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요산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보통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 신장 손상으로 요산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가공식품, 육류 등 요산 수치를 높이는 식습관이 흔해지고 있으나,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고요산혈증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을 높인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단순 요산 ▲ 이희정 교수 ▲이성범 교수 수치가 높은 환자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이성범 교수팀은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 교수팀과 협업하여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허혈성 심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혈관 질환이 없는 환자 1만 7천49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준 조사일로부터 4년 동안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 비율을 후향적으로 평가했으며, 추적 기간 동안 33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팀은 지난달 25일(금), 모야모야 환자 뇌출혈 발생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진 ‘후방 모야모야 혈관 파열’의 위험인자 식별을 위한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미국 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IF 5.526)에 발표했다. 미국 신경외과학회지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제일 공신력 있는 저널로 손꼽히고 있다. 모야모야 환자의 약 40~50%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후방 모야모야 혈관은 대략 직경 1.0mm 정도의 작은 미세혈관이다. 최근 연구를 살펴보면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 환자, 총 76개 대뇌반구의 각종 영상자료(MRI, CT 등), 특히 혈관벽 MRI(vessel wall MRI)를 파열군과 비파열군으로 구분해 대조분석했다. 그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진 경우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 유 지욱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의 임상 증상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의식저하를 포함해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심장혈관흉부외과에 송승환 교수, 김완기 교수, 이연주 교수 등 3인의 전문의를 영입하여 심장혈관과 흉부질환에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에게 흉부종양(폐암, 식도암 등), 대동맥박리, 관상동맥질환 등 중증 심장혈관과 흉부질환에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송승환 교수의 주요 진료와 연구 분야는 폐암, 식도암, 흉선종 등 흉부종양 전문가이며, 새가슴, 오목가슴 등의 흉벽 기형과 다한증의 치료에도 경험이 많다. 다년간의 수술 및 치료 경력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 송 승환 교수 ▲ 김 완기 교수 ▲ 이 연주 교수 개인 맞춤형 치료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최신 의료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완기 교수의 주요 진료와 연구 분야는 대동맥 박리 등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판막질환, 동정맥루 수술 등 혈관질환 전문가로 판막 성형술 및 최소침습적(내시경) 심장수술, 그리고 대동맥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해 환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인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연주 교수의 주요 진
국내 연구진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 개발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만성 B형간염은 e항원 양성이며 바이러스 수치는 매우 높지만 면역반응이 거의 없고, 간조직에 염증이 없거나 경미해 간수치가 정상인 '면역관용기'에서 면역반응이 증가하면서 간내의 염증이 활발해지고 간수치가 상승하는 '면역활동기'로 이행할 수 있고, 이 시 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23개 기관 및 유럽 9개 기관에서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간장(肝腸)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인용지수 IF=25.7) 온라인판 최근호에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총 3,757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시의 나이, 남성, 당뇨,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
최신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획득한 EGFR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사진) 연구팀은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25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렸다. EGFR(상피세포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1세대 혹은 2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후 내성이 생겨서 T790M이라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 조 병철 교수 현재까지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은 없으며 세포독성항암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종양 크기 감소 등을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율은 15% 정도에 그치며 심각한 부작용 우려도 있다.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 대비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아미반타맙은 EGFR은 물론 MET을 표적하는
간세포암(간암)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이하 TACE)의 시행 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간세포암은 다른 부위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이 아닌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간절제, 간이식 그리고 간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치료한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 교수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수술이 힘든 상태로 전신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BCLC C 진행 병기의 간세포암 환자 중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없는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TACE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간암의 병기 BCLC(Barcelona Clinic Liver Cancer)는 0-A-B-C-D 각 단계로 구분하며, 이중 0·A기는 초기 단계, B기는 절제수술이 가능한 상태이며, C, D는 진행된 상태다. 연구결과 대상군인 BCLC C 병기 환자의 TACE 치료효과가 BCLC C 병기보다 덜 진행된 BCLC B 병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최근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TAC
미국 소아 실명의 주요 요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미숙아 망막병증이고, 절반 이상이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에 조기 검진 및 치료가 이뤄진다면 소아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가 스탠퍼드 대학 Byers Eye Institute 소아안과 램버트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연구를 미국안과학회지 『Ophthalmology』 9월호에 실린 ‘미국 소아 실명의 원인(Causes of Childhood Blindness in the United States)’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 임 한웅 교수 임 교수팀은 미국안과학회 데이터베이스 IRIS(Intelligent Research in Sight)에 등록된 미국 내 18세 이하 81,164명의 실명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 실명의 주요 부위는 망막병리(47.7%), 시신경(11.6%), 수정체(10.0%) 순이었다. 망막 장애가 있는 아동의 2/3 정도가 미숙아 망막병증을 진단받았고, 나머지는 망막박리, 백색증 등을 앓고 있었다. 연구 결과 소아 실명을 앓고 있는 미숙아 중 절반 이상인 52.4%의 환자가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었고, 대부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만으로 뇌졸중 후 연하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의대와 포항공대 연구진이 목소리만을 사용하여 연하장애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최근 그 정확도를 입증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와 박혜연 임상강사, 포항공대 이승철 교수와 김희규 학생은 다양한 음역대의 음성신호를 활용한 딥러닝 분석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에 따라 뇌졸중 후 연하장애 환자를 각각 94.7%의 민감도와 77.9%의 특이도로 진단했다. ▲ 임 선 교수 과거 음식물을 직접 삼킨 후 목소리 변화를 관찰하여 진단했던 방법과 달리 목소리만으로 연하장애를 진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연하장애(또는 삼킴장애, 연하곤란)는 많은 이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특히 뇌졸중 환자에게 있어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뇌졸중 환자 중 50~73%에서 연하장애가 발생하며, 그 중 약 40~50%에서는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뇌졸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연하장애를 조기 발견하고 재활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면역력이 줄고,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때문에 고령의 부모님이 있다면 더 건강한 노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챙기게 된다. 이중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은 함께 묶여 ‘효도백신’이라 불릴만큼 고령층에서는 필수적으로 권고되고 있는 백신이다. 대상포진, 폐렴, 독감은 고령층에게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기도 하고, 심할 경우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방어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문수연 교수와 함께 ‘효도백신’ 3종,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층 건강 위협하는 대상포진, 폐렴, 독감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5년간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게 위험하다. 폐렴구균은 이러한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유아동과 고령군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올
국내 연구진이 시중 판매되는 인플루엔자 신속항원진단키트 대비 항원검출 감도를 최소 100배 향상시켜 바이러스 초기 감염 여부를 단 20분이면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신속 항원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확산 초기에 감염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호흡기바이러스 등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항원진단기술: 바이러스 항원을 항체를 이용하여 검출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손쉽게 스스로 테스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에 주로 활용. ▲ (왼쪽부터) 화학과 김민곤 교수, 홍동구 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 화학과 김민곤 교수 연구팀은 최적의 금속증강형광 현상*을 발견하고 측방유동면역분석법*에 적용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높은 정확성과 특이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 금속증강형광 현상: 표면 플라즈몬 에너지가 발광체의 형광 에너지에 공명을 통해 전달되어 빛이 증폭되는 현상. * 측방유동면역분석법: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분석샘플을 스트립 내에 흐르게 해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통해 샘플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주로 신속항원진단
전북대학교는 진공용 교수(책임교수, 폐암검진 질관리센터장)와 채금주 교수(제1저자, 영상의학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간질성 폐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간질성 폐 이상은 흡연자에서 폐암 검진을 위해서 촬영하는 저선량 흉부 CT에서 우연히 발견이 되며, 섬유성 폐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 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다. 특히 흡연자에서 간질성 폐이상의 진단이 늦어지면 진행성 폐기능 감소와 호흡 부전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어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전북대병원과 울산대병원에서 국가 폐암검진을 시행한 3118명 흡연자의 저선량 흉부 CT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보다는 적지만 4%에서 간질성 폐 이상이 있었고, 이 중 섬유성 간질성 폐 이상이 있는 경우 추적검사 CT상 24%에서 진행이 되었음을 보고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국가폐암검진을 시행한 흡연자들의 간질성 폐 이상의 발생률을 세계에 처음으로 보고한 연구다. 특히 연구진은 국가 폐암검진에서 간질성 폐 이상으로 진단된 저선량 흉부 CT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성장기에 누적된 피해 혹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가 정신질환 발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정신과학 저널 ‘란셋 정신과학(Lancet Psychiatry)’ 최신호에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한국, 영국에서 모집한 2,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피해를 받으며 형성된 ‘성장기 트라우마(developmental trauma)’는 성인 이후 각종 정신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되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둘 간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문화권마다 사회 환경도 달라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 김 의태 교수 이에 연구팀은 성장기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omplex PTSD)’가 성인기 정신질환과의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 복합 PTSD와 일반적인 PTSD를 구분해 정신질환의 양상을 분석하는 한국ㆍ영국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복합 PTSD는 단발적인 사고나 충격으로 나타나는 일반 PTSD와 다르게 특히 성장기에서 겪는 지속