년, 삼성서울병원 2015년 첫 환자 진료 시작)을 고려하면,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장비는 10년 이상의 기술적 격차가 내재 ▲ 협약식 사진 된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IBA사(社)의 Proteus Plus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장점 중 하나인 적응형 양성자 치료(Adaptive Proton Therapy)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로, 세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구현될 것으로
잠깐 삐끗했을 뿐인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발목 염좌(삠)는 결코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도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심각한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농구·축구 같은 스포츠뿐 아니라 일상적인 보행 중에도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00만 건이 보고될 정도로 흔한 손상이다. 대부분은 며칠 쉬면 괜찮겠지라며 방치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발목의 구조가 변형되고, 시간이 지나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발목은 한 번 삐면 다시 삐기 쉬운 구조”라며 “정확한 진단과 재활 없이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목 염좌,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발목 염좌는 발이 비틀리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이다. 주로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외측 인대, 그중에서도 ‘전거비인대’가 손상된다. 이외에도 내측이나 상부(경비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며, 특히 상부 염좌는 고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손상 정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경도의 염좌는 인대가 단순
고령화 시대에 점점 증가하는 남성 배뇨 질환 치료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정현철 교수가 발표한 '한국과 미국에서의 남성 배뇨장애 질환 치료 동향 비교' 연구에서 한국은 배뇨질환을 약물 중심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강하고, 미국은 보존적 치료와 약물, 다양한 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 현철 교수 정현철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의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의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미국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양국의 치료 방식 차이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야뇨증 등 주요 남성 배뇨장애 질환 의료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19년 130만 명에서 2023년 150만 명으로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의료비는 약 60% 증가하였고, 주요 약물 처방 건수는 50% 이상 늘어났다. 반면 동일 기간 내 전립선비대증 수술 건수는 11,982건에서 12,698건으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는 부담 없는 비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가 지도한 연구팀이 10월 25일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디지털융합연구회 제7차 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Excellent Research Award)’ 2편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현진 전공의(아주대병원 신경외과)는 ‘Development of a Multimodal Machine Learning Model for Predicting Second Osteoporotic 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s-(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재발을 예측하는 다중모달 머신러닝 모델 개발)’연구를 발표했다. 유 전공의는 영상 정보와 환자 임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AI 모델을 만들어,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이 다시 발생할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고령 환자에게 흔한 척추 골절을 더 일찍 발견하고, 환자별 맞춤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원재 임상강사(아주대병원 신경외과)는‘AI-Assisted Assessment of Cervical Fusion on Flexion–Extension Radiographs(경추 굴곡–신전
겨울은 찬바람과 낮은 습도, 실내 난방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실제 이 시기 진료실에서는 “피부가 가렵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는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겨울철 피부 건조증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겨울철, 낮은 습도와 큰 온도 차로 인해 피부 장벽 손상 심화 겨울철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이유로는 습도가 낮고, 난방에 의한 실내 건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겨울은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불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장벽이 손상돼 건조와 가려움이 악순환된다. 또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 시기 특히 고령층의 경우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심한 건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추진되는 종합병원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수도권 남부에 고려대의료원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이 본격 확장되면서 지역 의료수준 향상은 물론,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 구축이 기대되고 있다.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려대의료원이 제시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의료 운영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연구 및 혁신 전략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음에도 대형병원이 부족했던 동탄2 신도시에서 이번 결정은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구축될 ‘동탄 제4고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복합 의료캠퍼스로 조성된다. 중앙광장을 축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의료와 생활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생활친화형 의료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특히 이번 병원은 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디지털 트윈 운영,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의료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기 대표 질환인 심부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약 4.4배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해 50대 2.5%, 60대 6.3%, 70대 12.9%, 80세 이상 26.5%에 달했다. 심부전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악화 위험이 높아 노년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황희정 교수와 함께 심부전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심부전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박동하며 혈액을 온몸에 공급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데,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후유증, 장기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판막질환, 심근증, 부정맥 등 여러 원인이 누적되면 심장의 수축력이 감소하고 정상적인 심장 구조가 손상되어 ▲ 황 희정 교수 진료 사진 전신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심부전 상태가 된다. 겨울철, 심부전 악화 위험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보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뇌 손상 및 신경 염증을 현저히 더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앞서 나노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보다 뇌에 더 쉽게 축적된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이어, 이번 연구는 이러한 선행 결과를 바탕으로 나노플라스틱이 파킨슨병 발병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행됐다. ▲(좌측부터) 조이시 산무게아·정혜주 연수연구원, 김진수 박사 먼저, 연구팀은 합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틸렌을 직경 0.25마이크로미터(µm) 미세플라스틱과 이보다 12.5배 작은 20나노미터(nm) 나노플라스틱 형태로 준비하고,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표지하여 실험쥐 기도에 투여한 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뇌 속 플라스틱의 축적 위치와 양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파킨슨병과 관련된 뇌 영역인 선조체와 흑질에서 나노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보다 2~3배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을 각각 하루 20마
DGIST(총장 이건우)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센터장 고재원 교수)이 뇌 속 신경세포 간의 정교한 신호전달과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 ‘카스킨2(CASKIN2)’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시냅스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다양한 뇌질환의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뇌는 수천억 개의 신경세포(뉴런, neuron)가 ‘시냅스(synapse)’라 불리는 특수한 연결 구조를 통해 소통하며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시냅스의 신호를 보내는 쪽(시냅스 전 말단)과 신호를 받는 쪽(시냅스 후 말단)이 나노미터 수준에서 정교하게 정렬되어야 정확한 신호전달이 가능하다. ▲(왼쪽부터)DGIST고재원 교수, 장규빈 연구원 및 충남대학교 한경아 교수 그러나 이러한 정렬이 어떤 분자적 메커니즘을 통해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냅스 전 말단에 위치한 ‘카스킨2 단백질’이 흥분성 시냅스의 기능과 강도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확인했다. 특히 구조가 매우 유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